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Conference] Next Mobility 2023 방문기
카카오모빌리티에서 개최한 테크 컨퍼런스를 참석하여 얻은 INSIGHT 와 솔직한 소감을 작성했습니다
들어가며
카카오 T!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으실 것 같아요!
지하철이 끊기고 버스가 끊겼을 때 어디에 있든지 집에 안전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요즘의 일상생활에 없으면 매우 불편할 앱인데요. 일상에 꼭 필요한 앱을 개발하고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9월 8일에 ‘AI 시대, 플랫폼의 무한한 가능성’을 주제로 테크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우리의 삶의 방식을 통째로 바꾸어 나갈 혁신적인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였는데요.
저희 메가존클라우드 DXD(Digital Experience Design)팀은 디지털 경험 전반을 디자인 하는 팀으로서, 디지털 분야에서 생성형AI의 활용과 모빌리티의 미래 등 테크 트렌드 파악을 목적으로 참석하였습니다. 직접 방문한 만큼 더욱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드립니다!
컨퍼런스의 오프닝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CEO가 영상을 통해 인사해주셨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제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포부와 비전을 나누며 컨퍼런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컨퍼런스는 크게는 2부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AI 시대를 이끄는 3인의 리더들께서 기조연설을 하였으며, 2부에서는 선택연설로 LIFE, TECH, FUTURE, 3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각 세션 별 8개의 발표로 총 24개의 발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기조연설 1] AI로 움직이는 이동의 미래
Speaker: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첫 번째 기조연설은 유승일 CTO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발전과 걸어온 길을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하였습니다. ‘NEMO 2023 컨퍼런스’가 작년과 비교해서 얼마나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는지, 또한 1년이란 시간동안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루어낸 큰 변화들과 혁신들을 공유하였는데요. 실제로 이번 컨퍼런스의 온오프라인 참여인원이 6,000여 명에 달하는 등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인 SPLYT을 2022년에 인수 이후 875%의 성장을 일궈내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카카오모빌리티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연설에서는 현재의 트렌드를 이야기하며 ‘플랫폼’과 ‘AI’, 두 가지 분야를 강조하셨습니다.
- 플랫폼
플랫폼 분야의 경우 아직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기업들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중국과 같이 플랫폼 개발과 발전에 앞서있는 나라들과 같이 플랫폼 주권을 잡아야 합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배달, 택시, 기차, 버스 등등 여러가지 이동수단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서비스들의 통합뿐만 아니라, 여러 이동 서비스에서 그동안 단절되어 통합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던 정보들을 한 플랫폼 안에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겠죠.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유저들의 이동에 관한 정보 분석이 가능하게 되면 앞으로의 이 분야의 발전은 더 빠르게 일어날 것입니다. 이런 플랫폼이 출범한다면 지금보다도 더욱 쉽고 편리하며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미래가 올 수 있겠네요. - AI
AI, 더 정확하게 ‘생성형 AI’의 등장입니다. 생성형 AI는 인터넷의 첫 등장, 스마트폰의 첫 등장과 같은 큰 변화이기에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선제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리드해야 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에서는 추천 AI, 자율주행 AI, 경로 AI, 로봇 AI, Digital Twin AI (HD Map), Generative AI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AI 도입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로 제공 가능한 AI를 위에 언급한 플랫폼으로 통합하여 유저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그려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AI를 이해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닌, AI가 우리의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라는 어쩌면 좀 무시무시한 목표가 매우 인상 깊었는데요. AI를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시대가 아닌 AI와 공존하는 시대가 아주 아까운 미래에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조연설 2] AI 전환 시대의 진화와 혁신
Speaker: Oliver Ratzesberger Google DA/AI VP
그렇다면 테크 Giant 구글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기조연설 2를 맡은 구글 VP Oliver Ratzesberger는 이렇게 상상해 보라고 아젠다를 던지며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Imagine a world where…
- Customer interaction is TIMELY and MAGICAL
- Employee PRODUCTIVITY has TRIPLED
- Accurate decisions are made TWICE as FAST
- Customers get in line for your LASTEST product ”
이러한 효율적이고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반드시 먼저 발전되어야 하는 점들을 짚었습니다. 유승일 CTO의 기조연설과 거의 동일하게 Data, AI, 그리고 플랫폼 이 세 가지를 반복하여 강조하였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을 자유자재로 AI를 통해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구조와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자세히 설명해보자면, 19%의 IT 산업 Executive들이 생각하기를 현재의 데이터는 AI 시대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미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해, 또 더 잘 활용하여 AI를 친근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구글 클라우드에 Data Lakehouse라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유저들에게 데이터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유승일 CTO의 “AI가 우리의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말과 비슷한 뜻으로 Oliver Ratzeberger는 “You have to bring AI to your data, organizations”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AI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아닌, AI를 우리의 세상과 일상 속으로 초대하라고 하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기조연설 3] 퍼스널 모빌리티와 생성형 AI의 만남
Speaker: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CEO
최근에 생성형 AI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 많이 나오며 생성형 AI를 어떤 식으로든 정의하려는 노력들이 있는데요. 생성형 AI를 통해서 열릴 새로운 세상에 대해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CEO는 두 가지로 압축이 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전문성’과 ‘개인화’
이 두 가지의 키워드가 바꾸어 나갈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를 카카오브레인에서 개발한 KO GPT와 다른 생성형 AI들과의 비교를 통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전문성: 놀랍게도 생성형 AI가 아래 나열된 전문적인 태스크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 Basic Reading Comprehension — KO GPT
- Translation — KO GPT
- Reasoning: Korean SAT (수능) — KO GPT
- Admission Essay Test for SNU (서울대학교 논술문제) — KO GPT
- Medical Knowledge Q&A — KO GPT
- Uniform Bar Exam 전미 상위 10% — GPT-4
- Biology Olympiad 전미 상위 1% -GPT-4
2. 개인화: 일반적인 검색 결과 VS. 개인화된 생성형 AI
위의 두 사진은 제주도 여행 코스를 추천 받기 위해 KO GPT에 두 가지의 다른 질문 방식으로 질문 한 후에 AI가 내 뱉은 답변들의 차이인데요. 왼쪽 사진의 경우, “제주도 서귀포 여행지 추천해줘” 라고 질문하였고, 오른쪽 사진의 경우, “제주도 서귀포에서 8월 말 화~목요일까지 가족여행을 가려고해. 3개월, 1살된 아이와 아내를 포함해서 4명이 갈 거야. 여행지 추천해줘. 중간중간 소나기가 올 수도 있어. 예쁜 가족 사진도 남기고 싶어. 여행지 추천해줘” 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왼쪽의 답변은 아주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제주도의 관광지들을 추천해주었지만, 오른쪽의 답변은 질문자의 아주 개인적인 Needs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우려할 점부터 권장사항까지 아주 디테일하고 개인화된 답변을 제시하였어요.
생성형 AI의 전문성과 개인화를 통해 우리 삶이 정말 큰영향을 받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예시들이었습니다. 우리의 생활 가운데 이 놀라운 기술을 긍정적으로 사용하려면, 막연히 AI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 AI가 이미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성형 AI는 우리 삶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며 김일두 CEO는 아래의 Quote으로 기조연설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You are about to enter the greatest golden age of human possibility, tech., development, eco., growth.”
[선택 연설] LIFE / TECH / FUTURE
선택 연설로 LIFE. TECH. FUTURE가 있었는데요. 이 세 가지 중에 저는 TECH 세션을 선택하여 들었습니다. TECH 세션에서는 8명의 발표자 분들께서 AI를 이용하여 Mobility 기술과 산업을 각자의 자리에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신지 공유해 주셨습니다. 마음같아선 전부 다 공유해 드리고 싶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던 내용들과 느낀 점만 간단히 정리했어요.
TECH 기술, AI로 진보하다
다시 써나가는 택시 픽업 경험 개선 이야기
— 나윤서 (카카오모빌리티 택시서비스 담당)
참 편리한 카카오 택시에도 불편한 점이 있는 거 같아요. 내가 택시를 부른 곳으로 택시가 오지 않아 기사님 전화를 받고 헤매고 있을 때가 대표적인 상황 아닐까요? 이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하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택시가 나에게 온다”라는 이상적인 컨셉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여러가지 해결책을 세웠습니다.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도심지역에서 상시 발생되는 출발위치와 탑승위치의 이격을 줄이기 위한 UX 개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아직까진 한정적이지만 최적의 탑승위치 추천 등을 통해 점차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결과, 출발과 탑승 위치의 차이가 40m 이내로 가까워지자 콜이 12%가 증가하는 놀라운 결과를 이루어 냈다고 합니다. 빅데이터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데이터를 분석한 AI가 기사들과 고객들에게 픽업장소를 추천하여 픽업 코스트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타는 택시 Trip 하나 하나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입장에서는 고객의 픽업 경험을 빅데이터와 AI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소중한 Data Point 임을 알게되니 사소한 정보들이 모여 연관성을 갖게 되면 큰 가치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AI 분석이 완벽한 솔루션이 아니기에 여러 실험과 적용을 통해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세탁특공대의 유사 사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세탁특공대는 고객의 집앞까지 가서 비대면으로 세탁물을 수거하여 세탁을 해주는 서비스인데요. 배달드라이버들이 AI 추천 경로로 이동하지 않고 각자만의 노하우로 이동했을 때 더 빠른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고 하네요. 이를 통해 사람의 노하우가 AI의 최적화를 능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 나아가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는 ‘이러한 사람의 노하우를 소중한 Data로써 어떻게 AI에게 학습시킬 수 있는가’인 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서비스로 이용했던 택시나 배달 서비스 뒤에도 최적화를 위한 엄청난 노력과 기술들이 숨겨져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더욱 빠르고 정밀하게 발전할 기술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되었던 세션이었습니다.
DXD팀의 혜리님과 예주님도 NEMO 2023 컨퍼런스에 함께 참석해 주셨는데요. 1부는 다같이 들었지만, 2부는 LIFE, TECH, FUTURE 이렇게 3가지 세션으로 나뉘게 되어서 저희 세 명이 각 세션별로 따로 참석을 하여 들었습니다. 혜리님이 LIFE 세션, 예주님이 FUTURE 세션에 참석하였습니다. 같은 컨퍼런스였지만 세션별로 분야를 다루었기에 두 분께도 간략한 소감을 부탁 드렸습니다.
LIFE 일상, AI 로 변화하다
LIFE 세션을 들으신 혜리님의 소감 한마디:
LIFE 트랙은 실사용자의 경험에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로, 생활 물류에서의 인공지능 적용 사례와 카오너를 위한 라이프 솔루션 등을 다루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하여 최적의 운송 노선을 설계하고,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하고, 배차 우선수위를 맞춤화하여 고객에게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인 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이를 통해 분절되어있던 이해관계자들을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기술을 중심으로 신규 가치들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카오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출차 지연 경험부터 차량 관리 및 매매까지 카오너 라이프 전반에 대한 다양한 니즈를 포착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차량 및 주행 데이터, 고객 데이터, 그리고 오프라인 거점 데이터의 융합이 이끌어낼 모빌리티의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FUTURE 미래, AI로 움직이다
FUTURE 세션을 들으신 예주님의 소감 한마디:
제가 들은 FUTURE 트랙은 미래의 자율주행 서비스와 기술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가졌던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구축 중인 UAM (도시 공중 이동성) 플랫폼인 ‘버티포트’ 였습니다. 버티포트는 25년도 이후에 사용이 가능해질 전기/분산 추진/자율 비행 항공기를 다루는 ‘포트’ 서비스로, 스케줄 기반으로 실시간 배차하며 고정 회랑에서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안내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미래 대중교통의 게임체인저로서, 곧 국내 도시 이동성을 변화시킬 것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2020년에 Uber가 플라잉 택시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국내에서 직접 네모 컨퍼런스를 참여하여 미래 자율주행의 동향과 접근 방법에 대해 들었을 때, AI로 통합될 미래에 한 발자국 가까워진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후기를 마치며
방문 만족도: 별점 5점 만점에 4.5점:)
“삶의 모든 방면에서 AI가 어떻게 적용될지 기대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컨퍼런스”
이번 NEMO 2023 카카오모빌리티 테크 컨퍼런스가 제게는 인생 첫 컨퍼런스이였던 만큼 매우 인상 깊고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최근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는 AI와 도시의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이동수단을 연결하여 융합적인 주제로 진행되었던 점이 흥미를 더 한 것 같습니다. 비록 이번 NEMO 2023이 2회째밖에 되지 않았지만 개회사의 순간부터 폐회사의 순간까지 짜임새 있게, 꼭 필요하고 궁금했던 AI/Mobility에 관한 현재와 미래 트렌드를 리스너들에게 빈틈없이 전달해주신 부분이 아주 유익하였습니다.
AI와 Mobility를 보는 관점이나 이에 관련하여 발표하는 회사/비즈니스들이 더 다양했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남았지만 빠르게 진보하는 기술에 발맞춰 메가존클라우드 또한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보고 다채로운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내년의 ‘제3회 ‘카카오모빌리티 NEMO 2024’를 기대하며, 관심 있으신 분들은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주최하는 내년도 Next Mobility 컨퍼런스에 꼭 한번 참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년만에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지 벌써 기대되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