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m으로 살 빼기 (4일)
휴일 운동은 어려워
단언컨대, 저는 게으른 인간입니다. 의지력도 약합니다. 잠도 많습니다. 건강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미룰 수 있는 일은 미룹니다. 안 할 수 있는 일은 안 합니다. 마감이 없는 일엔 손도 대지 않습니다. 하루에 7시간은 자야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그 이하로 수면 시간을 줄이면, 곧장 능률이 떨어질 정도입니다. 몸을 만들어보겠다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라도 쉬면 곧장 다음날 운동하기가 싫어지는 건 여전합니다. 그게 제 본성이니까요.
휴일은 늘 반갑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에 맞는 휴일은 꼭 좋지만은 않습니다. 운동 타이밍이 꼬이기 쉬우니까요. 그것도 살 빼기를 시작한지 4일 만에 맞는 휴일은 애써 만들고 있는 좋은 습관을 망치기 딱 좋습니다.
예상대로 늦잠을 잤습니다. 눈을 뜨니 9시 30분이 넘었더군요.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고, 곧장 매일 저녁 때 하는 근력 운동을 당겨서 했습니다. 휴일이라 밤에는 제가 다니는 피트니스 센터가 문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낮에 운동했더니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이건 다행이었습니다.
이 날은 걸음수가 부족했습니다. 당직이라 회사에 출근했는데, 들고 갈 짐이 많아 차를 끌고 나갔거든요. 반성합니다. 사실 저녁 때 산책을 나갔으면 됐을 텐데요. 귀찮았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게으른 인간입니다.
운동 계획 세우기
이날 Noom 코치는 운동 계획 입력을 권했습니다. 제가 세운 계획은 옆의 표와 같습니다.
운동 시간은 저녁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운동을 핑계 삼아 피할 수 있는 약속은 최대한 피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회식을 해야 할 때면 아침이나 점심 때 운동을 미리 할 계획입니다.
사실 이 표에는 아침 운동이 빠져있습니다. 다이어트 시작 이후 3일 동안 가볍게 아침 운동을 해왔습니다. 고정식 자전거를 20~30분 정도 타고, 10분 정도 복근 운동을 했는데요. 이건 피곤하면 안 할 거 같아서 운동 계획에서 뺐습니다. 아침 운동은 ‘숙제’가 아니라 ‘선택’으로 남겨 저 자신에게 숨 쉴 공간 — 버퍼(buffer)라고 할까요? — 을 준 것입니다.
4일차(10월 3일) 식사 기록 (1566Kcal)
아침 : 건너뜀
아침 간식 : 소고기 카레밥, 무지방 우유
점심 : 단백질 쉐이크
간식 : 단백질 쉐이크, 사과 2개
저녁 : 소고기 등심, 잡곡밥, 부추김치, 오이소박이, 호박나물
신체상태(아침 체중)
체중 : 78.4kg
허리둘레 : 82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