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디자인이 성공한다

Yusung Kim
cashwalk
Published in
4 min readSep 13, 2018

Why?

왜 단순한 디자인이 성공할까? 단순함은 결핍이나 부족함을 뜻하지 않는다. 장식이 없는것, 혹은 전적으로 아무것도 없는것을 뜻하지도 않는다.
단순함이란 장식이 본래의 디자인에 근원적으로 녹아들여야 하며, 그와 관계가 없는 것들은 모두 제거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핵심을 부각시키고 불필요한 것들은 배제하기 위함”이다

스티브잡스는 ‘가장 단순한 것이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유명한데 단순한 디자인의 본질적은 뜻은 스스로 통제하기 쉬운,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향을 지향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부분을 제거하면 사용자는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다.

“호화로움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간소화 할 것” -무인양품 아트디렉터 하라켄야-

심리적으로 단순한 대상은 내가 통제하기 쉽다는 인상을 준다. 복잡한 대상은 이해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결국 포기하게 된다. 모든 생명체는 에너지를 덜 쓰는 방향으로 행동하기때문에 사람은 이해하기 쉬운, 즉 통제하기 쉬울 것 같은 단순함에서 매력을 느낀다.

How?

그렇다면 어떻게 단순함을 살리면서 사용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그 방법에 대해 아래와 같이 7가지로 분류해보았다.

  1. 핵심 컨텐츠를 부각시킨다.
  2. 절차를 줄인다.
  3. 입력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4. 한 화면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지 않는다.
  5. 가이드를 제시한다.
  6. 불필요한 정보를 피하고 단순한 문장을 사용한다.
  7. 관련된 정보끼리 그룹으로 만든다.
  • 핵심 컨텐츠를 부각시킨다.
    우선적으로 전달해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정의한 후에 컨텐츠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꼭 필요하지만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컨텐츠들은 다른곳에 노출한다.
핵심 서비스만 메인에 노출하고 광고나 금융상품 등은 페이지 하단이나 별도의 페이지를 통해 노출시킨다. (좌 카카오뱅크, 우 토스)
반면, 메인에 핵심 서비스 외에 배너등의 컨텐츠가 존재 (국민은행)
  • 절차를 줄인다
    사용자의 수고를 덜기 위해 시스템은 이를 지원해줘야 한다.
패턴 입력만으로 첫 진입이 가능하며 이체 시 인증번호 6자리만 입력
공인인증번호를 입력해야 진입이 가능하고 이체 시 총 3번의 비밀번호 입력(계좌비번,보안카드 비번, 인증서 비번)
  • 입력하는 수고를 줄인다
    복잡함은 여전히 존재하며 문제는 누가 감당하냐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시간과 노력, 고민을 대신 감당해야한다.
1.초성검색과 2.자동완성 기능은 최소한의 입력으로 검색을 가능하게 한다. (오케이캐시백 검색화면)
1.최근 검색기록과 2.맞춤 추천 기능은 검색어를 입력하는 수고를 덜어준다.(에어비앤비 검색화면)
한번 결제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저장되어 추후에 입력없이 결제가 가능하다.(네이버페이 결제화면)
정보입력을 완료하면 커서가 자동으로 다음입력필드로 이동해 사용자의 다음행위를 유도하고, 일일이 클릭하는 수고를 덜어준다.(에어비앤비 결제화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핸드폰 앞자리 010이 디폴트로 선택되어 있어 뒷자리만 입력하면 된다.(KT 회원가입)
  • 한 화면에 많은 정보를 담지 않는다
    컨텐츠를 줄이는 대신 화면분할을 통해 단순하게 보여야한다.
01금액입력 > 02은행선택 > 03표시내용이 순차적으로 노출되어 복잡한 컨텐츠가 단순하게 느껴진다.(카카오뱅크 이체화면)
01금액입력 > 02수신선택 > 03표시내용이 순차적으로 노출되어 복잡한 컨텐츠가 단순하게 느껴진다.(토스 이체화면)
반면, 이체 시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화면에서 입력하게 되어있어 복잡하게 느껴진다.(국민은행 이체화면)
  • 가이드를 제시한다.
    막연한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고민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주어야 한다.
버튼의 크기나 컬러를 통해 수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좌 G9구매화면, 우 카카오뱅크 팝업)
약관 미 확인시 버튼이 비활성화 였다가 약관을 모두 확인한 후에 활성화 되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카카오뱅크 계좌개설 화면)
  • 불필요한 설명은 피하고 단순한 문장을 사용한다.
    쓸데없는 부분을 제거하면 사용자는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다.
좌측의 수정 전 팝업은 핵심 없이 긴 설명글이 노출되어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우측의 수정된 팝업은 핵심 오류메시지를 노출하고, 해결하는 페이지 경로를 설명하는 대신 버튼을 통해 바로 이동가능하게 했다.(kb스타알림 팝업)
  • 관련된 정보끼리 그룹으로 만든다.
    사용자가 컨텐츠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그룹화해 타이틀을 붙인다.
비슷한 레벨의 컨텐츠들을 그룹핑해 타이틀을 붙여줌으로써 컨텐츠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준다.(좌 이마트 메뉴화면 우 롯데엘포인트 메뉴화면)

하지만 모든 애플리케이션에는 감소시킬 수 없는 양의 복잡성이 내제되어 있다고 한다. 래리테슬러(Larry Tesler)가 말한 일명 “복잡성 보존의 법칙”이다

복사 붙여넣기의 발명가 이며 애플,아마존,야후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최고책임자

그렇다면 문제는 이 복잡함은 누가 감당할 것 인가이다.
정답은 이미 나와있다. 디자이너가 복잡함을 더 짊어지면 사용자는 그만큼 단순한 디자인을 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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