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LiPP 스터디 회고

Byungkyu 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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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in readJan 12, 2023

SLiPP 스터디에 들어오고 벌써 3년째(22차 23차) 스터디를 마무리했다.
처음에는 스터디 시작일이 늦어서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잘 스터디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다들 함께 고민하고 즐겁게 스터디를 한 끝에 한 해가 가기 전에 이번 스터디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작년을 마무리하며 스터디 시작 전 OT와 마무리까지 가볍게 회고해두려고 한다.

22차 스터디 시작 기념 랜선 회식

게더에서 진행한 랜선회식은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해 캐치마인드, 갈틱폰, 테트리스등 게임으로 가볍게 즐기고 근황을 공유하면서 재밌게 즐겼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얘기하다 보니 새벽을 넘겨서야 게더에서 나왔는데, 나올 때도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었다.

상반기 스터디

올해 스터디는 4월로 상반기 시작시기를 조금 넘겨서 시작하게됐다. 이번 스터디가 이전과 달랐던 건 외부 스터디와 함께 진행했다는 점이다. 반기별로 신규 스터디 주제 선정 후 신규 스터디원들을 모집했었는데 이번에는 신규 스터디원이 아닌 우아한 형제들 구성원들과 함께 원하는 주제에 대해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다.

[SLiPP X 우아한스터디] MySQL 8.0 (2권)

MySQL 8.0 스터디는 회사에서도 스터디를 한 주제라 중복된 주제였지만 책의 내용도 많아 여러 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고,
다른 회사들은 회사에서 DB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궁금해서 상반기 스터디로 선택했다.

스터디 방식은 항상 진행하던 삼색볼펜학습법으로 진행했다.

스터디는 4월중순부터 6월 말까지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책의 주제도 무겁고 분량도 많아 예정된 기간 내에는 스터디를 끝낼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예정된 스터디 종료일 이후에는 계속 학습할 할 인원만 줌으로 모여서 마무리를 짓기로 했다. 그렇게 4월부터 시작했던 스터디는 10월 말까지 이어졌고, 격주마다 진행했던 스터디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0월이 돼서야 겨우 마무리를 맺을 수 있었다.
책의 모든 내용을 머리속에 넣기보다는 각자 책을 읽으며 얘기가 나온 주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고 다음에도 비슷한 내용을 떠올릴 수 있도록 준비해보자는 취지는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2차 스터디 MT — 서울 평창동

17차 스터디까지는 MT를 갔었는데 내가 참여하기 시작한 2020년 18차 스터디부터는 코로나 때문에 MT를 못갔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임인원제한도 해제가 되면서 MT를 갈 수 있게 되었다.
대학시절 이후 MT를 간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스터디가 1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참석하는 인원들도 많았고 가족단위로도 많이들 와서 연령대도 다양했다. 아이들도 많이 왔었는데 서먹했던 초반 분위기를 띄워주고 즐겁게 웃기 시작하는데 큰 공을 세운건 아이들 덕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3년간 스터디를 해오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만난 스터디들이 많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 비해 많은 얘기를 나누기 힘들었고, 개발에만 관련된 대화를 나누어도 시간이 많이 부족했었다. 하지만 이날 MT에서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참 많은 얘기를 나누었었다.
개발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모인 사람들이었지만 각자 다양한 고민들을 하고 있고, 서로 조언을 해 나가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하반기 스터디

하반기 스터디는 상반기 일정을 고려해 9월에 모집하고 10월에 시작할 수 있었다.
스터디주제들은 IntelliJ 플러그인 만들기, 도커, 이펙티브 코틀린, 테라폼 등의 주제들이 나왔는데 그중 내가 선택한 건 AWS 관련 스터디였다.

AWS기반 아키텍트 구현 및 모니터링 구축

스터디를 시작하려고 책을 미리 구매에서 보니 실무적인 내용보다는 처음 AWS를 익히는 사람들에게 맞는 도서란 걸 보고 기대했던 스터디와는 다를 거란 느낌을 받았다. 거기다가 7명으로 시작했던 스터디는 각자의 사정으로 3명까지 줄어들게 되었다..
그래도 회사의 제한적인 환경에서 AWS를 다루는 것보다는 스터디를 통해서 어떻게든 학습해나가는 게 좋을 거라는 다짐을 가지고 오프라인으로 두 분의 스터디원들을 삼성역에서 만나게 되었다. 내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모두들 스터디를 셋이서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진행하자고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스터디를 다시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스터디 타겟을 책으로 하기에는 다들 원하는 수준의 도서가 아니라 조정이 필요했다. 그래서 책보다는 수준 높은 강의를 기준으로 함께 일부 중요한 포인트들을 잡아가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스터디방식을 변경했는데, 이게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일방적으로 책에 있는 지식을 학습하기보다는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이 더욱 효율적인 것 같았고, 가장 중요한 건 재미가 있었다는 점이다. 늦게나마 시작한 스터디는 오프라인상 격주로 선릉-잠실을 진행하게 되면서 한해를 넘기며 계속 진행해나가고 있다.

22년 SLiPP 스터디 송년회

코로나 이후 송년회는 온라인상 게더로만 진행을 했었는데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함께 송년회를 보낼 수 있었다.
항상 모임은 공간과 비용이 문제인데, 이번에는 선릉 테크살롱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2021년에 내가 리딩을 했던 스터디에서 함께 공부했었던 몇몇 멤버들을 오프라인으로 처음 뵀는데, 목소리만 듣다가 실제로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온라인으로도 정말 많은 얘기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데,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얘기하니 즐거움은 더욱 배가 되었다. 온라인이 아무리 좋아졌다지만 오프라인의 재미는 또 별개의 영역인 것 같다.

송년회를 하면서 2023년 MT 얘기도 하고 각자의 커리어 고민이나 다양한 얘기들을 들으면서 2022년 스터디도 이렇게 지나가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3년에는 어떤 즐거운 스터디를 할지 기대하면서 회고를 마무리한다.

(다음에는 미리 중간회고라도 써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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