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의 국내 현황 리포트

한국의 현재 데이터 상호운용성 문제를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을 알아봅시다!

YeaJoo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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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리서치 결과와 2023 K-디지털 헬스케어 서밋 컨퍼런스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종합해서 제공하는 “교육적인” 블로그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모두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신중히 관심을 가지는 추세인데요. 2023년 기준으로 보면 IT 및 AI 기술은 이미 개인의 헬스케어 관리에 깊게 통합되어 있습니다. 이를 ‘디지털 헬스케어’라고 부릅니다.

더 알아보자면, 디지털 헬스케어란?

현재 대한민국에서 성장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정의하자면, ‘건강 서비스와 의료 IT 기술이 결합된 종합 의료 서비스’입니다 (출처: PwC Korea). 이 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IT 기술을 활용해서 원격 치료 및 질병 예방을 통해 환자에게 맞춤 의학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네 가지 주요 카테고리로 나눠지는데요:
(1)원격 의료, (2)모바일 헬스, (3)헬스 분석, (4)디지털화된 의료 시스템입니다 . 원격 의료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헬스는 웨어러블 기기 및 관련 헬스 앱을 포함합니다. 헬스 분석 카테고리는 건강 데이터를 고급 분석하고 시각화 하는 것을 포함하고, 마지막으로 디지털화된 의료 시스템은 디지털 건강 정보 저장 및 디지털 환자 의료 기록 교환을 의미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2021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1년에 약 1,114억 원이었으며 연평균 45.38%의 고성장을 기록하여, 2026년에는 7,297억 원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 현황에서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이 가속화되었으며, 현재에 이르러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제품 출시 및 연구에 활발하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자면, 의료 교육 및 훈련에서 메타버스 적용 가능성과 웨어러블 건강 데이터 활용 등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러 정신 및 건강 관리 앱이 출시되고 있는 동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에 여러 중요한 기술들이 사용됩니다.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급성장한 주요 유망 기술들을 소개하자면, 디지털 트윈 (digital twin), 웨어러블 (wearable), 블록체인 (Blockchain), 모바일 헬스 (mhealth), 그리고 커맨드 센터가 있습니다. 여기서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1위 기술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입니다. 1위 기술로 기록된 이유들을 보자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여러 산업·공공 분야에서 활용 방법들을 설명하는 개정판 (‘디지털 트윈 꿈’)이 출시되는것뿐만이 아니라 세계 최초로 디지털 트윈 국제표준이 개발이 됨으로 이 기술의 적극 활용을 선도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빠른 발전과 함께 디지털 기술들의 다양한 융합으로 현재의 헬스케어는 개인화된 서비스들이 전반적으로 환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환자들을 ‘소비자(consumer)’로도 부르고 있습니다. 이전에 주로 필수적으로 간주되었던 헬스케어가 이제 환자들의 기본적인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추가 관리 및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이 산업에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이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소비자로서 제일 느끼게 된 순간은 여러 헬스 앱을 사용하면서 제 건강 체크할 때인데요. 현재 가장 자주 사용하는 헬스 앱은 애플의 ‘건강’ 앱인데, 이 앱은 제 일상에서 큰 실용성을 제공하며 건강 데이터 기록뿐만 아니라 운동부터 정신 건강까지 관리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러 서비스들이 한정적인 앱이기도 합니다. 이 ‘건강’ 앱을 미국, 캐나다 또는 영국에서 사용하게 될 경우 개인이 기록한 건강 데이터를 애플과 연결된 병원이나 의료기관과 공유할 수 있으며, 개인 전자 건강 기록에 접근하고 의료 전문가와 협력해서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 앱을 통해 여러 병원에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개인의 허가만 받으면 병원 내에서 개인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한국과 미국 간의 중요한 차이점인데, 그것은 바로 데이터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하는 표준화 툴인 FHIR(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s)입니다.

그래서 데이터 상호운용성은 무엇이고,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은?

어느 나라에 사용하는 것에 따라 이 애플 ‘건강’ 앱 하나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데요. 한국에는 국내 병원들 간에 데이터 상호운용성이 거의 불가능한 제도의 나라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인데요.

이 내용은 제가 지난 9월에 참여한 2023 K-디지털 헬스케어 서밋 컨퍼런스에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컨퍼런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들었던 것 중 하나는 서울아산병원의 디지털 정보 혁신 부서장이 설명해 주신 ‘보건 의료 데이터 표준화 상호운용성’ 세션이었습니다.

우선적으로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설명하자면, 정보 시스템 간에 서로 다른 정보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앱 간의 교신, 데이터 교환, 그리고 교환된 정보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FHIR(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s;빠른 의료 상호 운용 리소스)라는 기존의 임상 의료 문서 교환 표준들의 장점을 결합하여 만든 ‘차세대 표준 기술’이 있는데요. 정보 통신 기술 발전(모바일, 클라우드, 사물 인터넷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데이터 관리를 얘기할 때 빼먹을 수 없는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국내에서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병원들과 의료 기관들 간에 데이터 상호운용성이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어려움 중 하나는 첫째로, 표준 도입이 병원 진료 시스템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미 표준 도입과 운영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병원 운영진들이 정보와 표준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게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어려움은 용어, 데이터 전송, 정보 저장 등의 다양한 표준이 존재하기 때문에 도입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개별 병원이나 공립 병원이든, 그 의료 기관 내에서 사용하는 IT 및 데이터 시스템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사용 가능한 표준화된 도구가 부족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실용적인 표준 용어 매핑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대부분의 국내 병원에서 데이터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병원 간에 데이터 공유를 하려고 하면 의료 데이터가 변질되므로 궁극적으로 병원 간 협력(환자 이동, 연구 등)이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표준이 현재 의료 시스템의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표준 도입 및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표준에 대한 지식 획득이 어려우며, 교육 과정이 부족하다는 점이 국내 현황을 설명합니다.

최종 요약: 다음 단계는?

국내에 데이터 운용성을 위한 많은 기본적인 요소들이 미비하다는 것이 보이지만, 최근에 ‘보건 의료 표준화 추진단’이 발족한 상태이며 보건 의료 데이터 표준화 시스템을 위해 여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우선적으로 국가 차원의 표준 정책 및 플랫폼 개발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단계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컨퍼런스에서 들었던 바,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한국이지만 그 많은 중요한 데이터를 잘 활용하지 못해 여러 병원들의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의 적극 지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느꼈는데요. 그러나 이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한국도 의료 데이터 상호 운용성을 가능케 하고 병원 간 협력을 더 확대하거나 디지털 헬스케어 소비자들을 위한 더 나은 환경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IT 및 AI 기술들이 향상될수록 더욱 진보적인 산업이 됩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여러 분야에서 채워져야 할 공백도 늘어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라별로 있는 국가 지원적인, 환경적인, 또는 환자/소비자들의 필요한 이슈에 따라 헬스케어의 디지털 성숙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한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을 위한 여러 개정판과 제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안심감이 듭니다. 저도 국내 산업의 소비자로서 더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환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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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lting Research Associate, Megazone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