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많이 사랑받은 앱은?

코로나 이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앱은 무엇일까요?

김채욱
MZC BizSol Blogs
11 min readSep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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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23년 2월 경 발행된 Okta Businesses at Work Report를 바탕으로 한 글입니다. Okta는 Global leading Identity Provider로서 전 세계 다양한 앱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3년 지금,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요? 재택 근무와 같은 근무 환경의 변화와, 클라우드 전환, SaaS의 성장 등 급격한 DX를 겪고 있는 지금, 전 세계의 현 주소를 알 수 있는 리포트가 있습니다. 바로 Okta Business at Work Report인데요. Okta는 Global leading Identity Provider로 전 세계 각국의 디지털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 인사이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변화한 디지털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실제 우리 삶은 얼마나 바뀌었는지, 어떤 변화가 트렌드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해서 업무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 깊숙이 침투한 디지털 변화에 대해 조명해 볼 예정입니다.

1. 포스트 코로나, 가장 많이 사랑받은 앱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가장 사랑받은 카테고리는, 여행”

출처: Okta Business at Work Report

포스트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사랑받고 또 성장한 앱은 단연코 ‘여행 카테고리 앱’입니다. ‘여행 앱’은 개별적인 사용자도 40% 이상 증가했으며 고객의 수 또한 200% 가까이 되는 성장을 보여줍니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억눌린 수요가 순식간에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일시적인 성장이 아니라 2020년부터 3년간 평균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재택근무의 복귀와 기업들의 본격적인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들이 시작되면서 Business Supply 카테고리가 상위를 달성했습니다.

그 외에는 디자인 소프트웨어(Adobe, Figma 등), 클라우드 플랫폼(AWS, Azure 등), 개발자 툴(Jira, Github, Sentry 등), 세일즈 및 마케팅 솔루션(Salesforce, SAP, Braze 등), 분석 플랫폼(GA, Mixpanel 등), 보안(Palo Alto 등), 그리고 생산성(Notion, Slack 등) 앱 카테고리가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는 업무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반면에 Telecommunications, Consumer, Shipping, Web Design & Hosting, Healthcare, Social Media, Banking, Finance, Video Conferencing 등의 앱 카테고리는 평균 이하의 성장률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당 앱 카테고리는 다소 변화가 적은 무거운 분야이거나 코로나로 인해 붐이 생겼다가 그 성장세가 다소 꺾이는 분야로 파악됩니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업무 툴 Figma & Sentry”

출처: Okta Business at Work Report

이번에는 개별적인 어플리케이션 단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팬데믹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Figma와 Sentry의 성장입니다. Figma는 디자인 협업 어플리케이션으로서 adobe에 28조에 인수되어 화제가 된 바가 있는데요.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의 소통 프로세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아주 손쉽게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툴입니다. 최근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Figma를 다뤄 본 경험이 있는지를 우대조건으로 세우며 Figma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입니다. Figma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실무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Figma가 사용률 1위를 기록했을 만큼 사랑받는 툴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용자 편의성에 집중한 Figma만의 차별화 강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Sentry의 경우에는 실시간 어플리케이션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최근 에러 트래킹에 있어 필수적인 SaaS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entry의 장점으로는 먼저 소스맵과 연동해 소스 코드의 어느 위치에서 에러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수 있고, Breadcrumbs 기능을 통해 실제 사용자가 어떤 활동을 하다 에러가 발생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통해 사용자의 요청은 물론 더 나아가서 선제적으로 버그를 고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또한 손쉽게 도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도입의 허들을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으로 따라오는 어플리케이션으로는 업무 협업툴인 miro와 비밀번호 관리 툴인 1password가 위치해있고, hubspot, Snowflake, Datadog, LastPass, Github, Asana, KnowBe4, PagerDuty 등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여전히 선도하는 기업들이지만 평균에 비해 성장이 더딘 앱은 Webex by Cisco, Twitter, RingCentral, Box, Dropbox, Zendesk, ServiceNow, SAP Concur 등이 있었습니다.

2. 업무에 가장 효과적인 앱은?

“맹추격 중인 GWS와 치고 나가는 M365”

출처: Okta Business at Work Report

생산성 툴 양대산맥인 Google Workspace(GWS)와 Microsoft 365(M365)는 여전히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은 M365가 더 앞서고 있으나 성장률 측면에서는 GWS가 추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객 수, 개별 유저 수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GWS가 M365보다 크게 성장했습니다.

“M365와 GWS를 같이 사용하는 소비자들… 왜?”

출처: Okta Business at Work Report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중 하나인 M365,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는데요. 위 그래프는 M365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특정 카테고리의 가장 퍼포먼스가 좋은 앱들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여기에는 AWS, GWS, SFDC, Slack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앱들이 선정되었는데요. 이에 대한 인사이트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은 AWS, Salesforce, Slack, Zoom은 해가 갈수록 크게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이라는 점입니다. 특정 분야에서는 M365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방증입니다. 또 재미있는 부분은 M365를 사용함에도 GWS를 같이 사용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우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경쟁상품임에도 같이 사용하는 비중이 22년도에 42%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지표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리포트에는 몇 가지 인사이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링 앱이 강세이며 HR SaaS 툴이 성장하고 있고, 원격 근무에서의 보안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3. 당신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앱들

“뱅킹, 파이낸스, 핀테크”

출처: Okta Business at Work Report

먼저 우리 삶에 밀접한 연관을 가진 뱅킹, 그리고 파이낸스 분야를 살펴보겠습니다.

뱅킹과 파이낸스 카테고리의 전 세계 추이는 여전히 Paypal이 부동의 1위입니다. 그러나 최근 Stripe와 Venmo의 상승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의 토스, 네이버 페이와 같은 간편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핀테크 앱입니다. 다만 Stripe는 좀 더 비즈니스 용에 알 맞은 솔루션입니다. Venmo는 미국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개인 간의 간편 송금 어플인데, 카카오톡 정산하기와 같은 느낌으로 사용되는 솔루션입니다.

이들의 성장세는 Paypal보다 가파르며, 고객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을 살펴보면 Stripe은 33%, Venmo는 26% 증가했습니다. Paypal의 성장률은 20%로 추산됩니다. 반면 전통적인 은행들은 어떨까요? 가장 대표적인 Bank of America의 경우는 19년도에 2위를 차지한 뒤 꾸준히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객 증가 수는 11%에 그쳤습니다. 과연 23년도 이후에는 어떻게 순위가 바뀔지 지켜보는 것이 주요 관건이겠습니다.

“피트니스, 다이어트, 헬스 케어”

출처: Okta Business at Work Report

그 다음으로는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피트니스, 헬스 케어 앱을 살펴 보겠습니다.

전 세계 유저 수의 상위 어플은 Fitbit, MyFitnessPal, Strava이며 이들은 16년도부터 꾸준하게 순위를 지키며 상승했습니다. Fitbit은 2007년에 설립된 미국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조 회사이며 저렴하고 사용성이 뛰어난 제품과 앱서비스로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Fitbit은 21년도에 구글에게 인수되며 스마트 워치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반면 MyFitnessPal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이어트 습관을 형성하는 앱 서비스입니다. 이 앱을 통해 식단부터 운동량까지 건강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기입하고, 평가받으며 꾸준히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Strava는 전 세계적으로 소셜 네트워킹이 가능한 운동 기록 앱서비스입니다. Strava를 통해 자전거 라이딩, 달리기, 수영, 등산, 스키, 테니스 등 많은 운동에 대한 로그를 남길 수 있으며 이를 전 세계의 팔로워들과 교류하며 동기부여를 유지하는 앱입니다. Strava가 22년도 MyFitnessPal을 역전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는 팬데믹이 끝난 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추세와 함께 국내에는 어떤 솔루션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 또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일 수 있겠습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출처: Okta Business at Work Report

소셜 미디어 플랫폼 또한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 1등을 차지하는 Linkedin은 한국에서도 점차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에서는 다소 인기가 떨어진 Facebook이 여전히 높은 유저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Youtube와 Instagram은 상승세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생각만큼 높은 유저 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네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어디까지 해당 유저로 봐야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달랐을까요? 모수와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통계치입니다.

4. 최종 요약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앱 키워드는,협업”

지금까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가장 많이 성장한 앱들과, 평균적으로 그렇지 못한 앱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는 점만으로도 글로벌 기준으로 선도하는 앱이라는 점입니다. 어디까지나 글로벌 상위 그룹 중에서의 통계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이 리포트의 인사이트를 통해 한국에서 인기 있는 앱과, 글로벌 기준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앱을 선택하는 기준은 현재의 경제, 비즈니스, 문화적 우선순위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글로벌 순위를 살펴보며 앞으로 한국에 들어올 트렌드가 무엇일지 살펴보는 것 또한 유의미하다고 보여집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크게 관통하는 한 가지 키워드를 꼽자면 바로 ‘협업’으로 보여집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협업하는 문화가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잡았기 때문이죠. 이에 더 많은 SaaS들이 손 쉬운 협업이 가능하도록 발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아티클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보며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발전할지 그려보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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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욱
MZC BizSol Blogs

Martech Solutions Consultant / ISV Partner Business man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