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원 대표에게 듣는 비트베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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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in readNov 2, 2018
안녕하세요. 비트베리를 만드는 루트원 장성훈 대표입니다.

루트원은 카카오 출신 개발자들이 나와서 두번째로 창업 한 팀입니다. 올해 초 두나무 자회사로 편입되어 비트베리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비트베리가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는 명확합니다.

현재 블록체인 제품들의 사용성은 사용자, 개발자에게 모두 좋지 않습니다.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고 또 불안합니다. 개발자가 느끼는 벽은 높습니다.

사용자는 안심하고 쉽게 사용하고

개발자는 블록체인을 몰라도 토큰 이코노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하자

이것이 비트베리가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네, 그런데 왜 지갑이죠?

지갑은 토큰 이코노미 서비스와 사용자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interface)입니다

만약 지갑이 사용하기 어렵다면 토큰 이코노미가 아무리 잘 설계된 서비스라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기 어렵겠죠? 람다256의 박광세 실장님이 들어주신 크립토키티의 사례처럼 ‘사용자 100명이 들어왔는데 지갑을 사용하면서 단 1%만 남는다’면 아무리 잘 서비스를 만든다고 할지라도 사용자들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편리한 UX는 중요합니다.

블록체인이 적용된 게임 사례를 설명하는 람다256의 박광세 실장

웹과 모바일 중 어떤 것을 먼저 개발할까 고민했습니다. 매우 많은 사용자가 모바일 금융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웹보다는 모바일 지갑을 먼저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추후에 웹버전도 만들 계획입니다.

사용자는 왜 지갑을 사용할까요?

지갑의 용도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바로 ‘투자’와 ‘보관’입니다. 전자는 ICO에 투자하고 싶을 때 거래소 지갑을 쓰지 못하니 마이이더월렛 등을 지갑을 사용하는 것이죠.

투자용 지갑은 목적은 말 그대로 ‘돈을 벌기 위함’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개인키 관리까지 스스로 하고 싶다는 뜻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ICO에 참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개인키 관리를 하다보니 너무나 생소한 사용자가 많았습니다. 자신의 개인키를 캡쳐해서 단톡방에 올리면서 ‘이게 제대로 되는건가요?’ 라는 묻는 웃지 못할 사례도 많았어요.

‘개인키를 봐주세요’ 라고요?

두번째 목적은 ‘보관’입니다. 거래소가 해킹을 당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니 불안한 사용자들은 자산을 거래소에 보관하지않고 나노렛져 같은 하드웨어에 보관하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올해 초에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보관 전용 지갑은 하드웨어지갑이 잘 수행하고 있으니 사용성이 좋으면서도 안전한 지갑을 만들어서 사용자들이 편하게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트베리 서비스는 키관리를 직접 하지 않고도 ICO에 참여할 수 있고 동시에 안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투자와 보관이 지갑 목적의 전부 일까요?

사실 더 중요한 지갑의 목적은 바로 ‘실제사용’이어야 합니다. 토큰이 실제 가치를 가지려면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된 서비스가 잘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서비스가 많아지고 투자가 이뤄지는데, 지금은 서비스 없이 투자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블록체인의 ‘실제사용', 이것이 이뤄지기 위해 아직은 많이 부족한 블록체인의 환경을 루니버스와 비트베리가 더 좋게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트베리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독특한 방식을 선택합니다.

‘사용자가 키관리를 직접 하는 것이 항상 옳은가? 더 안전한가?

저희는 키관리를 개인이 하는 방식(Non-custodial Wallet) 과 서비스가 위임을 받아서 하는 방식(Custodial Wallet)을 놓고 고민했습니다.

첫번째, 키관리를 사용자가 하는 지갑은 프로토타입을 만드는데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불편한 사용성은 여전했습니다.

두번째, 키관리를 서비스 주체인 비트베리가 위임 받아 사용하는 지갑을 만드는데는 3개월 이상이 걸렸습니다. 바로 사용성과 보안 때문이었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빠르게 개발해서 사용자들이 써보도록 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쉽게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키관리는 비트베리가 대신하고 사용자는 목적에 맞게 더욱 쉽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비트베리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그래서 비트베리는 쓰기 편한가요?

네, 가입부터 쉽습니다.

여러분들이 다른 서비스에서 보던 것처럼 카카오계정으로 가입, 전화번호 인증, 송금 비밀번호 설정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네, 송금은 더 쉽습니다.

복잡한 주소를 꾹 눌러 복사해서 사용하는 기존의 지갑의 방식은 불편함도 있지만 사실 토큰이 어디로 가는지 알기가 어렵다는 불편함도 있죠. 비트베리는 친구 목록과 전화번호를 선택해서 송금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어 편리함에 안심까지 더해줍니다.

그래서 보안은요?

많은 사람들이 키관리를 내부에서 한다면 보안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루트원이 가장 집중하는 것이 보안입니다.

해킹청정, 업비트 노하우 흡수

두나무가 서비스하는 업비트. 업비트는 한번도 단 한번도 해킹 당하지 않은 거래소입니다. 루트원은 올 초 두나무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지갑팀의 노하우를 그대로 물려 받았습니다. (사무공간도 나란히 붙여 있답니다.)

세계 최고 화이트해커의 한줄한줄 코드 검수

철저한 보안을 위해서 화이트 해커 집단의 티오리로부터 코드를 한줄한줄 검수 받고 있습니다. 또한 콜드월렛으로 자산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콜드월렛 백업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정을 준수하는 높은 비율의 콜드월렛 운영합니다(예정)

기본에 충실한 일상적 보안 철저

보안은 사실 기본적인 것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라이언트에서 코드 난독화, SSL pinning, 서버에서의 VPN의 사용 등 기본적인 것을 잘지키고 있습니다.

개발자는 비트베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비트베리 서비스 아키텍쳐

비트베리 시스템의 구조는 비트베리 앱을 위한 API와 서드파티용 API로 구성됩니다. 여러가지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서 직접 운영하는 노드가 뒷단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하고 있고 추가로 아이콘(ICX), 이오스(EOS) 등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비트베리의 API 도큐먼트

비트베리는 API를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토큰 프로젝트는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토큰을 보유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에어드랍을 하곤 합니다. 기존의 에어드랍은 꽤 복잡합니다. 이메일을 보내서 주소를 받고, 받은 주소에 하나하나 송금해야합니다. 물론 네트워크 fee도 발생해요. 에어드랍을 기다리는 사용자들이 수 많은 단톡방에서의 응대도 무시할 수 없겠죠.

네,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

비트베리의 API를 이용하면 너무나 쉽게 에어드랍이 가능합니다. 전화번호만 사용자에게 받으면 그 전화번호로 즉시 에어드랍을 해줄 수 있어요. 비트베리앱을 설치한 분에게는 푸시로, 설치가 되어 있지 않은 분에게는 SMS가 실시간으로 발송되어 코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비트베리 API를 활용한 실시간 에어드랍 참여 모습

오늘 여러분께서 체험해보신 에어드랍이 비트베리와 비트베리 API를 활용해서 만든 서비스입니다.

전화번호 입력만으로 실시간 에어드랍이 가능
약 30분간의 이벤트 기간 동안 약 200명이 비트베리 에어드랍에 참여하셨습니다

비트베리와 비트베리의 API를 이용하면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된 서비스를 단기간에 만들 수 있습니다. (상담문의)

10월 중순에 정식 출시 되고 현재 약 3천여명이 사용자가 가입했고, 하나둘씩 사용사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월 제주도에서 열린 UDC 현장에서 약 15분동안 170명이 에에드랍을 받았어요. 기존의 방식이라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이 오프라인으로 실시간 에어드랍을 받는 것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역시 비트베리앱과 비트베리 API를 활용하여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모스랜드의 경매 서비스인 “모스랜드 더 옥션"을 오픈할 때 가장 고민한 점은 수 많은 홀더들을 약 20회에 달하는 경매에 원활하게 참여시키는 방법이었습니다. 복잡한 지갑을 사용자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고 사용자가 프라이빗키를 분실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이 있었습니다.

출시 한달 전에 비트베리를 만나 비트베리를 경매의 공식 지갑으로 선정, 현재 회당 최고 5~6천만원 상당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순항중입니다. 잘 설계된 토큰이코노미와 비트베리 지갑의 사용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사례입니다. 기분 좋은 나머지 몇몇의 참여자들은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서로서로 자신이 인센티브로 받은 코인을 보내주는 이벤트도 열었습니다. 물론 비트베리 앱으로요. (‘세계최초 사설에어드랍'이라고 하더라고요)

아타르애드는 ‘에어드랍 라이브’라는 스노우의 잼라이브와 비슷한 컨셉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비다. 동영상을 보면서 퀴즈를 풀면 각종 코인을 받을 수 있죠. 서비스에 필요한 ‘지갑'을 직접 개발하는 것 대신 비트베리 API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블록체인 개발자를 따로 뽑지 않고도 ‘실시간' 에어드랍 라이브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aSSIST 경영전문대학원(담당교수 : 김문수 대표) 은 세계 최초로 토큰을 발행하는 대학원입니다.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토큰을 에어드랍하고 그 토큰을 활용해서 온라인 수강, 교내 카페테리아 결제 등의 실제사용 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역시 비트베리 API를 사용해서 2주 만에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비트베리

비트베리의 계획을 말씀 드립니다.

ERC-721은 게임업계의 주류가 되는 토큰이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매그니스와 함께 게임을 통한 ERC-721의 활용에 대해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ERC-721을 설명하는 매그니스 장봉석 대표

현재는 거래소인 업비트, 올비트와 실사용 위주의 지갑인 비트베리가 따로 분리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연동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현재 오프체인으로 기록되는 비트베리의 거래가 곧 루니버스 사이드 체인으로 블록체인에 실릴 예정입니다. 사용성을 유지하면서 블록체인의 철학인 거래의 투명성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비트베리가 루니버스 체인을 지원하면서 하나의 디앱 서비스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요청했던 기업용 서비스입니다. 토큰을 발행하거나 투자를 하는 기관, 기업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현재는 비트베리 앱을 설치해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자사의 브랜드로 비트베리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하기 원하는 기업에는 화이트 라벨링 SDK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사용자가 보유한 서로 다른 종류의 토큰을 지갑내에서 간단하게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서 오프라인 전문기업인 캐리프로토콜(스포카), 페이프로토콜(다날)과의 협약을 통해 암호화폐로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은 “모스랜드는 왜 개발하던 지갑을 버리고 비트베리를 택했나?” 라는손우람 대표님의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안전한 지갑 : 비트베리를 만들어가는 루트워너(RootOner)

루트원 홈페이지, 비트베리 소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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