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er(우버), 당신이 알고 있던, 받았던 운송서비스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Uber(우버) 직접 체험기!

Sigi, Cho
PM and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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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신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늦은 밤에 여자친구를 택시를 태워 보내야 하는데, 택시 기사님의 인상을 보고, 잘 바래다 달라고 부탁했음에도 뒤에서 번호판을 스마트폰으로 적고 있던 적이 있으세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택시를 탔는데, 앉자 마자 어디선가 밀려오는,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스멜에 얼굴을 찡그렸던, 하지만 기사님 눈치를 보며 그냥 참고 목적지까지 달렸던 경험이 있으세요?’

‘연말, 연시. 가볍게 술한잔 하고, 차를 두고 콜택시 또는 대리기사님께 대리 운전을 부탁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주변에 차량이 없습니다만 반복했던 적이 있으세요?’

‘안오는 택시를 기다리며, 따블, 따따블을 한번이라도 불러본 적이 있으세요?’

‘택시 보다는 콜택시, 콜택시 보다는 모범. 왜냐면, 몇 천원의 차이이지만 그 몇 천원이 나에게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보셨던 경험이 있으세요?’

오늘 참 재미있는, 신기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와일리(wylie)라는 디지털에이전시에 근무하고 있는, 2009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디렉팅을 했던-뭐 여전히 그러고 있습니다만-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다른 분들 보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킥스타터에서 나오는 제품을 구입하고, 아직 개발자 버전의 제품들을 굳이 미국에서 구매대행으로 사들이고, 오큘러스 리프트와 같은 제품에 열광하고 있는, 그래서 매일 와이프에게 갈굼을 당하고 있는 그저 주변에서 가끔 보이는 그런 직장인입니다. (^^)

그런 제가 오늘 청담동에서 아주 작은 모임에 잠시 참석했었습니다. 나름 즐겁게 한잔을 걸치고 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다들 집으로 향하는 시점이 되었드랬습니다. 저희 회사 대표님도 계셨고, 이사님 그리고 파트너사의 부사장님도 계셨는데, 문득 몇 주 전에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접했던 uber(우버)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뭐 늘 그랬듯이 접해봤던, 익숙한 서비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재미삼아서, 또 나름 신기한거 좋아하는 걸 알고 있는 지인들이 있던 자리여서 우버 앱을 실행해서 소위 말하는 ‘콜'을 했었습니다.

우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콜'을 신청하였고, 제가 있는 곳 까지 약 6분이 걸린다는 화면 안내를 보고 주변의 지인들과 농담처럼 이야기했습니다. ‘아마 우버 차량이 대표님께서 부르신 대리기사 보다 훨씬 더 빠를걸요?’(이때 내기를 했었어야 했는데, 제가 우버를 경험해보지 못한 터라…ㅠ.ㅠ)라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앱에서 제시해 주었던 6분은 정말 6분이었습니다.(-_-;;)

‘택시'라고 말하기엔 어쨌든 ‘아우라'가 다른 차량이 제 앞에 섰답니다.

헐…. 이전에 제가 블로그에서 봤던 차량만 해도 에쿠스가 지배적이었는데, 벤츠가 바로 서더라구요. (아. 이때의 나름 뿌듯함이란..ㅠ.ㅠ) 듣던대로, 기사님이 바로 하차하셔셔 뒷 좌석의 문을 열어주시고 저는 주변 지인들의 신기한 눈빛을 뒤로 하고 탑승했습니다.

벤츠에 앉아 보니(제가 벤츠를 대표님 차량 외에 첨 타본거라 여전히 신기해 하는 눈빛을 날리며) 제가 몰고 있는 케이군과 다름은 뭐 한방에 느꼈지만, 제가 더 신기해 했던 부분은 기사님의 attitude였습니다. 기존에 택시를 타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심지어는 모범택시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서비스'였습니다. 말투 하나, 눈빛 하나, 몸짓 하나가 모두 저에게 ‘서비스'해 주고 있다는 느낌!

제가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보니, 우버에 대한 미쿡발 소식을 듣고 있던터라, 기사님께 이런 저런 문의를 드렸습니다. ‘우버가 벌써 한국에 안착한건가요?’, ‘기사님은 우버 직원인가요?’, ‘이 차는 기사님 소유인가요?’, ‘택시운송조합에서 고발 준비중이라던데요?’, ‘미국인가 프랑스에서는 벌써 우버 택시에 어택이 가해지고 있다던데요?’ 와 같은 단순하지만 제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여쭈었드랬습니다. 기사님은 제가 묻는 질문에 너무나도 젠틀하고, 친절하게 답해 주셨습니다.

우버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첫번째로 진출한 곳이 우리나라라고 하더라구요. 아직은 강남, 이태원 일대가 많지만,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고 합니다. 찾아주시는 이용자 분들도 차츰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우버 직원은 아니고, 우버가 계약한 회사의 직원입니다. 물론 이 차량도 제 소유가 아니라, 제가 속한 회사의 소유의 차량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택시운송조합에서 저희를 고발한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Paris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아. 차량 안에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패드로 보이는 태블릿PC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손님을 픽업하면 바로 한두 버튼을 조작하셨습니다. (제가 이런 쪽에 너무 관심이..ㅡ.ㅡ) 그리고, 제가 탑승하기 전에 우버앱에서 콜하던 화면이 탑승하고 나서 앱을 보니 제가 이동하는 경로(마치 T맵에서 제가 이동하는 경로를 보여주는 네비게이션 같이)를 보여주는 화면으로 전환이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기사님과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있어서 화면 캡쳐를 놓쳤습니다. 크허헉..

이런 저런 이야기를 기사님과 나누고 어느새 저는 집앞에 도착하였고, 기사님은 바로 스마트폰인가 태블릿PC엔가 한두가지 터치를 하시고, 처음에 그래 주셨던 것 처럼 기사님께서는 손수 뒷좌석의 차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이런 말씀도 해주시며 아래와 같은 쿠폰(?)도 건네주셨습니다.

우버가 광고를 따로 집행하고 있지 않아서, 아직은 입소문 정도인데, 이런 쿠폰을 통해서 사업을 알리고 있습니다.

2만원 우버 무료 이용 쿠폰!(-_-V)

집에 돌아와서 신기하고 흥분된 경험을 한 터라, 웹사이트도 확인해 봤더랬습니다. 참 이 회사는 도대체 어떤 회사인데, 웹사이트도 이렇게 훌륭하게 만들었을까하는 생각에 이 상황에서는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이건 오바일 수도 있으나..ㅡ.ㅡ)

무려, 나름, 반응형웹에, 소위 말하는 플랫디자인에, 앱과 연동된 저의 경로를 표기해 주었고, 잊지 않고 프로모션 코드를 제 친구들이 받을 수 있는 소셜 연동에, 제 추천으로 들어온 친구 현황까지. 제가 볼 수 있는 스크린의 범위가 이렇게나 훌륭한데, 제가 바라보지 못하는 시스템과 데이터들은 과연 얼마나 아름답게 구현해 두었을지 상상만 해도 훌륭할 것 같은 느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콜)택시, 모범택시를 타시면서 최소한 한두번은 불쾌한 경험이 있으셨습니까? 소중한 사람들을 택시에 태워 보내실 때 마음 졸이며 ‘도착했니? 내가 도착할 때까지 통화해 줄테니 걱정말고 이야기해'라고 이야기해 보신 적 있으셨습니까? 두세명이 택시를 탔는데, 현금도 없고, 카드로 3번 긁기도 뭔가 기사님한테 죄스럽고. 그래서, ‘에이. 그냥 내가 내면 되지 뭐.’ 라고 했던 경험이 있으십니까?

이런 께름직한 경험과 서비스. 장담하기는 아직은 이르겠지만, 우버를 이용했던 또 한 사람의 경험으로,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알고 있던, 지금까지 경험했던 운송 서비스가 이렇게도 바뀔 수 있구나, ‘서비스'라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법이 기술 보다 몇 걸을 더 늦다는 말이 이런거구나.. 라고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지금 우버 앱을 다운받으세요.

몇 천원의 차이에서 ‘내'가, ‘내 소중한 사람'이 경험하는 가치는 벤츠에 탔던 경험 이상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 프로모션 코드는 https://uber.com/invite/6xj92 ^^;;;;;;;;;;;)

아 참. 우버 앱 가입하실 때 신용카드 번호 입력이 초입에 있는데, 우리나라의 정서상 카드번호를 어딘가에 적는다는게 좀 그렇긴 합니다만, 그 거시기한 스텝만 넘기시면 다음부터는 이런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엄청 편하다는 것을 느끼실테고, 그렇게 되면 페이팔이나, 애플 앱스토어의 카드정보 기록에 대한 장점을, 엑티브엑스와 아이핀의 뻘짓을 좀 더 가깝게 이해해 주실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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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i, Cho
PM and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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