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버, 국제메타버스표준 포럼(MSF) 주요멤버 되다

Luke Metaverse worker (Belivvr CEO/CTO)
BELIVVR
Published in
9 min readJul 28, 2022

안녕하세요. 빌리버 루크입니다.

WebXR오픈소스를 전략으로 삼고 있던 저희가 지난 포스팅에는 XRWeb이라고 하는 좀 더 확장 된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좀 더 거대 담론인 메타버스간 상호운용성 관련한 이야기를 드리고, 이에 대해 빌리버가 무엇을 하려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빌리버, 국제메타버스표준 포럼에 주요멤버 되다.

이 포스팅을 발간한 이유는 VR, 곧 XR의 대부인 크로노스그룹이 메타,MS등과 함께 메타버스 상호운용성관련 표준을 만들기 위한 포럼(이하 MSF)을 만들었고, 빌리버가 포럼에 주요멤버로 활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표준 포럼의 주요멤버가 된 빌리버 (무려 바이두 옆이네요!)

사실 뭐 엄청 대단한건 아닙니다. 포럼은 열려 있고 맘만먹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대신 주요멤버는 열심히 활동 안하면 퇴출 가능하다는 깨알같은 약관같은게 있더군요.

약관을 잘 보지 않으면 영혼까지 털립니다.

아무튼 지난 7월 22일에 저희가 저희로서는 첫번째 회의에 참석해서 내용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서툰 저희는 회의 참석 후 또 번역부터하고 공부 부터했습니다. (정말 끝없는 공부네요)

현재 상황만 공유 드리면 메타버스 표준에 대한 주제 정리 부터 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 어떤 표준을 만들어야 하는것 같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MSF에서는 기존의 많은 다른 표준기관(이하 SDO)과 메타버스 기업들간의 코디네이션을 통해 표준을 만들고 이를 위한 도구들을 개발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빌리버는 WebXR의 오픈소스를 개발하는 아시아 변방의 쬐만한 XR기업으로서 저희가 겪고 있는 언어간 장벽을 한국 개발자들과 기업이 넘을 수 있도록 발표자료를 번역 공개해도 되나고 제안을 했고, 허락받았습니다. 이에 해당 문서를 공개합니다. 참고로 자료는 CCL입니다.

아래의 취지를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앞으로도 MSF소식과 활동을 가능한 자주 전하려고 합니다.

빌리버가 관심있는 5가지 메타버스 기술 표준

그리고 빌리버는 MSF에서 아래의 5가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빌리버의 메타버스 5가지 관심사 — 다국어, 검색, 아바타, UI/UX, 비디오방송/미팅

1. 메타버스의 다국어 처리 방법

빌리버는 한국 기업으로 참여의 언어적 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질라재단의 허브의 한국어 언어셋을 기여하고 허브, Aframe의 문서를 번역하는데 공개하는데 기여 했던 이유는 더 많은 한국 개발자들과 기업이 메타버스에서는 언어적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의 다국어 처리는 기술 주도국인 미국과 유럽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메타버스에서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것이라 믿습니다.

2. 메타버스의 등록과 검색

웹 기반의 메타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url기반의 메타버스 접근과 웹 크롤링과 검색 엔진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수많은 메타버스 우주를 항해하는데 있어서 등록과 검색은 메타버스에 중요하고 꼭 필요한 표준이라고 생각하며 MSF에서 이 표준이 만들어진다면 이를 기반으로 개발을 하고 싶습니다.

3. 메타버스의 아바타 표준

VRC의 아바타를 무척 인상 깊게 보았기 때문에 모질라 허브의 아바타의 거울을 개발하여 기여했고, VRM기반의 웹 아바타 에디터와 풀트랙킹을 개발하고 있으며 VR스트리머 ‘베리’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MSF의 아바타 표준이 만들어진다면 오픈소스로 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메타버스의 UI와 UX

빌리버는 유니티로 VR만화, VR영상플랫폼을 만들었던 기업으로 게임이 아닌 서비스/플랫폼의 UI/UX컴포넌트를 필요로 합니다. 웹과 같이 규격화되고 확장과 유연성을 갖추면서도 풀이머시브와 모바일, PC를 모두 쉽게 지원가능한 UI/UX표준이 있다면 저희의 개발은 훨씬 쉬워질것 같고, 사용자들도 일관적인 경험을 통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에 빌리버는 메타버스의 UI와 UX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싶습니다.

5. 메타버스 비디오 방송/미팅 표준

빌리버는 VR180 포맷의 라이브방송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가로질러 이동도 가능하겠지만, 각 메타버스간에 비디오스트림을 통한 씬의 관람과 혹은 카메라를 통한 실제세계의 비디오스트리밍을 메타버스 공간내에 주고 받는 부분은 저희의 관심사 이며, 이러한 목표로 현재 HW카메라와 SW플랫폼을 개발중에 있습니다. 이에 대한 메타버스 표준이 정해진다면 보다 쉽게 메타버스와 사용자들간의 소통이 이루어질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사로 이러한 주제에 관심이 있습니다.

저희는 위의 5가지 표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규모가 작은 한국 기업으로 관심을 가진 모든 분야를 잘 트랙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픈소스 중심의 SW개발기업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계속 개발을 해간다면, 저희의 전문성은 더 높아지고, MSF에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MSF에서도 강조하는 오픈소스 (빌리버가 할겁니다.)

물론, 아직 아젠다 정하는 단계라 아젠다는 통폐합될수 있습니다. 현재 1번 다국어 처리방법과, 5번 방송/비디오 표준은 빌리버가 시트에 추가를 한 상태이고, 나머지는 이미 있는 주제에 참여하는 형태일것 같습니다. 다만, 영어가 서툴다보니 뭔가 좀 잘 못 정리되는것 같은 부분에도 끼어들어도 되나 하고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아직 눈팅 중이긴 한데, 영어공부를 좀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만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글로벌 메타버스 생태계에 실무적인 참여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정부주도의 많은 대규모 메타버스 플랫폼들 개발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에 반해 저희는 글로벌 메타버스 포럼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 우려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MSF에서는 메타버스를 아직 완전히 정의하지 않았습니다. MSF의 공식 문서에서는

메타버스를 공간 컴퓨팅의 몰입성과 웹의 연결성을 혼합한 어떤것
(Some mix of the connectivity of the web with the immersiveness of spatial computing)

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은 아직은 각 분야에서 조심스럽게 만들어가고 연결되어가는 분위기에서 한국은 이미 메타버스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느껴지며 외주를 통한 겉모양만 있는 개발들을 진행하고 있는것 아닌가하는 우려도 듭니다.
예를들어 저희의 경우 아바타를 접근할때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습니다. 메타버스가 단기간에 끝날것이 아니라면, 아바타는 대규모 플랫폼 주도의 ID, 곧 신원확인과 연결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형 메타버스플랫폼인 메타(오큘러스)나 제페토의 아바타가 어떤 형식인가가 중요한 포인트겠죠. 때문에 이에 대한 상호호환성이 나오기전까지는 쉽사리 접근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메타는 아바타 API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우선 모질라재단의 허브의 플랫폼을 스터디 했고, 아바타를 수정작업에 들어갔으며, W3C와 MSF에서는 VRM주도로 아바타가 논의가 되고 있는것을 확인하고 VRM에 대한 부분을 보는 중입니다.
저희가 WebXR을 공부하면서 허브 스포크의 표준 파일 포맷인 glTF역시 MSF에서 메타버스의 배포 포맷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러 메타버스 기업들과 미팅할때 glTF에 대해 아시는 분들도 많지 않았고, 포럼을 열어보니 국내에 개발자들 조차 이를 제대로 다루어 본 분들이 극히 드물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MSF의 첫번째 회의를 참여하고 느낀 점은 마치 전길남박사님이 한국의 인터넷을 만드실려고 했을때 이런기분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메타버스는 이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결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연결은 반드시 글로벌과 같이가야 합니다. 저희 같은 글로벌 듣보잡 기업이 글로벌 탑 XR기업들의 기술논의에 들어가고 기여를 할 수 있는 상황인 걸 보니 확실히 큰 기회가 있는것 같습니다.

또다시 공인인증서를 만들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그 당시 공인인증서는 앞서 있는 기술이었지만, 지금 메타버스는 저희가 앞서있는 부분이 많지 않으며 메타버스의 근간 기술을 만든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 정리를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때문에 한국 개발자와 기업들도 독자적인 대규모 R&D와 사업보다는 조금 더 메타버스에 대한 사용가능한 기술과 실무적인 이야기들이 더 많이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 표준 포럼 문서의 문구를 인용합니다.

Focus on pragmatic, actionable short-term opportunities to enhance metaverse interoperability
MSF는 메타버스 상호운용성을 향상 시키기 위한 실용적이고 실행 가능한 단기 기회에 초점을 둡니다.

ps. 추가로 글로벌 표준활동도 함께 주도할 풀스택웹개발 / unreal개발 / UIUX디자이너 뽑습니다. 같이 영어 공부 하시죠. (구글, MS, 크로노스 에서 불려갈지도 몰라요. 오픈소스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저희 개발팀장님은 해외에서 자꾸 잡 오퍼 받는다고 저에게 은근히 압력을.. ㅜㅜ 한국을 지켜주세요.)

https://www.saramin.co.kr/zf_user/jobs/view?rec_idx=43602343&view_type=etc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