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능력에 대해서

Keun-Ho Bae
Beginning of Thought
3 min readJul 3, 2014

<학습능력에 대해서>

학습능력이란 배우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학습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남들이 배우기 힘들어 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거나 같은 내용을 배우더라도 더 빠르게 혹은그 배움의 활용도가 넓게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말은 한 가지 핵심 원리를 가르치면 열 가지 응용을 할 수 있다는 말이며 학습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최근들어 학습능력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는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의 영향으로 기존에 배웠던 내용이나 전문성에 의존할 수 있는 기간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으며 따라서 새로운 것을 남들보다 빠르게 혹은 더 깊게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학습능력이란 배우는 능력이라고 했는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학습능력이 좋다는 것은 핵심을 파악할 수 있으며, 거기서 나아가 이를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항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의 그림을 파악해 그 가운데 있는 핵심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응용 분야에 해당하는 바깥으로 나가면서 새로운 전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물리 과목을 예를 들면, 자유낙하나 빗면 운동의 경우 수많은 형태와 서로 다른 조건을 가진 문제가 주어지지만 결국 핵심은 중력가속도이며 고전 역학에서 나오는 뉴턴의 방정식 F=ma 이다. 이와 같이 핵심을 이해한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다른 형태의 문제가 주어지지만 결국 핵심은 F=ma라는 것을 파악하고 F, m,a 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핵심을 응용한다는 것은 기계공학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수강하는 고체역학을 보면 알 수 있다. 여러가지 단면적이나 크기를 가지는 보(beam)의 강도나 처짐을 계산하는 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식들의 유도 과정을 보면 결국 한가지다. 작은 크기의 요소로 잘라서 그 요소에서의 힘의 평형(F=ma)을 적용하면 각각의 식이 나온다. 뉴턴의 방정식 F=ma 하나를 응용하면 기계공학과 고체역학 과목 하나가 나오는 것이다.

학습능력이라는 것은 단순히 수학이나 과학뿐만이 아니라 훨씬 더 다양한 영역과도 연관이 있다.

의사소통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핵심을 파악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문맥과 의도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회사의 CEO가 앞으로 우리 회사는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할 경우, 문맥과 의도를 파악한다는 것은 이러이러한 방향이라는 것이 실질적으로 회사 운영에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응용한다는 것은 본인의 자리에서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는지와 같이 세부적인 사항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학습능력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다르고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껍데기에서 출발해서 내부에 있는 핵심까지 이르는 길을 찾는 능력이며, 핵심을 응용한다는 것은 반대로 내부에서부터 서로 다른 모습의 껍데기까지 가는 길을 찾는 능력이다. 높은 학습능력의 특징 중 하나인 다른 사람들이 배우기 힘든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거나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모양의 껍데기로부터 핵심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며, 또 다른 특징인 다른 사람보다 빨리 배운다는 것은 껍데기와 핵심을 연결하는 길을 빨리 찾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배우는 능력을 배울 수 있을까? 가능하다.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아마도…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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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un-Ho Bae
Beginning of Thought

Mechanical Eng. KAIST. Toastmasters. (Social) Entrepreneur. Coffee. Singing in No-rae-bang. Husband&father with a daugh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