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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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city Challenge
3 min readDec 18, 2019

새로운 신원증명의 시대

“데이터경제(Data Economy) 시대의 출현”

2년 전부터 유명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원으로 데이터(data)를 꼽았습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우리의 삶에 있어 석유처럼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데이터경제 시대가 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사람들, 기업들은 세계 곳곳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이러한 데이터들은 대부분 소수의 서비스 제공자 소유입니다.

개인의 신원(Identity)이 막대한 부를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개인이 아닌 서비스 제공자들이 데이터의 주권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IT 업계에서 이런 시대착오적 문제점을 해결할 솔루션 하나가 나왔는데요,

바로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신원증명(이하 DID, Decentralized Identity)’입니다.

DID란 개인 정보를 사용자의 단말기에 저장해, 개인 정보 인증 시 필요한 정보만 골라서 제출하도록 해주는 전자신원증명 기술입니다. 개인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구조로, 중앙화 된 기관을 거치지 않으면서도 검증이 가능하여 인증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는 경우에 기존 운전면허증에는 주소, 이름 등의 개인 정보가 노출됩니다. 하지만 DID 기반 신원지갑을 사용하면 ‘운전면허 2종 보통 획득’과 같이 필요한 사실만 확인 시켜줄 수 있습니다. 매번 별도의 인증도 필요 없이 이전 데이터를 불러오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도 높습니다.

<DID 모델 기본 구조> 출처: 금융결제원

DID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DID의 핵심은 데이터의 주권이 중앙기관과 기업에서 개인에게로 온다는 사실입니다. ‘보안소켓계층(SSL)’을 만든 타헤르 엘가말(Taher Elgamal) 박사 또한 인터넷이 전세계에 분산되어 있는 이용자를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인 만큼 ID체계도 탈중앙화된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중앙화된 ID관리 방식에서 발견되고 있는 많은 개인정보 주권 문제 및 보안 문제들이 DID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수의 서비스 제공자가 운영하는 중앙 시스템에 방대한 양의 개인 정보가 집중되는 것은 데이터경제 시대에 매우 위험한 현상일뿐더러, 보안 관리 또한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DID의 출현에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많은 기관과 기업들의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DID를 통한 증명이 바꿀 편리한 미래를 기대하고 있지요.

분명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기술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체계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술과 시스템의 일부가 아닌 증명 서비스 생태계에서는 충분한 고민이 없는 상태기 때문에, 핵심적인 기능에 대한 표준화가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데이터의 주인이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개인으로 옮겨가면서 다양한 서비스들의 출현과, 또 이 출현으로 인한 시장의 변화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DID 시리즈에서는 오래전부터 개발 추진이 활발한 해외 동향과 막 DID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국내 동향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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