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 Go가 나오고 Toys’R’Us가 문을 닫았던 2018년 1월, 리테일 이야기

beautiful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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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in readSep 14, 2020

Amazon Go가 나오고 Toys’R’Us가 문을 닫았던 2018년 1월, 미국은 리테일 변화의 한 축을 지나고 있었다. 그때의 리테일 이야기. 뚠뚠.

지난해-2018년- 9월 파산 선고한 Toys’R’Us가 미쿡내 매장 20%에 달하는 180곳을 닫는다고. 70년 넘은 비즈니스인지 이번에 알았다. 파산이유는 모두가 추측하다시피 아마존/월마트/타겟 등과의 경쟁과 온라인에서 뒤쳐져서..

Good bye Toys’R’Us

리테일도 돌고 돌까

#1. 5–60년대, Main Street

소비가 미덕인 5–60년대까지 도시 다운타운 메인스트리트/Main St.에서 대부분의 소비가 이뤄졌고 commercial 중심은 어디를 찾을 필요없이 이곳이었다. WWII 종전 후 터를 잡은 사람들이 가족을 이루며 소비를 시작했지만 이때만 해도 가족단위보다는 성인 중심의 외출과 쇼핑인 시대라 부띠끄식 소상점들과 레스토랑/바, 극장 등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메인스트리트에 모여있었다. 초창기 백화점이 들어섰던 입지도 이 근처.

#2. 8–90년대, 공룡몰과 박스스토어

이전 세대 이후 성공한 소상점들은 프렌차이즈 리테일로 성장했다. 아무것도 없어 땅값이 저렴한 교외 지역에 공룡몰과 박스스토어로 모여 상업지역을 형성하며 부동산 개발을 본격화한게 80년대. 아이들이나 청소년이 있는 가족들은 공룡몰에서 쇼핑과 여가를 해결했고 부동산 투자로 이득을 본 리테일은 가족중심 쇼핑을 더 적극 지원하기 위해 볼륨을 키웠다. 90년대 놀이터만큼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자란 곳도 바로 공룡몰들.

#3. 2010년대, 다시 부띠끄 & 맘팝샵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쇼핑이 이들 공룡몰과 박스스토어를 죽였다고들 하지만, 내 생각은 스마트폰이 killing factor. 스마트폰에 청소년들이 갇히면서 쇼핑 behavior는 가족 단위에서 다시 성인 중심으로 옮겨간다. 이전 시대 청소년들의 공룡몰 hangout은 온라인 쇼핑과 스마트폰 메신저로 대체됐고.

스마트폰 이후 십대의 섹스/약물/음주 문제가 모두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걸 보면, Toy’R’Us를 저리 만든 것도 아마존이 아니라 스마트폰일 것. 이제 틴을 넘어선 아이들은 더이상 피지컬리 모여 놀지 않는다. 스마트 폰 안에서 모여 놀지.

아이들이 쇼핑 scene에서 빠지자 같은 목적이라도 조금 더 재미난 경험을 찾던 성인들은 흔히 힙스터샵들이라 불리는 부띠끄샵과 맘팝샵으로 이동한다.

힙스터 부띠끄샵과 맘팝샵은 5–60년대와 뭐가 달라졌을까/ 이건 다음에 더 정리해 보는 걸로.

#4. 그리고 2020.

“Totally NOT fine!”- a message from 2020 Sep.

이 thread를 쓸 때만 해도 아무도 몰랐다. 우리가 어떤 2020년을 맞이하게 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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