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회사 송년회 MC가 되어버린 24년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의 송년회를 함께 준비하며
어느새 2024년의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다.
네이버 검색에 2022년에 입사한 후로 송년회를 따로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올해 처음 네이버에서 맞이한 송년회를 마침 재직 중인 DnA 팀이 주최하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송년회에서 퀴즈 MC를 맡아 30분 가량을 200 여명 넘는 인원을 대상으로 사회를 보게 됐다. 결론은 에너지는 탈탈 소진되었으나 😇 따뜻한 이벤트를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
일기를 쓰듯이 송년회 준비 및 진행 과정을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눈 떠보니 송년회 준비 위원회
재직 중인 팀 DnA 에서 발견/탐색 프로덕트 조직의 송년회를 맡게 되었고, 팀에서 송년회 준비 위원회를 물색하고 계셨다.
송년회를 준비하신다는 메세지에 응원의 이모지를 남겼다가, 거절할 수 없는 연속 제안을 주셔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눈 떠보니 송년회 준비 위원회가 되었다.
이왕 하기로 한 거, 업무와 병행하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 범위 안에서 신경써서 노력을 들여보자는 생각을 했다.
여기서 발견/탐색 프로덕트란?
입사 후에 쭉 네이버 검색만 봤었는데, 24년 하반기에 한창 분석하고 또 봤던 프로덕트는 탐색 프로덕트이다. 특히 홈 피드를 많이 분석했다.
즉, 검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검색한 주제를 기반으로 ‘탐색, 발견'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네이버가 ‘검색’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탐색·발견’에 무게를 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개인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추천·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홈피드’ 영역의 탐색·발견 기능을 강화할 계획도 발표했다. 최 부문장은 “홈피드는 검색을 근간으로 네이버 홈에 방문하는 수천만명의 사용자들에게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네이버 콘텐츠와 창작자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100여개의 주제피드, 블로그피드, 카페피드와 같이 사용자의 관심 주제와 다양한 커뮤니티에 기반해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하는 경험이 더 확장될 예정”이라고 했다.
개발 조직에서 따뜻한 송년회를 할 수 있을까?!
DnA 팀 뿐 아니라 발견/탐색 프로덕트는 대부분이 개발자로 구성된 조직이다. 송년회 준비 위원회도 당연히 개발자 분들.. 이미지, 동영상들도 모두 생성형 AI로 만든다.
필자는 그나마 행사 준비에서 도움이 될 만한 개인기라고 하면.. 장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일 것 같다. 평소에도 크리스마스를 좋아해서 매년 집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는 루틴이 있다.
차가운 분위기의 회사 건물과 다소 말랑함이 모자란 개발 조직의 송년회에 약간의 귀여움 & 따스함을 첨가해보고 싶었다. 꾸밈 장식으로라도 도움을 주어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근데 거의 행사 D-2일 전 준비 시작하다보니 급해서.. 쿠팡 새벽 배송을 쓰러 갔다.. 네이버 쇼핑 써야되는데.. 😅
송년회 1~2부를 진행하는 장소는 사내 Hall 이었는데, 처음에는 예상했던 장소 규모보다 2배 가량 커서 장식을 풍성하게 하기 어려웠다.
장소가 크다보니 눈에 잘 띄기 위한 큰 사이즈의 장식이 필요했다. 가능한 큰 테이블 보, 큰 풍선, 가성비 좋은 사이즈의 산타 등을 마련했었다.
풍선을 생각보다 많이 공기를 넣어야 해서 꽤 힘들 수 있었는데 팀원 분들이 한두분 씩 오시더니 많이들 도와주셨다. 함께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너무 예쁘다.
뿐 아니라 주변 동료분들을 칭찬하는 Form 을 돌렸고, 정말 다양한 분들의 따뜻한 칭찬 메세지들이 수합되었다. 칭찬 메세지를 담은 인터뷰를 Zoom 으로 컨택하여 한 분 한 분 받고, 동료 분께서 멋드러진 영상 편집까지 해주셨다.
송년회 D-DAY
프로그램은 3부로 구성되고, 송년회 준비 위원회 팀원들과는 2부를 준비했다. 물론 리더님께서 1~3부를 걸쳐 가장 많이 시간과 마음을 쓰셨다. 최고 🙏
- 1부) 부문장님의 All Hands
- 2부) 위키 어워드
- 2부) 상식 퀴즈
- 2부) 동료 칭찬 어워드
- 3부) 송년 회식
필자는 2부) 상식 퀴즈에서 과거 콴다에서 QuizN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퀴즈를 참여했던 경험이 참 좋았어서 QuizN 활용하여 퀴즈를 준비하고 또 진행했다.
퀴즈 문항은 리더님께서 전부 준비해주셨고, 온/오프라인 포함하여 200여명 정도 참여해주셨고 퀴즈 플랫폼 덕분에 진행이 수월해서 반응은 좋았던 것 같다.
또 인상 깊었던 건 2부) 동료 칭찬 어워드였다. 웃긴 상 이름, 귀여운 인터뷰 영상, 세련된 영상 편집의 콤보로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영상 편집을 시상식처럼 한 분 한 분 이름이 나온 후 인터뷰가 나와서 감동 포인트가 가득했다.
송년회가 남긴 것들
송년회를 마치고 필자는 3부 회식을 가지 못했다. 모든 에너지를 탈탈 털어버렸기 때문에 집에서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튼 이번 송년회 준비 및 진행 경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대규모 행사 진행 경험
송년회는 오프라인으로 약 100여 명, 온라인으로 또 100여 명의 참여자가 함께한 대규모 행사였다. 이렇게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석자 모두가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색다른 도전이었다.
함께 즐기는 조직 동료 분들의 모습, 따스한 기억
조직 규모가 크다 보니 같은 팀이나 협업 팀 이외에는 잘 알지 못했던 분들이 많았다. 새로운 얼굴들도 많이 뵈었다. 어워드로 시상하며 한 분 한 분 상 받아가시면서 소감 말씀하시는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는게 즐거웠다.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따뜻함을 느꼈다.
결론 : 에너지는 탈탈! BUT 참 좋은 추억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