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테라 백서

EJ Lee
CAU_CLink
Published in
24 min readJun 16, 2019

블록체인을 공부하면서, 여러 고민거리들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저를 지속적으로 우울감에 빠뜨리는 것은 바로, 실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가 현재 거의 전무하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여러 희망찬 꿈들을 기반으로 진행되어 왔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암호화폐들은 안타깝게도, 소수 영리한 사람들의 계층이동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몇몇 사람들의 주장을 지금 시점에서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술은 목적이 아닌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방금 이야기한 것 처럼, 대부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암호화폐들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거나, 투기적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생활에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 만한 프로젝트들을 찾아보던 차에, 저희는 테라를 발견했습니다. 저희는 테라를 실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프로젝트로 판단하고 이번 학기 대 주제로 테라를 선정했습니다. 저희의 첫번째 글은 ‘쉽게 읽는 테라 백서’로, 테라 백서를 조금 더 쉽게 풀어 설명한 글입니다.

서론

-사전 결정된 발행 스케쥴로 완전비탄력적인 비트코인의 공급

암호화폐의 사전 결정된 발행 스케쥴과 극단적 가격 변동성은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사용되는데 있어 큰 장애물입니다. 테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나온 프로젝트로, 유동적인 발행 정책을 가진 암호화폐는 일정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일상적인 거래들에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가격 안정성은 화폐가 널리 적용되는데 불충분합니다. 이에 따라, 테라는 효율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테라를 널리 적용시킬 예정입니다.

1.테라의 스테이블 코인 메커니즘

지역 화폐 기반으로 스테이블 코인 가치 정의

스테이블 코인의 목적은 구매력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상품이나 서비스들은 국내에서 소비됩니다. 이에 기반하여 생각해보면, 지역 명목 화폐(국가별 화폐)의 가치를 따르는 암호화폐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제 무역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지배적이만, 일반인들에게 달러는 그들이 사용하는 회계 단위, 즉 그들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화폐에 대해 받아들이기 힘든 변동성을 보입니다.

-연합뉴스 원/달러 변동성

이러한 화폐의 강력한 지역성(regionalities)을 인지하여, 테라는 세계의 주요 통화들에 각각 고정되는 여러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테라 프로토콜은 제네시스 직후, 달러, 유로, 위안화, 엔화, 파운드, SDR(Special Drawing Rights)등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들 중, TerraSDR이 테라 블록체인에서의 주요 통화로 사용될 것인데, 이는 SDR¹이 어떤 명목화폐와 비교하더라도 가장 낮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라 블록체인에서 TerraSDR은 거래 수수료, 채굴 보상, 경기부양 보조금으로 사용되는 기준 통화입니다.

테라 프로토콜은은 또한 테라의 각 지역 통화들 간 오라클 가격에 따른 온체인 아토믹 스왑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모든 테라 통화들로 하여금 그들의 유동성과 거시경제적 변동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한 통화에 대한 수요의 감소는 아토믹 스왑으로 인해 다른 통화들로 쉽게 흡수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토믹 스왑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테라 통화의 안정성은 개별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전체 테라 통화의 집합 단위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채굴자 오라클 기반으로 안정성 측정

테라 블록체인은, PBFT-BPOS 블록체인입니다. 이말인 즉슨 PBFT 컨센서스에서의 가중치를, 본딩된, 즉 보증금으로 맡긴 토큰에 비례해서 가져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테라 블록체인에서 이 보증금으로 사용되는 토큰은 ‘루나’입니다.

테라 블록체인은, WRR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스테이킹된 루나에 비례하게 블록 프로듀서를 선출합니다. 따라서 루나는 테라 네트워크의 마이닝 파워를 상징하며, 비트코인의 해시 파워와 유사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에서는 검증인이라고 부르는, 토큰을 보증금으로 두고 합의에 참여하는 노드들을 테라 백서에서는 채굴자라고 표현합니다. 오해가 없게 미리 말씀드립니다.

테라 통화들의 가격이 나타나는 세컨더리 마켓(거래소, 유통시장)은 블록체인 외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시스템은 이 정보, 즉 교환비율을 체인 위에서 측정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외부의 정보를 블록체인 내부로 가지고 들어오는, 탈중앙화된 가격 오라클에 의존해야 합니다. 테라 블록체인에서는 이 오라클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1. 테라 통화들에 대해 채굴자들은 각각의 테라 통화쌍들 사이의 교환비율에 대한 투표를 제출합니다

2. 모든 n 블록마다, 투표의 결과는 보팅파워를 가중치로 계산된 값의 ‘중위값’으로 집계됩니다.

3. 테라 통화의 일부분은 선출된 중위값의 +-2%이내로 투표한 자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이 범위 밖으로 투표한 사람들은 지분 삭감을 통해 처벌받습니다. 처벌과 보상에 대한 비율은 충분히 많은 수의 채굴자들이 투표하도록 매번 시스템에 의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이때, 가격 조작으로 특정 플레이어들이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채굴자들에게만 오라클 가격 투표에 대한 권한을 주고, 올바르지 않은 가격에 투표한 채굴자들에게 스프레드 보상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비잔틴 행위를 제한합니다.

오라클은 테라 통화의 가격을 단순히 오프체인에서 불러오는 역할뿐 아니라, 새로운 테라 통화를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역할 또한 같이 합니다. 오라클에서 이루어지는 투표가 일정 기준치를 충족하는 경우, 프로토콜에서 새로운 테라 통화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동안 투표율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는 해당 테라 통화의 삭제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테라의 공급량 조절을 통한 안정성 유지

시스템이 테라 통화의 가격이 해당 명목화폐의 고정된 값에서 벗어난것을 포착한다면, 가격 정상화를 위한 압박을 가해야 합니다. 테라 통화 시장에서는 그 고정값에 대한 간단한 수요공급의 법칙을 따릅니다.

1.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통화량의 수축은 통화 가격을 상승시킵니다.

2.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통화량의 확대는 통화 가격을 하락시킵니다.

하지만 테라 통화량을 감소시키는 일은 비용이 요구됩니다.

중앙 은행과 정부의 경우에는, 명목 화폐 시스템을 위한 긴축 비용, 즉 통화량 수축을 위한 비용을 여러가지 메커니즘을 통해 해결합니다. 이는 시장 개입, 국채와 단기 금융상품 발행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현실 세계에서는 사실상 중앙 은행과 정부가 이 긴축 비용을 부담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중앙 은행과 정부가 직접 그들이 발행한 통화들에 대한 변동성을 흡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테라 시스템에서는 테라 채굴자들이 테라 통화의 변동성에 대한 비용을 지불합니다.

-단기적 테라 통화 수축에 따른 루나 공급량 변화(직접 제작)

1. 단기적인 변동성은 채굴자들의 마이닝 파워 희석, 다시 말하자면 루나의 총 공급량 증가로 이루어집니다. 테라 통화의 수요가 줄어, 테라의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아래일때, 누군가는 차익거래를 위해 테라 시스템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테라 통화를 보냅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태라 통화를 매입하기 위해, 시스템은 위해 루나를 발행 합니다. 그 후, 시스템은 매입한 테라 통화를 소각시킵니다. 이는 루나 유통량를 증가시키므로 일시적으로 채굴자들의 마이닝 파워 희석을 야기합니다. 테라 통화 공급량의 긴축은, 테라 통화의 가격이 명목 화폐에 고정된 목표 값으로 돌아갈 때 까지 차익거래자들에 의해 계속됩니다. (해당 사례에서는 거래소 수수료, price risk, 스왑 수수료, 전송 수수료가 없다고 가정합니다.)

2.장기적으로는, 채굴자들은 변동성에 대한 단기적인 비용에 대해서, 늘어난 채굴 보상을 통해 보상받습니다. 먼저, 시스템은 고정된 목표 공급량(10억개)에 도달할 때 까지 테라 통화 확장에서 획득한 루나(마이닝 파워)의 일부분을 소각합니다.(소각은 루나의 공급량이 10억개 이하여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루나 공급량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를 만듭니다. 두 번째로, 시스템은 채굴 보상을 증가시킵니다.

즉, 채굴자들은 단기적으로 테라 통화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스템에 의해 보상받습니다. 일반적인 사용자들에 비해, 채굴자들은 안정된 시스템 하에서 장기적으로 보상받습니다.

채굴자들의 단기적 가격 변동 흡수 : 차익 거래

루나는 또한 테라 통화의 가격 변동에 대한 가장 즉각적인 방어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시스템은 루나를 사용해 테라 통화의 가격을 조정하는데, 이는 테라 통화와 루나를 오라클로 정해진 가격 비율에 따른 교환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교환은 테라 블록체인 위에 존재하는 온체인 마켓에서 이루어지고, 교환 비율은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오라클로 정해진 비율을 따릅니다.

-테라 스테이션 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온 체인 마켓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 TerraSDR의 가격 < 1SDR 일때, 사용자들과 차익거래자는 1TerraSDR을 시스템에 보내고, 1SDR 가치의 루나를 받습니다.
  • TerraSDR의 가격 > 1SDR일때, 사용자들과 차익거래자들은 1SDR가치의 루나를 시스템에 보내고 1TerraSDR을 받습니다.

차익거래자는 오라클로 정해진 테라 통화의 목표 가격과 시장 가격이 다를 때, 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차익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TerraSDR의 가격이 세컨더리 마켓에서 0.9SDR일때, 차익거래자는 1TerraSDR을 구매해 시스템에서 1 SDR 가치의 루나를 시스템에서 테라 통화와 교환하여 0.1SDR 만큼의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1TerraSDR이 1.1SDR일때, 1SDR 만큼의 루나를 구매해 시스템에서 1TerraSDR과 교환하여 0.1SDR만큼의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온체인 스왑시 슬리피지가 없다고 가정할 때의 예시입니다.

-테라 가격 하락시 차익거래 프로세스(직접 제작)

시스템은 1 TerraSDR을 구매하기 위해 1SDR 가치의 루나를 발행하고 판매하며, 1 TerraSDR을 판매하는 것을 통해, 1SDR 가치의 루나를 획득합니다. 여기서의 구매와 판매는 온체인 마켓에서의 스왑을 의미하는 것이지, 세컨더리 마켓에서의 구매와 판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루나는 테라 통화가 요구되는 양에 따라 발행되면서, 변동성은 테라 통화의 가격에서부터 루나의 공급량으로 이동됩니다. 이 과정에서 테라 통화 공급량 감소로 인한 루나의 공급량 증가는 채굴자들의 마이닝 파워를 희석시키는 문제의 원인이 됩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서 시스템은 루나의 목표 발행량인 10억개에 루나가 도달할때까지, 테라 통화의 공급량 증가에서 얻은 루나의 일부분을 소각합니다.²(루나의 공급이 10억개 이하여도, 테라 통화의 확장으로 지속적인 소각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채굴자들의 장기적인 기여를 위한 채굴 보상의 안정화

채굴자들은 테라의 보안과 안정성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보안적인 측면에서, 채굴자들은 Pos 합의에 참여하여 블록체인의 보안에 기여합니다. 또한 안정성의 측면에서, 그들은 테라 통화의 수요에 따른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흡수하여 안정성에 기여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채굴자들이 지속적으로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것이 보안성, 안정성 두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그러므로 채굴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중요하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채굴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없다면,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안정성 모두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프로토콜은 어떤 경제적 상황에서도 채굴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프로토콜은 채굴자들에게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보상합니다.(현재는 온체인 마켓 스프레드등이 채굴자 보상으로 추가되었습니다.)

1.트랜잭션 수수료 : 모든 테라 블록체인 위에서 행해지는 트랜잭션들은 소량의 수수료를 채굴자들에게 지불합니다. 이 수수료는 0.1% 디폴트값으로 가지고, 최대 1%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이는 테라를 e-commerce에서 사용하는 것이 신용카드와 같은 전통적인 지불수단을 사용하는 것 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트랜잭션당 수수료는 최대 1SDR로 제한되어 있는데, 이는 큰 규모의 트랜잭션들도 전통적인 트랜잭션들보다 현저하게 낮은 비용을 지불한다는것을 의미합니다.

2.시뇨리지(주폐 주조차익, 루나 소각) : 테라 통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때, 시스템은 테라 통화를 발행하고, 이에 따라 수익으로 발생하는 루나(테라를 팔아서 산 루나)의 일부분을 소각합니다. 이를 통해 마이닝 파워의 희소성이 증가합니다. 시뇨리지의 남은 부분은 재무부로 이동해서 재정 부양책에 자금을 조달하는데 사용됩니다.

채굴자의 관점에서 채굴 보상을 이해하기 위해, 테라 네트워크에서 장기적으로 채굴을 하는 것에 대해 결정할 때 해야 하는 간단한 계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정비 이후, 마이닝 파워의 한 단위(1 루나)에 대한 채굴을 통한 손익은 보상에서 비용을 뺀 것이 됩니다. 좀 더 설명하면, 미래 작업 기간 t에대해, 마이닝 파워 단위당 손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Terra Money : Stability and Adoption (2019.4)

t : 미래 작업기간 t (ex. 100블록부터 1000블록까지, 어디까지나 예시임)

P(t) : 미래 작업기간 t에 대한 1 루나당 채굴 손익(Profit) -> 음/양수 둘다 가능

TotalRewards(t) : 미래 작업기간 t에 대한 모든 채굴 보상의 총합

LunaSupply(t) : 미래 작업기간 t에 네트워크에 공급된 루나의 총량

UnitMiningCost(t) : 미래 작업기간 t에 대한 1 루나당 채굴 비용

이때 위에 언급한 것 처럼, P(t)의 빈번한 변동, 즉 채굴 손익의 빈번한 변동은 채굴 수요를 불안정하게 하고, 이는 곧 네트워크를 불안정하게 합니다. 따라서 프로토콜의 목표는, 위 공식을 통해 채굴 보상을 보다 예측가능하게 하여 안정적인 채굴 보상을 만들고, 나아가 안정적인 채굴 수요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P(t)에 대한 불확실성은 TotalRewards(t) LunaSupply(t)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이 두 요인이 채굴 보상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otalRewards(t)는 기간 t의 채굴 보상의 총합입니다. 이는 테라의 경제가 성장할 때, 즉 테라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Tx가 증가할때 같이 증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테라의 경제가 퇴보할때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LunaSupply(t)는 기간 t에서의 루나의 총 공급량입니다. 이는 테라의 경제가 성장할 때, 테라 통화의 발행량이 증가함에 따라, 시뇨리지로 소각시키는 루나의 양이 늘기 때문에 감소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테라의 경제가 퇴보할때, 프로토콜이 루나를 발행해 시장에서 테라 통화를 구매해 소각해야 하기 때문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위의 두 요인/변수를 통해, 1 루나당 채굴 손익, 즉 P(t)가 테라 블록체인의 경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채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 프로토콜은 모든 경제 상황에 대해 예측가능한 보상을 창출해야 합니다. 위를 토대로, 프로토콜은 트랜잭션 수수료(TotalRewards(t)의 주요 변수)의 비율과 루나 소각 비율(LunaSupply(t)의 변수)를 조절하여 최적화된 값을 찾아, 예측가능한 보상을 창출합니다.

만일 1 루나당 채굴 보상이 증가한다면

  1. 수수료율을 감소시키고
  2. 루나 소각 비율을 감소시킵니다.

만일 1 루나당 채굴 보상이 감소한다면

  1. 수수료율를 증가시키고
  2. 루나 소각 비율을 증가시킵니다.

이 두 비율, 즉 트랜잭션 수수료율과, 루나 소각 비율을 최적화 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Terra Money : Stability and Adoption (2019.4)

t : 미래 작업기간 t (ex. 100블록부터 1000블록까지, 어디까지나 예시임)

t+1 : 미래 작업기간 t보다 더 먼 미래의 작업기간 t+1

t-1 : 미래 작업기간 t보다 과저의 작업기간 t-1

f : 일정 기간동안 받은 수수료 비율

b : 일정 기간동안의 루나 소각 비율

R : 일정 기간동안의 1 루나당 채굴 보상

g : 작은 성장 인자(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네트워크 보상을 키워주는 역할)

이 공식으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보상(수수료, 루나 소각)이라고 하는 것들이 1 루나당 채굴 보상에 대해 반비례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등식의 경우, 현재의 값 ft Rt-1/Rt, 즉 (해당시점보다 과거의 채굴 보상)/(특정시점의 채굴 보상)에 곱해집니다.

Rt-1/Rt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Rt-1의 값(총 보상) 이 Rt보다 작은 경우 = 보상이 증가한 경우

Rt-1/Rt 는 항상 1보다 작습니다

Rt-1의 값(총 보상) 이 Rt보다 큰 경우 = 보상이 감소한 경우

Rt-1/Rt 는 항상 1보다 큽니다

Rt-1의 값(총 보상) 이 Rt보다 같은 경우 = 보상이 같은 경우

Rt-1/Rt는 항상 1입니다.

이에 따라 특정시점의 1 루나당 채굴 보상(Rt)이 기준이 되는 과거시점(Rt-1)보다 반으로 줄었을때, 수수료율은 두배로 증가한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1 루나당 채굴 보상이 두배로 증가했을 때, 수수료율은 반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결과적으로, 미래의 수수료 비율, 즉 ft+1은 작은 값의 성장 인자인 g에 의해 조정받는데,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1 루나당 채굴 보상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루나 소각 비율 공식 또한, f(수수료율)b(루나 소각비율)로 바뀌었을 뿐 bt+1을 구하는 공식은 동일합니다.

정리하자면, 프로토콜은 위의 공식들을 바탕으로 수수료율과 루나 소각 비율을 통해 각각 수수료 보상과 시뇨리지 보상을 조절합니다. 이는 경제적 상황과 관계 없이, 장기적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도, 안정적인 채굴 보상을 만들어, 안정적인 채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안정적인 채굴 수요를 통해, 테라 블록체인의 보안과 안정성은 유지되게 됩니다.

이 매커니즘이 실제로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 알기 위해서, 테라 팀은 외부자극에 대한 대규모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테라 팀은 해당 시뮬레이션에서 10년동안 테라의 경제가 급속한 성장과, 극심한 격변을 겪을 것을 가정했습니다.

-Terra Money : Stability and Adoption (2019.4)

첫번째 그래프는 시뮬레이션에서 가정된 주당 트랜잭션 볼륨과, 이의 연간 이동 평균을 보여줍니다. 트랜잭션 볼륨은 테라 경제의 GDP입니다. 테라 경제는 초창기에 급격한 성장을 한 후, 몇년간 매우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습니다. 이는 3년에 걸쳐서 GDP의 93%가 감소하고, 이를 원상태로 회복하는데에 6년이 걸린다고 가정합니다. 이때, GDP 하락률을 93%로 책정한 이유는,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최악의 약세장에서의 비트코인 하락률이 93% 였기 때문입니다.

-Terra Money : Stability and Adoption (2019.4)

두번째 그래프는 첫번째 그래프의 가정에 따른 트랜잭션 수수료 비율과 루나 소각 비율을 보여줍니다. 이 두 도구들은 1 루나당 채굴 보상의 변동을 최소화 하기 위해 프로토콜에 의해 사용됩니다. 위 공식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이 두 도구가 테라 경제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Terra Money : Stability and Adoption (2019.4)

마지막 세번째 그래프는 1 루나당 채굴 보상의 연간 이동평균을 의미합니다. 이 사례에서 테라 팀이 설정한 1 루나당 채굴 보상의 연간 성장 목표는 15%입니다. 해당 매커니즘이 설계된 대로, 1 루나당 채굴 보상은 낮은 변동성 하에 지속적인 성장을 하며, 이는 테라의 GDP 사이클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수수료 비율과 루나 소각률의 조정은 예상되는 1 루나당 채굴 보상의 변동성을 성공적으로 흡수하고, 예측가능한 성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0.5% 미만의 평균 수수료율과, 대략 50% 정도의 평균 루나 소각률로 달성됩니다.

이번 단락에서는 테라의 보안과 안정성에 있어서의 주요 요구사항인 채굴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를 위한 안정적인 채굴 보상을 테라가 만들어내는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채굴 보상은 채굴자들에게 있어 주요 고려사항이자 가장 큰 리스크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변동하는 외부 환경에 직면하여 채굴 보상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은 안정적인 채굴 수요 창출의 핵심입니다. 이를 성취하기 위한 도구로 트랜잭션 수수료 비율과 루나 소각 비율을 조정하는 간단한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심각한 경제적 가정 하에서도 이 메커니즘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테라의 adoption

성장-중심의 재정정책을 통한 승수 효과

현실세계에서는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적으로 재정을 지출하고 이를 통해 경제활동을 유발시킵니다. 이에 따라 초기 지출한 비용보다 경제 규모를 더 키워서 결국 기존의 목적을 달성하는 선순환을 이끌어냅니다. 이는 승수효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테라의 재무부도 재정 지출을 통해서 테라 생태계의 Dapp들에게 펀딩하여, 테라 경제의 선순환을 장려합니다.

-승수효과 간단 설명(Economics help)

테라의 재무부는, 테라 플랫폼 위의 Dapp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기의 선순환을 만듭니다. 재무부에서 지원, 즉 시뇨리지로 발생한 재정을 지원 받기 위해서, Dapp은 테라 네트워크 위에서 운영되는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등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Dapp은 그들의 경제적인 활동과, 그들의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재무부의 펀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본딩된 루나를 통해 투표되며, 해당 Dapp의 순 득표량(찬성-반대)이 테라 블록체인에서 현재 사용가능한 보팅 파워(본딩된 루나)의 1/3을 초과해야 합니다. 또한 블랙리스트 제도가 있어, 블랙리스트 투표에서 순 득표량이 사용가능한 보팅 파워의 1/3을 초과하는 경우 해당 Dapp은 더 이상 펀딩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Dapp에 재무부의 자금을 할당하는 이유는, 테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Dapp들에게 보상을 주어,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입니다. 재무부는 두가지 기준을 사용해서 펀딩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활발한 경제 활동
  2. 자금 사용의 효율성

재무부는 이 두가지 기준을 하나의 가중치로 통합하여, 하나의 펀딩 풀에 대해 각각 서로 다른 Dapp들이 받게 되는 상대적인 펀딩의 액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해당 가중치가 2인 Dapp은, 1인 Dapp보다 두배의 펀딩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해당 가중치는 다음의 공식을 통해서 결정됩니다.

-Terra Money : Stability and Adoption (2019.4)

t :미래 기간 t

w : 펀딩 가중치

Λ(람다) : 경제적 활동과 펀딩 효율성의 상대적인 중요성을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인자

TV : dapp의 트랜잭션 볼륨

F : 재무부가 받은 자금

* : 이동 평균

TVt* : 특정 Dapp의 기간 t의 트랜잭션 볼륨의 이동 평균

F*t-1 : 특정 Dapp의 기간 t-1의 펀딩 볼륨의 이동 평균

첫 번째 항은 (1-Λ)TVt*

이는 TVt*(기간 t에 대한 특정 Dapp의 트랜잭션 볼륨의 이동 평균)에 비례합니다. 즉 첫 번째 항은, 해당 Dapp의 기간 t에 일어난 경제적 활동(Tx)을 나타내는 지표이며, 더 간단하게는 dapp의 미시경제의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항은 Λ*△TVt*/(Ft*-1) 로, 이는 △TVt*/(Ft*-1)에 비례합니다.

해당 항의 분자인, △TVt*는, 해당 Dapp의 기간 t의 트랜잭션 볼륨의 이동평균과 기간 t-1의 트랜잭션 볼륨의 이동 평균의 차 입니다.

따라서 △TVt*이 양수일 경우, 해당 Dapp의 트랜잭션 볼륨이 최근 상승 트랜드를 가져간다고 할 수 있으며, 음수일 경우에는 하락 트렌드를 가져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항의 분모인, (Ft*-1)은, dapp이 t-1 즉, 멀지 않은 과거까지 받은 펀딩 금액의 이동 평균에서 1을 뺀 값입니다.따라서 △TVt*/(Ft*-1)의 값이 클 수록, 해당 Dapp이 펀딩으로 받은 돈에 비해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두번째 항은 해당 dapp이 과거 받은 펀딩에 관계해서 경제적 활동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해당 dapp이 받은 펀딩에 대한 효율성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항과, 두번째 항에서 모두 볼 수 있는 파라미터 Λ은 경제적 활동과 펀딩 효율성의 상대적인 중요성을 결정하는데 사용됩니다.

Λ(람다)가 0.5 보다 크면

펀딩 효율성이 경제적 활동(트랜잭션 볼륨)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이고

Λ(람다)가 0.5보다 작으면

경제적 활동(트랜잭션 볼륨)이 펀딩 효율성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펀딩의 분배를 프로그램적인 방식으로 하는 이유는, 이것이 투표를 통한 분배보다 간단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고 또한 능률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펀딩 시스템에서 루나를 본딩한 검증인들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특정 dapp이 펀딩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dapp이 정직하고 합법적으로 자금을 사용했는지를 판단하는 것 뿐이기 때문에, 시스템은 루나 검증인들에 대한 신뢰를 덜 필요로 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테라 펀딩 거버넌스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테라 경제에 가장 큰 순효과를 내는 조직들과 제안들을 펀딩하는 것 입니다. 이는 또한 사용자들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dapp들을 포함합니다. 펀딩은 테라가 실생활에 적용되는데 도움을 주고, 결과론적으로 테라 경제의 GDP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낼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테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테라는 현존하는 가치전달수단과 가치저장수단으로의 명목화폐와 암호화폐를 보완하기 위해서 설계된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입니다. 테라 프로토콜은 테라 통화의 수요의 변동에 대응하여 테라 통화의 공급을 조정하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이는 루나라는, 테라 블록체인의 마이닝 토큰를 사용하여 성취됩니다. 루나는 변동하는 경기 사이클에서 해당 변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안정적인 보상이 설계된 테라 블록체인의 마이닝 토큰입니다. 테라는 또한 안정성을 위해 투자되지 않은 시뇨리지를 사용자들에게 돌려줌으로써 효율적인 적용을 성취합니다. 테라의 투명하고, 민주적인 분배 메커니즘은 테라의 경제적 성장을 활용하여, dapp들에게 사용자들을 모으고 유지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저희가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테라는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은 테라 메인넷 콜롬버스-2에서 추가된 온-체인 마켓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예정입니다.

저희 중앙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C-Link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테라에 대한 글을 미디엄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오역과 잘못된 내용에 대한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¹ SDR은 Special Drawing Rights의 약자로, IMF에서 정의한 5개 통화에 대한 바스켓 인덱스입니다. SDR은 달러, 유로, 엔, 파운드, 위안화를 기준으로 정의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www.imf.org/en/About/Factsheets/Sheets/2016/08/01/14/51/Special-Drawing-Right-SDR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² 테라 경제가 불황을 맞이하여 테라 수요 감소, 이때 가격 방어를 위해서 테라 공급량 감소 -> 시스템에서 루나를 발행 -> 단기적으로 루나 공급량 증가 -> 기존 루나 홀더들에겐 손해, 시스템에 대한 신뢰 저하 -> 이를 장기적으로 목표 루나 공급량인 10억개로 추후 테라 경제 활성화로 얻은 시뇨리지(루나)를 지속적으로 소각함(이는 루나 공급량이 10억개 이하여도 이루어질 수 있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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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Lee
CAU_CLink

Chung-Ang Univ, C-Link Research team, Interested in Cryptofi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