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못 쓰는 캐치테이블이 있다고?

안은샘
캐치테이블
Published in
6 min readAug 12, 2024

안녕하세요,
캐치테이블에서 글로벌 버전의 사업/마케팅을 맡고 있는 안은샘입니다.

미식 생활을 즐기는 분들께 친숙한 캐치테이블에는 한국인이 사용할 수 없는 버전도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제가 담당하는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은 한국인이라면 낯설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께 자세히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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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확하게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은 어떤 서비스고, 왜 한국인이 쓸 수 없다는 제목으로 짓게 되었는지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우리는 가고 싶은 가게가 있으면 가면 됩니다.
캐치테이블로 예약할 수도 있고, 웨이팅을 걸 수도 있죠. 시스템을 쓰지 않는 가게라면 앞에 가서 수기 장부를 쓰고 기다리면 됩니다.

하지만 세계 각지에서 놀러온 외국인 방문객이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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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테이블에 가입하려면 국내 휴대전화 번호가 있어야 하고, 수기 장부를 쓰자니 여기에도 휴대전화 번호가 필요하곤 합니다. 이름만 적어도 되는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 또한 하염 없이 가게 앞에서 언제 불러주나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게다가 기대했던 레스토랑이었는데 예약으로만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그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입니다.

첫 시작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은 원래 영어 버전으로 시작했습니다.

미식에 관심이 많고 캐치테이블에서만 예약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방문하고 싶지만,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없는 외국인 방문객도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최초 목표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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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는 많은 나라가 있기 때문에 모든 언어를 다 반영해서 만들면 정말 좋았을 거예요. 하지만 당시 목표는 빠르게 외국인 방문객이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었기에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영어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영어 버전으로 초기 모델을 세상에 선보인 뒤, 2023년 3월, 이제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버전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공식 런칭

영어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음에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서 오신 분들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포착합니다.

그렇다면 이 서비스는 세계인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게 아닐까?

서비스의 공식 이름을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으로 바꾸고 사용자 타깃도 모든 방한 외국인과 주한 외국인으로 확대한 것이죠.

이에 더해 진정한 글로벌 버전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글로벌 사용자가 한국의 미식 생활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도 개선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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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팀은 글로벌 버전에서 예약할 수 있는 레스토랑의 수를 늘리고, 기존 캐치테이블의 핵심 기능을 가져오기 위해 열심히 개발하고 준비한 것이죠.

그리고 2023년 8월, 드디어 ‘다국어 현장 웨이팅’을 오픈합니다!

영어, 일본어, 그리고 중국어 간체자와 번체자로 현장 웨이팅을 등록할 수 있게 기능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주요 국가들에서 오신 외국인 방문객도 우리처럼 레스토랑 예약과 웨이팅 등록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더더!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은 이제 명실상부 방한, 주한 외국인 전용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메일만 있으면 쉽게 가입할 수 있고 해외에서 발급받은 카드로 예약금을 결제할 수 있으니 더는 바랄 것이 없다고 혹자는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캐치테이블 글로벌은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여기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글로벌 사용자가 더 쉽고 편하게 국내 레스토랑을 방문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 가지 개선 사항이 보였습니다.

우리는 원격 웨이팅을 통해 몇 시간 전에 레스토랑에 가 있을 필요가 없었는데, 글로벌 사용자는 레스토랑에 도착한 뒤 현장에서 웨이팅을 등록해야만 했던 것이죠.

국내 휴대전화 번호 없이 웨이팅을 등록할 수 있게 되었지만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2024년 4월, 글로벌 버전도 ‘다국어 원격 웨이팅’ 기능을 오픈합니다.

많은 매장은 아니었지만, 극악의 웨이팅을 자랑하는 소위 ‘HOT’하다는 곳들은 이제 글로벌 사용자도 미리 웨이팅을 걸고 시간에 맞춰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에 더해 이번 8월, 캐치테이블 글로벌이 드디어 주요 메뉴 영역을 다국어로 번역해 선보였습니다.

아직 각 레스토랑의 정보는 영어로만 보이지만 그래도 어떤 아이콘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 레스토랑들은 어떤 기준으로 모아져서 보여지는 것인지는 알 수 있게 된 것이죠.

다음 행보는?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은 큰 사랑을 받으며 꾸준하게 커가고 있지만, 아직 저희의 갈 길은 멉니다!

한국 여행을 왔을 때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만 있으면 어디서 밥을 먹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길 때까지, 글로벌 버전은 쉴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외국인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된 레스토랑에도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은 좋은 연결고리가 됩니다. 외국인 손님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목표를 지닌 레스토랑이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만 있으면 된다는 인식이 생길 때까지도, 글로벌 버전은 쉬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이 익숙하지 않은 모든 외국인 손님들이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 덕분에 밥 하나는 끝내주게 먹고 간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외국인 손님이 많아져서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라는 레스토랑의 피드백이 들려올 때까지, 글로벌 버전은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서비스의 언어 확대, 다양한 매장 확보 등 앞으로 점점 변화하는 캐치테이블 글로벌 버전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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