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 파생상품에 대한 제안

EJ Lee
CAU_C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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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min readSep 2, 2018
Source : https://trustnodes.com

INTRO

파생상품은 현대 금융의 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기초 자산을 기준으로 ‘파생’된 상품인 파생상품은, 객관적으로 측정한 어떤 것이라도 파생 거래의 기초상품으로 가질 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측정한 어떤 것이라도 파생상품의 기초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파생 거래는 단순 주식, 채권, 원자재, 농산물, 귀금속 같은 실물 자산에서 나아가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모든 것을 기초 상품으로 가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 자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파생상품의 이용 목적은 크게 두가지로, 기초자산의 포지션과 반대 포지션을 파생상품을 통해 취하여 시간에 따른 가격변동위험을 최소화 하려는 헷지 목적과, 공격적인 거래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기 목적의 거래가 있습니다. 파생상품의 종류로는 선물, 옵션, 스왑, CDS, CDO, ELS, ELW등이 있습니다.

파생상품의 역사는 원시적인 시장이 형성되면서 선도거래의 형태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도거래는 거래 당사자들끼리 기초 자산을 미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매수 혹은 매도하겠다는 합의를 담은 거래 입니다. 선도 계약은 거래당사자들 모두에게 거래 가격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다가오는 특정 시점까지의 기초자산의 가격변동리스크를 완화시킵니다. 예를들어 사과를 다음주에 100원에 산다는 선도 계약을 맺었을 때, 거래가 이행되는 시점에서 판매자는 사과를 안정적으로 100원에 팔 수 있습니다. 이에 나아가 판매자는 계약 이행 시점에서의 사과의 가격이 100원보다 싸다면 사실상의 이득을 보게 됩니다. 반면, 구매자 역시 사과를 100원이라는 정해진 가격에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 뿐더러, 사과의 가격이 100원보다 비쌀때는 실제 시세차익에 따른 이득을 보게됩니다. 대표적인 선도 거래의 예시로는 우리나라의 밭떼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도거래에서는 거래 상대방이 계약에 대해 이행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거래상대방 리스크라는, 거래상대방의 신용에 따른 위험이 존재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도거래를 발전시킨 거래가 선물 거래입니다. 거래 당사자들 끼리의 계약이었던 선도 거래와 달리, 중간에 청산소, 혹은 거래소라고 불리는 제 3자 신용 기관이 거래 당사자들의 신용을 대신 보장하여,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줄인 발전된 선도 거래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 거래소들은 거래와 청산의 편의를 위해, 당사자들 합의로 거래 조건을 자율적으로 정하던 선도 거래와 다르게, 거래의 규격을 표준화 했습니다. 거래소는 거래 당사자들의 신용을 보장하면서도, 거래소가 가지고 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증거금 제도와 일일정산 제도라는 것을 도입했습니다. 증거금이란 선물 거래 이전에 거래자가 선물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이 증거금은 매일 선물 시장 종료와 함께 정산됩니다. 이를 일일 정산이라고 합니다. 만일 일일정산 후 증거금이 부족하다면 추가로 납부해야 합니다.

Source : https://country-guide.ca

선물 거래를 위한 최초의 근대적인 방식의 거래소는 1848년에 설립된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입니다. 19세기 중반 개통된 일리노이와 미시간의 운하로 인해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의 집산지가 된 시카고는 곡물 거래물량에 비해 부족한 곡물 저장소와 겨울이 되면 얼어버려 곡물운송이 어려운 운하로 인해, 곡물의 수요에 맞춰 공급을 유연하게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곡물 가격은 큰 변동폭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상인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거래소를 설립하여, 곡물의 매매가격과 인도시점을 먼저 정해 두고 거래당사자들의 신용을 상품거래소에서 대신 보증해 주도록 했습니다. 신용 보증에 대한 대가로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운송 여부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곡물을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거래소 현장에서 계약에 대한 거래가 이루어졌지만, IT 기술의 발전에 따라 대부분의 거래소는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에서 거래가 가능해 졌습니다.

옵션 거래는 선물 거래와 비슷하지만 약간 더 복잡합니다. 우선 옵션에는 콜 옵션과 풋 옵션이 존재합니다. 먼저 콜 옵션을 어떤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 입니다. 따라서 콜 옵션 매도자는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파는 사람이고, 콜 옵션 매수자는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사람입니다. 콜 옵션은 마진거래의 롱 포지션과 비슷한 속성을 가집니다. 따라서 콜 옵션 매수자는 기초 자산의 가격이 상승할때 이득을 얻습니다. 하지만, 기초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콜 옵션 매수자는 일정 금액 이상의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옵션은 어디까지나 ‘권리’이지 ‘책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옵션 매수자는 옵션 행사에 대한 ‘권리’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일정이상 손해가 예상되는 경우는 옵션의 행사을 포기하여 자신의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옵션 거래가 너무 매수자에게 유리한 계약인거 같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옵션 매수자는 이에 대한 프리미엄을 옵션 매도자에게 지급합니다. 풋 옵션은 콜 옵션의 반대입니다. 어떤 대상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 파는 것이죠. 풋 옵션은 마진거래의 숏 포지션과 비슷한 속성을 가집니다. 풋 옵션 매수자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할때 이득을 얻게 됩니다. 기초 자산의 가격에 따른 옵션 매수자와 매도자의 손익은 아래 그래프를 통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옵션 매도자는 옵션이 행사 되지 않거나, 행사 되더라도 옵션 판매로 받은 프리미엄보다 손실 범위가 적다면 이득을 얻게 되며, 옵션이 행사된다면 행사될때의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수자는 옵션을 매수할때 지불한 프리미엄 이상의 손실은 입지 않는 반면에, 콜 옵션의 경우 기초자산의 상승분에 따른, 풋 옵션의 경우 하락분에 따른 이익을 얻게 됩니다. 옵션은 또한 행사 가능한 시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유럽식 옵션과 미국식 옵션으로 구분됩니다. 유럽식 옵션은 만기시에만 행사가 가능한 옵션을 의미하며, 미국식 옵션은 만기 이전에는 언제나 행사가 가능한 옵션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유럽식 옵션이 주류입니다.

문제

http://rjmatson.com

하지만 이러한 파생상품 거래는 과도한 투기 목적 거래로 인해 CDO라는 부채담보부증권의 연쇄파산으로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시장참여자들은 파생상품 거래에 있어 전적으로 거래소, 청산소라는 제 3자 신뢰 기관에 대한 신뢰가 필요합니다. 이는 나카모토 사토시가 비트코인 백서에서 언급하였듯 제 3자 신뢰기관이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잠재적 위험요소들을 내재하는 모델로, 이는 언제나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Source : http://bitmex.com

크립토 시장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파생상품 거래소중 가장 큰 거래소는 BITMEX입니다. 2018년 9월 2일 기준, BITMEX의 일일 거래량은 약 26억 달러로,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일일 거래량인 12억 달러의 두배 이상입니다. 7월에는 일일 거래량 100만 비트코인을 달성하기도 한 이 거래소는 안타깝게도 자회사를 통해 거래량을 부풀리고, 이 자회사에 여러 특혜를 주고 있던 사실을 인정한 사례와 과도하게 높은 거래수수료 같은 전형적인 제 3자 신뢰기관이 가질 수 있는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Source : http://bitmex.com/app/fees

BITMEX의 수수료는 일반적인 Maker/Taker fee 외에도 Funding fee 라는 수수료가 있습니다. 이 Funding fee는 어느 한쪽 포지션에 자산이 몰려서 거래시장이 불균형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시장균형을 유지하고, 포 지션의 청산을 유도하여 시장의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간접적인 유인 수단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마진시장에서 어느 한 포지션의 비율이 높다면, 시장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각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 금액의 일부를 Funding fee로 지불하게 됩니다. 만일 숏 포지션의 비율이 롱 포지션에 비해 높다면, 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의 Funding fee를 지불하게 됩니다.

펀딩피 비율은 일정시간마다 정해진 수치가 아닌, 실시간으로 시장 포지션의 비율에 따라 변동하게 됩니다. BITMEX의 Funding fee는 아래의 수식을 기초로 산출 됩니다.

I = (Q - B) / T

F = P + Clamp(I - P, -0.05%, 0.05%)

I = 금리, B = 기준금리, Q = 제시금리, T = 일별 펀딩

P = 프리미엄 비율, F = 펀딩 비율

BITMEX의 Funding fee는 한국시간 05:00 13:00 21:00 세번에 걸쳐서 지불이 이루어집니다. 스냅샷 시점에서의 포지션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스냅샷 이전에 청산이 이루어진 포지션에 대해서는 Funding fee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Source: http://hackernoon.com

이처럼 높은 거래수수료와 내부자 거래 같은 현재 크립토 시장 파생상품 거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제 3자 신뢰기관 없이 파생상품 거래 이행이 보장되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전산적으로 조작과 임의적 철회가 불가능하고, 거래 이행이 강제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P2P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P2P 형태의 유럽식 선도 옵션 거래를 제안합니다. 이 무신뢰 옵션 거래는 제 3자 신용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간의 옵션 거래를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가능하게 만듭니다. 선도 계약을 모티브로 만든 이 ‘무신뢰 옵션 거래’는, 선도 계약의 가장 큰 단점인 거래상대방 리스크(counterparty-risk)을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없애고, 기존 거래의 청산소, 거래소의 역할을 스마트 컨트렉트에 위임함으로서, ‘무신뢰 옵션 거래’와 동시에 사실상의 ‘탈 중앙화된 옵션 거래’또한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거래 당사자들 끼리 최소한의 규격화된 기준 내에서 자체적으로 계약내용을 정하기 때문에, 기존 블록체인 기반 예측 거래 플랫폼들의 최대 난제인 오라클 문제(oracle-problem)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습니다. 또한 거래상대방 리스크(counterparty-risk), 오라클 문제, 블랙 스완의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레버리지 없이, 증거금 100%로 이루어집니다. 무신뢰 선도 옵션은 만기시에만 행사가 가능한 유럽식 옵션입니다.

‘무신뢰 옵션 거래’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옵션 판매자는 스마트 컨트랙을 통해 옵션의 발행 조건을 자체적으로 설정하고, 보증금을 스마트 컨트렉트에 보관한 후,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옵션 토큰을 발행합니다. 이 발행된 옵션 토큰들은 만기일 전까지 거래가 자유롭습니다. 이 발행된 토큰의 추가적인 거래들을 통해, 약간 변형된 방식의 레버리지 거래도 가능합니다.

옵션 토큰의 규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옵션의 종류 = 콜/풋
  2. Maker address = 옵션을 발행한 사람/ 발행한 사람으로부터 보증금의 소유권을 이전받은 사람의 주소 — Maker 토큰에만 저장됨
  3. Owner address =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의 주소 — Owner 토큰에만 저장됨
  4. Public underlyingAsset = 옵션이 실행될때 지불되는 자산의 종류와 수량 ex. ETH, OMG, DAI…
  5. Public deposit = 보증금으로 예치되는 자산의 종류와 수량
  6. Public expirty = 만기일로, 블록 단위로 계산된다. 만기일 이전에 행사할 지 안할지 결정한 후 결정된 값으로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만기일에 바로 이행된다. 만기일 이전에는 수정 가능하다.

이때 옵션 토큰은 보증금의 권리를 주장 할 수 있는 ‘Maker ’토큰과 옵션을 행사 할 수 있는 ‘Owner’ 토큰으로 나눠집니다.‘Maker/Owner’ 토큰은 모두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추가적인 소유권 이전이 가능합니다. 옵션 판매자는 ‘Maker’토큰과 ‘Owner’ 토큰을 발행한 후, ‘Owner’ 토큰에 대한 가치를 계산하여 자체적으로 premium을 설정해 판매합니다. ‘Owner’토큰의 구매자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만기일 전까지 ‘Owner’ 토큰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Maker’토큰도 마찬가지다. 또한 한 거래쌍에 대하여 한 스마트 컨트렉트에서 관리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시를 통해 설명 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신뢰 옵션 거래의 예시

1) 콜 풋 옵션의 일반적인 거래의 예시

콜 옵션의 경우

A라는 콜 옵션 판매자가 ‘Maker/Owner’ 토큰을 발행하려 합니다.

A가 만든 이 콜 옵션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A는 100블록 뒤, ETH 10개를 개당 100dai에 매수할 수 있다.”

이 옵션을 발행하기 위해, A는 ETH 10개를 스마트 컨트렉트 상에 예치합니다.

이후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Maker/Owner’ 토큰이 발행됩니다.

A는 이 콜 옵션의 premium을 10dai로 결정했습니다.

B는 이 콜 옵션을 통해 충분히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여 ‘Owner’ 토큰을 10dai를 주고 구매했습니다.

B가 이 콜 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만기블록 전에 ‘Owner’토큰을 소유함과 동시에 스마트 컨트렉트상으로 1000dai를 입금 해야 합니다.

우리는 두가지 상황을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첫번째 상황은 콜 옵션 구매자가 판단할 때, 만기일에 시장에서의 ETH 가격이 100dai 보다 클 케이스입니다. 이때 콜 옵션 구매자는 1000dai를 deposit에 예치하고, 옵션을 행사하여 차익을 얻을 것입니다. Maker 토큰의 소유자는 스마트 컨트렉트에 예치된 1000dai를 받게 되고, Owner 토큰의 소유자는 스마트 컨트렉트에 예치된 10ETH를 받게 됩니다. 컨트랙트가 행사된 이후 ‘Maker/Owner’ 토큰은 소각됩니다.

두번째 상황은, 콜 옵션 구매자(‘Owner’토큰의 소유자)가 판단할 때, 만기일에 시장에서의 ETH 가격이 100dai 보다 낮을 케이스입니다. 이때, ‘Owner’토큰의 소유자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기 블록에 ‘Owner’토큰의 소유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Maker’토큰의 소유자는 스마트 컨트렉트에 묶인 보증금 10 ETH를 돌려 받게 됩니다.

풋 옵션의 경우

A라는 풋 옵션 판매자가 ‘Maker/Owner’ 토큰을 발행하려 합니다.

A가 만든 이 풋 옵션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A는 100블록 뒤, ETH 10개를 개당 100dai에 매도할 수 있다.”

이 옵션을 발행하기 위해, A는 1000 dai를 스마트 컨트렉트 상에 예치합니다.

이후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Maker/Owner’ 토큰이 발행됩니다.

A는 이 풋 옵션의 first premium을 10dai로 결정했습니다.

B는 이 풋 옵션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것이라고 판단하여 ‘Owner’ 토큰을 10dai를 주고 구매했습니다.

B가 풋 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만기블록 전에 ‘Owner’토큰을 소유함과 동시에 스마트 컨트렉트상으로 10ETH를 입금 해야 합니다.

콜옵션과 마찬가지로 두가지 상황을 나누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상황, 풋 옵션 구매자가 판단할 때, 만기일에 시장에서의 ETH 가격이 100dai 보다 작을 경우, 이때 풋 옵션 구매자는 10ETH를 deposit에 예치하고, 옵션을 행사하여 옵션 행사 가격과 시장가 사이의 차익을 얻을 것입니다. Maker 토큰의 소유자는 10ETH를 받게 되고, Owner 토큰의 소유자는 1000dai를 받게 됩니다. 컨트랙트가 행사된 이후 ‘Maker/Owner’ 토큰은 소각됩된다.

두번째 상황, 풋 옵션 구매자(‘Owner’토큰의 소유자)가 판단할 때, 만기일에 시장에서의 ETH 가격이 100dai 보다 클 경우, 이때, ‘Owner’토큰의 소유자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Owner’토큰의 소유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Maker’토큰의 소유자는 보증금으로 예치해뒀던 1000dai를 돌려 받게 됩니다.

2) Owner 토큰 거래를 통한 변형된 레버리지

‘Owner’ 토큰의 소유자는 만기일 이전이라면 언제든지 ‘Owner’토큰의 소유권을 이전하여 사실상의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콜 옵션의 경우

1)의 콜옵션의 사례와 같은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90블록이 지난 시점에서 ‘Owner’토큰의 소유주인 B가 판단 했을 시에, ETH의 시장 가격이 120dai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옵션은 행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10블록 시간 동안에 ETH가격이 추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Owner’토큰의 소유주는 현재 시점과 만기 시점의 ETH가격이 큰 차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이 옵션의 예상 이익을 계산한다. ETH가격이 만기 시점까지 변동하지 않을 때, 옵션을 행사해서 ‘Owner’가 얻을 예상 이익은 대략 200dai입니다.

하지만, B는 여러 가지 이유로 ‘Owner’ 옵션의 소유권을 팔 수 있습니다. B가 행사시점에 deposit 해야하는 1000dai가 없거나, 블랙 스완이 예상되어 ETH 가격의 폭락이 예상될때 등이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 예시에서는 만기 시점까지가 10블록이 남았으므로 B는 ‘Owner’토큰의 가격을 200dai 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리스크 만큼의 금액(r)을 할인한 뒤 가격을 책정해, C라는 새로운 옵션 구매자에게 ‘Owner’토큰을 판매합니다. 이때 사실상 B가 지불한 가격은 처음에 A로부터 옵션을 구매할 때 들어간 premium인 10dai임에 불구하고, B는 200dai-r 이라는 사실상 레버리지 된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레버리지 된 거래에 비해서 할인된 값의 손해를 보지만, 이는 만기 블록까지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Price risk)이므로, 이 ‘Owner’토큰의 2차 판매는 사실상 B가 변형된 레버리지 효과를 보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Owner’ 토큰의 소유권 이전은 만기 전에는 항상 가능합니다.

풋 옵션의 경우

1)의 풋옵션의 사례와 같은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90블록이 지난 시점에서 ‘Owner’토큰의 소유주인 B가 판단 했을 시에, ETH의 시장 가격이 80dai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옵션은 행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10블록 시간 동안에 ETH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Owner’토큰의 소유주는 현재 시점과 만기 시점의 ETH가격이 큰 차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이 옵션의 예상 이익을 계산한다. ETH가격이 만기 시점까지 변동하지 않을 때, 옵션을 행사해서 ‘Owner’가 얻을 예상 이익은 200dai입니다.

하지만, B는 여러 가지 이유로 ‘Owner’ 옵션의 소유권을 팔 수 있습니다. B가 행사시점에 deposit 해야 하는 10ETH가 없거나, ETH 가격의 폭등이 예상될때 이 두가지가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 예시에서는 만기 시점까지가 10블록이 남았으므로 B는 ‘Owner’토큰의 가격을 200dai 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리스크 만큼의 금액(r)을 할인한 뒤, 가격을 책정해, C라는 새로운 옵션 구매자에게 ‘Owner’토큰을 판매합니다. 이때 사실상 B가 지불한 가격은 처음 옵션을 구매할때 들어간 premium인 10dai임에 불구하고, B는 200dai-r 이라는 사실상 레버리지 된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레버리지 된 거래에 비해서 risk값의 손해를 보지만, 이는 앞으로 만기 블록까지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price risk)이므로, 이 ‘Owner’토큰의 2차 판매는 사실상 B가 변형된 레버리지 효과를 보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Owner’ 토큰의 소유권 이전은 만기 전에는 항상 가능합니다.

3) Maker 토큰 거래를 통한 Maker 토큰 소유자의 리스크 헷징

‘Maker’토큰의 소유자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만기 블록 이전에는 언제든지 ‘Maker’토큰의 소유권을 이전하여 리스크를 헷징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블랙 스완을 예상하는 경우, 혹은 즉각적인 유동성이 필요한 경우가 그 예시가 될 수 있겠습니다.

4)추가적인 레버리지 효과를 위한 Owner 토큰의 옵션 토큰 발행

추가적인 레버리지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자들은 기존에 존재하는 Owner 토큰을 보증금으로 하는 새로운 옵션 컨트렉트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즉, 기초자산을 옵션으로 한 새로운 옵션을 발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계

안타깝게도, 현재의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렉트 기반의 무신뢰 옵션 거래의 개념은 상용화 되어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사용하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블록시간을 통해 옵션 만기일이 정해지기 때문에 만기일을 정확한 현실 시간을 기준으로 책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또한 컨트렉트를 생성하는 시점에서 블록 시간의 평균을 통해 만기일을 예측하여 설정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실제 만기일과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이더리움 체인은 Pow, 즉 완결성이 확률적으로 정해지는 체인이기 때문에 옵션 거래에 있어서 긴 컨펌 시간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스마트 컨트렉트의 완결성이 부족한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옵션 거래와는 다르게 옵션 판매자가 옵션을 생성할 때 부터 만기일 까지 기초자산을 스마트 컨트렉트 상에 묶어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존 옵션거래와 다르게 만기일에 옵션이 행사되지 않더라도 옵션 판매자가 추가적인 손해를 입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사실상의 유동성을 책임지는 옵션 판매자가 Maker/Owner 토큰을 발행할 유인을 매우 감소시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높은 이더리움 가스비로 인해, 실제 거래시 생각보다 많은 가스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이러한 한계들에도 불구하고, 무신뢰 옵션은 기존 3자 신뢰기관에 의존하던 파생상품 거래를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탈 중앙화된 옵션 거래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것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무신뢰 옵션을 시작으로, 다른 탈중앙 파생상품의 개발을 통해서 암호화폐 거래 생태계가 좀더 건전해지고, 투명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 글은 TTO Whitepaper(2018.4.28)에 기반해서 쓴 글입니다.

Special thanks to jeongwon, recursion, hypeb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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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Lee
CAU_CLink

Chung-Ang Univ, C-Link Research team, Interested in Cryptofi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