아테나스랩 현장실습 생활 미리보기 — “회사라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 이해하게 되었어요”

아테나스랩
아테나스랩 팀블로그
9 min readMar 10, 2023

올해 초, 아테나스랩은 직업계고 현장실습을 운영하였습니다. 직업계고 현장실습이란, 직업교육훈련생이 향후 진로와 관련하여 취업 및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ㆍ기술 및 태도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직업현장에서 실시 하는 교육훈련과정을 말합니다. (직업교육훈련 촉진법 제2조 제7항, 법률 제18425호)

여러 과정들을 거쳐 체다께서 23년 1–2월 약 6주간 저희 아테나스랩에 오셔서 현장실습에 참여하셨습니다. 금새 지나간 6주가 아쉬운 마음에, 저희 아테나스랩에 완벽 적응하신 체다의 소감을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특히 회사란 어떤 공간인지에 대해 이해하는 데에 이번 실습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체다께서 생각하시는 회사라는 공간이 무엇일지,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일지 함께 들으러 가실까요?

Q : 체다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랑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heddar : 저는 대덕 소프트웨어 마이스터 고등학교 학생이고, 체험형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아테나스랩에서 6주간 실습을 진행한 최성현이라고 합니다. 아테나스랩에서는 체다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디자인 챕터에서 오늘학교 서비스의 개선점을 찾고 있고, 학부모 스쿼드에서 커뮤니티 기능 관련해서 여러 인사이트와 의견을 제안 드리고 있습니다.

Q : 어떻게 저희 아테나스랩에, 그리고 맡고 계신 직무로 지원을 하시게 되었는지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Cheddar : 저는 실제로 오늘학교 서비스 출시 초반부터 오늘학교를 오랫동안 이용해 온 유저인데요.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가게 된 이유도 아테나스랩에서 만든 오늘학교 서비스랑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기 때문이었어서 아테나스랩이라는 회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학교를 만드는 회사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가 많이 궁금했었거든요.

그리고 오랫동안 오늘학교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에 대해 의견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개선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학교도 소프트웨어 관련 학교이므로 현장실습이라는 좋은 기회로 디자인/기획 직무에 한번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현장실습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저는 오늘학교의 메인 화면이 저한테는 불편한 것 같다고 말씀 드렸었는데요. 보통 시간표하고 급식을 확인하러 오늘학교에 많이 들어가는데 인터뷰할 당시에만 해도 급식하고 시간표 정보가 메인 화면 아래쪽에 위치했었어요. 위치를 보기 편리하게 변경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었는데 얼마 안 돼서 바뀌더라고요. 많이 신기했었습니다.

Q : 맞아요. 최근에 메인 화면 UI를 개선했죠. 좀 편리해지신 것 같나요?😁

Cheddar : 6주 동안 많은 변화를 눈으로 직접 보니까 확실히 체감이 되더라고요. 제가 의견을 드려서 바뀐 부분도 있었고요. 또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VOC에서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다 확인하시고 바로 개선 방안을 만들어 주시는 부분이 저는 많이 신기했어요. 되게 빨리빨리 바뀌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서비스 기능의 수정 과정에 대해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스쿼드 내에서 의사 결정을 하시는 과정을 많이 봤었는데요. 매우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신기했어요. 각자 다른 전문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고, 쓰시는 용어도 다 다르셨을텐데 원활한 대화와 빠른 업데이트를 위해서 서로 사용하는 용어나 방향성을 통일하는 작업에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신 것처럼 보여서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가 이런 것이구나를 느낀 것 같아요.

Q : 감사합니다. 아마 팀원분들도 그 말씀을 들으시면 많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테나스랩에서의 현장실습 경험이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예상과 달랐던 부분이 있나요? 예를 들면 첫 인상이 어땠는데 6주간 실습을 해 보니 이렇더라 등등이요.

Cheddar : 첫인상은 솔직히 조용한 회사인 줄 알았습니다. 다들 굉장히 몰입을 하고 계셨고, 조용하고 공부만 하시는 팀원분들만 계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나랑 안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지내 보니 할 땐 하고 놀 땐 놀 줄 아시는 분들이 모인 곳이더라고요. 회식이나 이런 데 가보면 텐션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일할 때에는 정말 열심히 일하시고, 놀 때는 또 엄청 잘 노시고, 또 저를 잘 챙겨 주시는 세심한 분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서 너무 만족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할 때나 팀 데모 회의를 할 때 데이터 수치를 바탕으로 토의하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진짜 어른이다. 이것은 학생들한테 나올 수가 없는 건데. 진짜 회사구나’ 하면서 항상 새로움을 느꼈습니다.

Q : 그러면 저희 팀에서 실습하시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Cheddar : 솔직히 초반에는 적응하기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회사라는 공간 자체가 제게 익숙하지 않았고 다 처음이어서, 제가 지금 당장 뭘 해야 되는지, 뭐부터 하면 좋은지를 잘 몰랐어요. 그런데 같은 디자인 챕터분들이 제가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계획하는 과정을 많이 도와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팀원들이 단순히 떠먹여 주시지 않고, 직접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신 것 같아요. 주어진 업무들을 하라고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맥락과 정보를 공유해 주심으로써 제가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는 것이 저는 너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Q : 말씀해 주신 것처럼 “통제 대신 맥락 공유” 는 저희 팀의 문화적 원칙 중 하나인데요. 이 점을 잘 느끼신 것을 보니 저희 팀의 문화적 원칙이 잘 작동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그럼 맡으신 업무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까요?

Cheddar : 좀 신기했던 게 있어요. 해시태그 개선 작업에 참여했었는데 제가 의견을 드렸던 점들이 바로바로 반영이 되더라고요. 각 해시태그 항목들을 좀 더 트렌드하게 바꿔 보려는 작업이 상당히 빨리 진행되었어요. 아마 당일날 바뀌었을 거예요.

그리고 해시태그 기능이 수정된 이후에 커뮤니티 게시글들을 통해서 바뀐 점에 대한 사용자들의 의견을 유추해 볼 수 있잖아요. 제가 한 작업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을 본 게 저한테는 신기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Q : 체다께서 어떤 의견을 주셨는지 궁금한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Cheddar : 해시태그를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허들을 제거하자는 의견을 드렸습니다. 게시판 선택 이후에 해시태그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바텀 시트가 자동으로 올라올 수 있게 해주는 UX 관련 피드백을 하나 드렸었고요. 그다음에 해시태그 각 항목들 중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삭제하고, 오늘학교 커뮤니티 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해시태그를 분석하여 추가하였습니다.

해시태그가 개선됐다는 것을 유저들도 느꼈는지 관련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하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조금 신기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로 넣은 해시태그가 사용되는 걸 보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거 내가 넣은 건데 하면서요!

Q :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잘 집어 내셔서 서비스에 반영했다고 볼 수가 있겠네요 : ) 아테나스랩에서 일하시면서 배운점, 얻은점이 있을까요?

Cheddar : 제가 많이 느꼈던 저의 부족한 점은 뭐든지 계속 스스로 하려고만 했던 것이었어요. 주변 분들한테 제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공유를 드리는 것이 어려웠고,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래도 먼저 많이 물어봐 주셔서 제가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대답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케빈께서 저의 좋았던 부분과 성장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처럼 앞으로 제가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어떤 점을 더 공부해야 되는지를 다들 정확하게 캐치해 주시고 알려주셔서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 체다께서 서비스 초기부터 오늘학교 이용자라고 하셨는데, 최근 6주간 실제로 오늘학교 운영진이 돼보신 거잖아요. 기능도 개선하고 사용자 인터뷰도 직접 해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저로서 오늘학교를 이용할 때와 실제 오늘학교 운영진이 되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나요?

Cheddar : 제가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할 때에는 확확 바꾸었던 요소들이 있었는데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행동을 하기 위해 신경 쓸 부분이 많다는 걸 좀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순위가 있기 때문에 당장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 최대한 많은 의견을 다루기 위해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다들 노력하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이래서 서비스가 잘 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위젯이 필요하다고 VOC를 드린다고 해서 바로 반영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이런 VOC 하나하나 다 기억해뒀다가 추후에 반영하고 추후에 반영하고 하는 과정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팀의 의사 결정이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춰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여기도 내부적으로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시는구나. 학생을 위하는 회사구나’ 이렇게 느꼈던 것 같아요.

Q : 맞아요. 저도 저희 팀의 의사 결정 과정들을 보면서 서비스의 변화에는 적지 않은 고민 과정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 더 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저희 팀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은지 공유해 주세요.

Cheddar : 진로에 대해서는, 넓은 범위에서 많이 사용하는 그런 기술들을 배우고 싶어서 졸업 후에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갈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배우고 싶은 부분은 영어라는 언어하고 또 호주만의 문화인데요.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요.

그리고, 아테나스랩에서 부족한 점에 대해서 피드백도 많이 해주시고 제 강점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셔서, 제가 앞으로 공부를 하거나 제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이번 실습에서 받은 피드백을 많이 생각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회사라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 이해하는 데에 아테나스랩이 많은 도움을 주신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회사에서의 첫 경험이었잖아요. 항상 학교에만 있었고 학교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반복했었어요. 아테나스랩에서 실습을 진행하면서 회사란 체계적으로 일하는 곳, 우선순위를 명백하게 잘 설정해야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곳, 그리고 투명한 소통이 중요한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Q : 아무래도 저희 팀원 한 분 한 분이 큰 영향력을 갖고 계시다 보니, 의사결정을 최대한 잘 하기 위해 업무의 효율화와 단순화에 대해 다들 더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6주 동안 그런 점들을 느끼셨다니 대단해요!

Cheddar : 잘 느껴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팀원분들이 다 문화적 원칙을 중심으로 업무를 하시고 저를 또 그렇게 케어해 주셨어서 제가 그걸 정확하게 느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아테나스의 장점을 정확하게 느낀 것 같아서 좀 기분이 좋네요.

Q :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여기까지예요. 처음에 직접 문을 두드려 주시고, 저희팀 6주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체다와 함께 실습을 진행한 것이 저희 팀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영향을 주고 가시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와 함께 진행하였던 프로젝트도 체다 덕분에 속도를 높여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원하시는 꿈과 경험 모두 이루시기를 바라고, 다음에 또 좋은 인연으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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