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view of IBM Food Trust

Soljin Lee
CAU_C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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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in readDec 4, 2019

-IBM의 푸드트러스트를 중심으로 한 식품 유통 블록체인의 현황 및 식품 유통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이 나아갈 점

중앙대학교 블록체인학회 C-Link

Editor: 국제물류학과 이솔진

Researcher: 국제물류학과 조성민, 산업보안학과 최혜정

1) 서론

사랑하는 가족들이 먹는 식품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그것들이 유통되는 과정을 알 수 있다면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는 더욱 안도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면 판매량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 왔다.

신선도를 요구하는 식품의 경우, 제품의 부패나 변질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유통 과정이 더욱 중시된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나 제품의 포장지에 관련 내용을 기재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더 안심하며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류, 유통 과정의 모든 단계에 있어 참여자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더 투명한 생산과정, 중간 유통 과정, 소비 과정의 관리가 요구되는 식품 유통의 경우, 생산지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도소매업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간 유통업자의 역할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공급망 참여자 사이의 신뢰성 제고가 적절히 이뤄지지 못할 수 있고 유통구조에 있어 비효율을 일으키기 쉽다.

일례로, 농산물 직거래의 경우 산지 조직체가 체계적일수록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도매시장에서의 경매 과정에 있어, 기존 시스템에 안주하여 더 나은 시스템의 활용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스템의 노후화나 개선되지 못한 관습적인 부분 등을 통해 생산자, 유통관련업자들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전 유통 과정에 있어 불필요한 절차적인 부분들이 더해져 원활한 물류 유통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참여자들 간에 정보를 가시성 있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2) 식품 유통과 블록체인 기술

신선 식품 및 여러 식자재 유통과정에 있어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술로 블록체인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유기 농산물 품질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세계 각처의 식품 유통 관련 기업체들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월마트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이력 추적 시스템을 사용하여 더욱 더 나은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도 생산, 가공, 유통을 가로지르는 이력 추적을 통해 제품의 상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관심을 사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형 식품유통업체 앨버트슨은 배추상추(romaine lettuce)에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적용한다고 한다.

중국, 프랑스, 미국에서 각각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거대 기업 월마트, 까르푸, 앨버트슨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IBM의 푸드트러스트라는 거대 규모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식품 유통 개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3) IBM 푸드트러스트란?

IBM의 푸드트러스트는 하이퍼레저 패블릭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식품 에코시스템으로 최종 소비자뿐만 아니라 식품 유통에 참여하는 모든 네트워크 참가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거래 정보를 디지털화해 농산물 생산자, 배송업체, 소매업체, 소비자 등등 공급망의 전반에서 여러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식품 시스템 데이터를 지속적, 영구적 기록으로 공유하여 효과적으로 유통과정 참여자들을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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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솔루션의 사용자는 농장에서 상점 혹은 소비자까지 공급망 전반의 실행 가능한 식품 데이터에 즉각적으로 접근 가능하다. 또한 정보가 블록체인에 업로드가 되어 있으면, 개별 식품의 전체 기록과 현재 위치 그리고 인증, 테스트, 온도 관련 데이터 등을 몇 초 이내에 쉽게 파악할 수 있다.

Food Trust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식품 유통에 있어 보다 빠른 추적성, 공유 정보에 대한 더 나은 접근성을 기대할 수 있다. 제품의 신뢰성과 유통과정의 투명성에 있어서 더 나은 질적 솔루션이 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식품을 더욱 더 안심하며 섭취할 수 있다.

4) IBM 푸드트러스트에 가입한 기업들의 블록체인 활용 사례

프랑스 까르푸 기업이 IBM Food Trust에 가입함으로서, 30개 나라의 11,000개 상점이 Food Trust 생태계에 참여한다. 대표적인 참여기업으로는 월마트, 네슬레, 까르푸 등을 들 수 있다. IBM Food Trust는 2016년에 먼저 각각 미국과 중국의 망고 유통과 돼지고기 유통에 PoC(Proof of Concept, 개념증명 방식)로 진행된 후, 다른 기업들의 참여로 이어졌다.

  1. 월마트 돼지고기 유통 with Food Trust

월마트는 중국에서 돼지고기 위생문제가 이슈화 되자 사물 인터넷 센서로부터 이력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블록체인으로 연계하는 유통 이력 추적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농가와 보관창고, 운송 경로 전체에 IoT 센서를 설치하고 센서로부터 얻은 정보의 복사본을 월마트와 모든 납품업체의 컴퓨터에 실시간 전송한다면, 위생문제가 발생했을 때 저장된 정보를 토대로 어느 단계부터 잘못됐는지 즉시 파악할 수 있다.

2. 월마트의 망고 유통 with Food Trust

월마트 기업은 또한 망고 이력 추적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적용하였는데, 기술 도입 전에는 망고 이력을 추적하는데 6일 이상 소요되었지만 도입 이후 단 2.2초 만에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었다.

망고 이력 추적 시스템 작동 과정은 다음과 같다. 망고에 먼저 IoT 센서를 부착하고, 재배, 보관, 운송 과정에 있어 여러 정보들을 블록체인에 저장한다. 마트에 도착하면 판매업자가 센서에 판매 환경 등을 저장하게 되고, 이 모든 과정에서의 정보를 소비자는 QR 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 까르푸의 닭고기 유통 with Food Trust

3.1 국내 닭고기 유통경로

국내 닭고기의 유통경로는 총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 경로는 농가에서 대형 패커라 불리우는 하림이나 마니커와 같은 계열화업체를 거쳐 대형유통마트에 전달되어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경로이다. 두번째 경로는 농가를 거쳐 계열화업체를 통해 집단 급식처와 같은 대량수요처에 이동되는 것이다. 세번째 경로는 농가에서 산지의 유통인을 거쳐 도매-소매를 통해 소비자로 전해지는 양상이다.

이런 공급망 구조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다면, 농가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한 정보를 계열화 업체나 산지 유통인이 열람할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대형유통마트나 대량 수요처, 도소매 업자들도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하에서 생산지로부터 닭이 유통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종 소비자 역시 위변조가 힘든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 기록된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 식품을 구매하고 섭취할 때 더욱 안심할 수 있다.

3.2 까르푸 with Food Trust

블록체인 기술을 닭 유통에 적용한 사례로, IBM 푸드트러스트의 멤버인 까르 푸를 들 수 있다. 까르푸는 닭이 출생하면서부터의 영양 상태나 도축, 포장일 등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이력 위변조를 차단하였다. 또한 소비자가 QR코드를 통해 망고의 전 유통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한 월마트의 망고 유통 사례와 같이, 닭고기가 유통되는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하여 신뢰성을 높였다.

농가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면, 닭의 영양 상태나 품종, 수 등을 자체적으로 기록해 계열화 업체나 산지 유통인에 전달해 줄 수 있다. 중간유통업자들도 닭이 어떤 세부적인 경로로 수송되고 있는지, 또는 보관 상태는 어떠한지 등을 기록에 남겨 공급망의 여러 참여자와 함께 공유할 수 있다.

5) 식품 유통에 쓰이는 블록체인이 나아갈 방향 및 개선점

1.네트워크 운영자의 역량 강화 및 효과적 역할분담

통제 및 관리 체제를 의미하는 거버넌스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소유의 형태에 따라 구분한다면, IBM 푸드트러스트의 경우 운영자가 네트워크 설립자로서 구축, 소유 그리고 운용까지를 전담하는 경우에 속한다. 이러한 모델의 경우에는 시장에서 경쟁 구도에 있는 등 다양한 관계의 기업체들을 네트워크에 참여시켜야 하는 입장에 놓일 수 있다.

또한, 만약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확장되지 못할 경우, 적은 수의 기업들과의 프로젝트에 그칠 수 있다. 그렇기에 네트워크 운영자의 역량이 중시되며, 팀에서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해 효과적 업무수행이 요구된다.

2. 전문가 대동한 설계 시범 사업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사업 진행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 해당 프로젝트 사업 분야의 전문가를 대동한 더욱 확실한 설계를 위해 시범 사업의 운행이 요구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상의 문제점을 도출해 내는 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3. 소비자들의 유통이력에 대한 낮은 관심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 때 유통과정을 세세하게 살피려고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집 근처 매장에서 우유를 산다고 가정해보자. 우유와 같이 신선도가 중요한 제품일 경우,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제품의 유통 경로가 더 투명하고 안전할 것이라는 의식으로 인해, 잘 알려진 특정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창립한 지 얼마 안된 유제품 H회사가 블록체인망을 적용해 우유 유통 경로를 세세히 알 수 있는 QR 코드를 제품 포장지에 넣어 놓았다고 해서, 소비자들을 주로 구매하던 브랜드에서 벗어나 자사의 제품을 구매하게 할 만큼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다.

4.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호의적 참여 독려

모든 유통 과정에 있어 참여자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식품 유통 시스템 확보를 위해, 기업의 사정에 따라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따라서 그러한 참여자들에 대해서는 블록체인에 관해 더 깊은 통찰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기술이 진전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용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5. 데이터 입력 주체에 대한 신뢰성 확보

만약 커피를 구매한다고 할 때, 블록체인 상 입력된 커피의 유통이력과 실제 소비자에게 전달되어 판매가 된 커피의 이력 사항이 다를 수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입력하는 주체에 대한 신뢰성 문제, 오라클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 신뢰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6) IBM 푸드트러스트와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될 때 달라질 유통시장의 모습과 그에 따라 예상되는 공급망 관리 전략의 변화

IBM 푸드트러스트와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될 시, 모든 관련업자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더 신속하고 빠르게 제품의 이력 정보를 파악할 수 있기에 유통 효율성이 증진되며, 모든 참여자들이 실시간으로 제품의 이력을 투명하게 공유함으로 인해 상호 간 신뢰관계가 깊은 시장의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한 보다 많은 기업들이 더 안전하고 투명한 식품 공급망 설계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소비자가 더욱 안심하고 신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제품 이력 추적 시스템 개발을 위한 노력으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공급망 설계가 가능해진다. 여러 공급망 참여자들 간의 계약, 통관 절차 등의 간소화로 인해, 향상된 유통 프로세스 성립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현재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 자율주행차량 배송 등 물류 신기술과의 접목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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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jin Lee
CAU_CLink

Interested in data visualization, EDA. Department of International logistics , Chung-Ang Univ.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