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원격근무하기 (feat. CHEQUER)

오늘 우연히 Facebook 을 통해 침대에서 회사까지라는 Youtube 영상을 보면서 SQLGate 제품책임자로 CHEQUER에서 근무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1인 법인

2004년 (주)앤트위즈 법인을 세운 이후에 지난 13년간 서울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제품 개발을 하기 위해 무수한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대부분 회사원, 개발자들 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죠.
그러나 제주에 내려와서 혼자 일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 내려오면서 원격근무 이런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같이 일하던 직원들을 다 내보내고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내려오게 된 이유는 좀 길어서 이 글에는 적지 않겠습니다.

제주에서 그럭저럭 혼자 일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일하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한 일입니다.
아무리 내가 만든 제품을 개발한다고 해도, 지금 생각하면 좋은 판단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혼자 있을 때는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했어요.
꽤 많은 수입을 아내에게 줄 수 있었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발리에서의 시작

우리 가족은 제가 너무 많은 일을 한다며, 안식월을 가지라고 요구했습니다.
2016년 2월 뉴질랜드에서 한 달, 2017년 2월 발리에서 한 달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2월에는 현재 소속되어 있는 CHEQUER에 개발의뢰를 주었던 시기였습니다.

CHEQUER는 제가 의뢰한 SQLGate 5의 초기 버전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오전, 오후를 보내고 늦은 저녁 시간에 체커팀과 함께 화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CHEQUER팀은 화상회의와 Git과 이슈트랙킹, 자동빌드를 통해 제품 개발 과정을 아주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발리 Outpost에서 시간제로 이용하면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아! 그런데 일이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 건가요?

위에 사진에는 없지만, 개인이 화상회의를 하는 방이 있었는데, 그 조그마한 방에서 일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사실 CHEQUER와 SQLGate 5 버전의 초기 버전까지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이 일하니 일이 이렇게 재밌었던 건가?

우리는 서로 분야가 다른 전문가였기 때문에 결과가 생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SQLGate 5 프로토타이핑 버전이 아래입니다.

이 친구들은 도대체 무엇을 어디까지 만들 수 있을까? 
그 둘의 협업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 
왜 나는 이런 동료가 없을까?
나는 이 둘을 잘 알면서도 이들의 개발방식이 아닌 혼자만의 방식으로 일하고 있을까?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밤마다 미팅은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는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체커는 그 어느 곳에서 일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제주에 있든 서울에 있든 부산에 있든 우리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책임으로 일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기업문화에 대해서 많이 논하는데 우리도 같습니다.

스스로 개발하고 더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찾고, 더 빠르게 개발하고 더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체커는 개발을 잘하는 방법보다 업무를 한곳에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업무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회의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에 대해서 모두 다 책임을 지고, 그 일에 대해 서로를 믿으며 일합니다.

그래서 지구 어디에 있든 같이 일하는 팀원을 믿습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디자이너 Jowrney 김정원씨는 지금 아이슬란드에서 열심히 페달을 굴리고 있습니다.

가끔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 가서 연락이 안 되긴 하지만, 우리는 그가 건강하게 여행하며, 우리와 같이 일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아직 부족한 게 많습니다.
SQLGate의 해외 진출을 위해 많은 일이 남아 있습니다.

어디에 있든 간에 우리의 서로를 믿으며 즐겁게 일할 것입니다

CHEQUER와 함께 미래를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