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부동산이란 무엇인가?
최근 블록체인과 관련하여 가장 이슈가 되며 기대되는 분야로는
NFT, 메타버스 등의 주제인 것 같습니다. NFT의 종류 중에서도
현재는 주춤하지만, 한 때 엄청난 관심을 끌었던 가상부동산 NFT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상부동산이란?
가상 부동산은 메타버스, 혹은 웹상에서 존재하는 가상의 부동산을
NFT 등을 통해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현실 세계의 부동산 소유권과는 관계가 없지만, 현실 세계의 부동산처럼
땅이나 건물을 사고 팔 수 있고, 임대 및 광고를 비롯한 여러 새로운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또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의 변동이 일어납니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자신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현실 세계의 부동산과 달리
가상 부동산의 경우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에 가상부동산의 고유정보를
담아 발행하고 이를 통해 소유권을 증명합니다.
즉, NFT = 등기부 등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상부동산 NFT의 가격, 종류, 거래방식, 활용도 등은 각 플랫폼들이 서비스하는 방식과 컨셉에 따라 상이한데 사람들은 실제로 보고 만질 수도 없는
가상 세계 에서의 데이터에 불과한 가상부동산을 왜 구매하는 걸까요?
가상부동산의 가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부동산, NFT, 가상화폐를 넘어서 모든 자산에서
투자하는 이유는 바로 ‘시세 차익’일 것입니다.
작년 ‘메타버스’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몰리면서 메타버스 내에 자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열쇠로 꼽히는 NFT 기술도 함께 급부상했습니다.
NFT를 이용하여 메타버스 내에서 부동산을 매매하면서 가상부동산 가격이
급등했고, 많은 이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시장에 진입하였습니다.
대부분 한정된 수량의 NFT를 판매하므로 수요에 의해 가격은 지속적으로
치솟고 실제 유명한 몇몇의 가상부동산 플랫폼에서는 랜드NFT의 가격이
몇 천만원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랜드NFT를 보유하기만 해도 스테이킹을 통해 리워드 해주거나,
보유하고 있는 랜드를 통해 임대, 광고, 이벤트 등 부가적인 수익창출
또한 가능합니다.
또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세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치앤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83%가 투자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부동산 마련(4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즉, 현실에서는 엄두가 안나는 부동산을 메타버스에서 초기 선점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가상 공간에서 라도 내 땅, 내 집을 갖고 싶어하는 투자 심리가 반영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인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도 메타버스 내에서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가상부동산 세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눈앞에서 광고를 접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에서 보다 더 높은 트래픽에 더 저렴하게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가상 세계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이 높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잡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상부동산의 종류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가상부동산의 종류는 그 프로젝트가 가지고 있는 여러 컨셉과 목적 등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각 종류의 프로젝트가 어떤 것이며 대표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도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실물 지도와 연계하여 가상의 땅을 매매하는 서비스
어스2
구글맵을 기반으로 가상의 지구를 사고파는 가상부동산 거래 게임입니다.
매핑한 가상현실의 땅을 타일 (10m x 10m -> 100m²) 단위로 판매하며, 최초에 1타일당 0.1 달러의 가격으로 판매됐지만 21년 6월 1일 기준, 대한민국이
1타일당 26달러를 기록할 만큼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어스2에서는 내가 산 타일의 국가를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면 살수록 타일의 가격이 오르고 오른 가격을 매도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즉, 주요 거점을 선점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다른 사람이 이미 점령한
장소를 구매하고 싶다면 더 비싼 금액을 주고 사와야 합니다.
또 어느 한 국가에서 새로운 거래가 발생하면 해당 국가의 토지 소유자들에게 토지 등급에 따라 분배금이 발생하여 세금을 받을 수 있는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상공간 내에서 가치 창출의 공간으로서 활용되는 서비스
더 샌드박스
더 샌드박스는 NFT를 활용해 자신만의 복셀(Voxel)을 제작하는 게임입니다.
자신의 게임 경험을 구축하고 소유하며 이를 통해 수익화 할 수 있는 고유한 가상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랜드라고 불리는 자신만의 가상세계를 구매 및 소유하고 랜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게임 컨텐츠를 개발하며 게임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NFT 아이템과 캐릭터 등을 생성하여 수익을 창출합니다.
1*1, 3*3, 6*6, 12*12, 24*24 이렇게 크게 5개의 랜드로 분류되는데 3*3 이상
크기의 랜드 부터는 자기땅에 사진을 박을 수 있으며 개수가 한정되어 있는 6*6 이상의 랜드는 주로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고 잘 팔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복스에딧’을 통해 아이템과 캐릭터를 직접 제작하고, 제작된 아이템들을 활용해 ‘게임메이커’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게임을 제작하고 마켓 플레이스에서 해당된 NFT들을 거래하는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NFT화 된 땅을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
랜드크로니클
랜드크로니클은 랜드 NFT를 보유하고 활용함에 따라 유틸리티 토큰인 LCG를 획득하고 생태계 전반의 수익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랜드 NFT를 소유하는 것 만으로도 자동으로 LCG 토큰을 채굴할 수 있으며
스테이킹을 통해 추가 LCG 채굴이 가능합니다.
총 13,000개로 구성된 랜드 NFT를 보유한 홀더인 ‘랜더’에게 생태계 수익을
공유하는 것을 가장 목적으로 합니다.
랜드 NFT가 10개 판매될 때마다 $5,000의 시스템 트레이딩 계좌가 생성되고 구매자는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발생한 수익을 공유합니다.
또, Hold to Earn, Plant to Earn, Pay to Earn, Play to Earn, Trade to Earn 등
다양한 X2E 컨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상부동산의 한계점
가상부동산은 투자 실체가 불명확하다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체가 없는 가상의 땅으로 가상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가 해킹 당하거나
종료 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는 소멸됩니다.
예를들어 엄청나게 인기있는 게임의 아이템이 엄청난 가치로 거래되는데
정작 그 게임의 인기자체가 줄어들면 아이템의 활용도가 감소하게 되고
수요가 없어지게 되므로 그 아이템이 가지는 가치는 사라지게 됩니다.
현재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각자의 세상을
구축하고 있고 더 좋은 플랫폼이 나왔을 때 모든 사람들이 이주하게 된다면
가상부동산의 가치도 소멸하게 됩니다.
또한 현재 국내 법으로 투자자들을 보호해 줄 장치가 없어 사업자가 가상
부동산 시세를 조작하거나, 이미 분양된 가상부동산을 빼돌리는 등의
상황에서 투자자의 보호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가상부동산의 시장 현황
가상부동산은 메타버스 안에서의 활용이 주된 목적 중 하나로 아직 기술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속에 메타버스라는 거창한 명분에 비해
실망스러운 결과물들로 실이용자수는 급감하고, 시장 상황도 덩달아
침체되며, 가상부동산 시장도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 상황과 별개로 가상 부동산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한 기술로, 테스트 배드(Test-Bed) 역할을 하며 도시계획, 도시설계, 정책 등을 실험해볼 수 도 있고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수도 있기때문에
시기 상조일 뿐 가상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잠재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영국의 글로벌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가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 부동산 시장 성장률은 오는 2026년 까지 61.47%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53억 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가상부동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메타버스 및 여러 기술이 발전함과 동시에 가상부동산은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