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A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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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in readFeb 23, 2023

최근 위믹스의 상장폐지, 페이코인의 유의 종목 지정 등은 모두 DAXA의 결정이었습니다. 코인의 상장부터 폐지까지 관여하는 DAXA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하는 단체인지 그 설립목적과 역할들에 대해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DAXA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들만 원화 시장을 운영할 수 있으며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5개의 거래소를 5대 원화 거래소로
분류합니다.

5대 거래소

DAXA란 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의 줄임말로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국내 5대 원화 거래소들의 ‘협의체’ 로 2022년 6월 일어난
루나 사태 이후 제2의 루나 사태를 막고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
설립되었습니다.

닥사 자문위원 위촉식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 경영학과 교수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신상훈 김앤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
우종수 포항공과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조재우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

DAXA는 위와 같은 학계와 법조계 등 전문가 8명을 자문위원으로 선정하였으며 정기적으로 자문위원회를 열고 거래지원, 시장감시, 준법감시, 교육분과 등 분야에서 자문위원의 의견을 수렴하며 이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을 목표로 합니다.

DAXA의 설립은 우리나라 가상자산 산업은 현재 제대로 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어 이를 위해 민간 기업이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자율규제 성격을 가진 업계의 민간 거래소들이 만든 자율 협의체이기
때문에 법적 강제력과 객관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5대 거래소를 제외한
다른 민간 기업들은 협의체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5대 거래소가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DAXA가 하는 일

DAXA는 코인 상장부터 폐지까지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활동을 합니다. 또한, 시장의 위험 요인 감시 및 일반 투자자를 교육하여 투자자의 신뢰도 상승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거래지원, 시장감시, 준법감시, 교육 등의 파트를 각자
나누어 구체적인 기준과 대책을 마련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코인 상장부터 폐지까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시장 위험 요인을 감시하고, 투자자를 교육하여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는 상장 가이드라인만 존재하며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DAXA의 부정적 요소

  1. DAXA 존재 자체에 대한 의구심

DAXA는 협회로 인정받은 정식 단체가 아닙니다. 가상화폐의 성격을 규정할 ‘디지털 기본 자산법’이 통과되지 못한 상태에서 현재 DAXA는 홈페이지도
없는 사설 코인 유통회사들의 ‘상인연합회’와 다를 바가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아직 명확히 적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위믹스 사태에서 상장 폐지 정보가 사전 유출되면서 DAXA의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하였습니다.

2. 과도한 권력

앞서 말했듯이 DAXA는 대한민국 5대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협의체로 우리나라 디지털 자산시장 거래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5대 거래소가 연합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배경이 생긴 셈입니다.

실제 5대 거래소의 거래량 점유율은 98%에 달하며 이 중 업비트 혼자서 전체 거래량 점유율이 80%를 초과해 독과점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믹스 사태 또한 특정한 가이드라인에 의한 것이 아닌 5대 거소의 “동의”에 의해 상장폐지가 결정됨에 따라 위믹스의 잘잘못을 떠나 DAXA의 마음에
따라 상장되거나, 상폐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5대 거래소의 이익집단화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VXA 출범식

최근 이러한 DAXA의 과도한 권력에 대한 견제로 국내 코인마켓 운영 중인
거래소 10개사가 23년 1월 18일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Virtual asset eXchange Association) VXA를 출범하고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도모했습니다.

이들 10곳은 원화마켓을 보유한 5대 거래소 (DAXA)를 제외한 거래소
협의체여서 사실상 반 DAXA 연합의 모습을 띠기도 했습니다.

DAXA의 현황

디지털자산 자율규제 정책 심포지엄

DAXA는 2023년 1월 12일 국회도서관에서 ‘디지털 자산 자율규제 정책 심포지엄’ 을 개최하며 디지털 자산 자율규제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했습니다.

김재진 DAXA 사무국장은 “테라-루나 폭락으로 규제 논의의 중심이 된
스테이블코인이 고정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면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해
관리하도록 특화된 위험성 지표를 개발하고, 각 거래소들이 거래 지원 중인 가상자산에 대한 자금세탁 위험 평가를 연 1회 진행” 등 DAXA 자율규제
현황을 보고하였습니다.

가격 급등락, 거래량 급등, 입금량 급등, 거래소별 가격 차이, 소수 계좌 거래 집중, 특정 거래소 거래 집중 여부 등에 따른 가상자산 경보제도 준비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DAXA(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는 1월 13일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 유의 사항 영상과 범죄 예방 영상을 공개하였는데 범죄 예방 영상은 |
디지털 자산 투자를 하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범죄 사례를 6편의 에피소드를 설명했으며, 닥사 회원사들의 각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닥사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은 투자 전파가 빠르고 접근이 쉬운 자산이기에 일반 투자자보호를 위한 직관적인 콘텐츠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등 지속적으로 DAXA의 설립목적에 맞는 활동들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DAXA는 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이라는 좋은 취지로 설립하였지만 여러
부정적인 시각을 피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법적 효력이 있는 정식
기관은 아니지만 98%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5대 거래소의 연합체인 만큼 그 권력과 영향력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을 위해 좀 더 노력하여 조금 더 투자자들이 보호받는 국내 가산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 DAXA의 행보와 또 이에 대응하여 설립된 VXA 와의 긍정적인 상호
견제를 기대해보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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