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LGate.com을 리뉴얼 하면서

뻔한 시계 자랑을 하는 게 아니다.

재작년 즈음에도 했던 말 같은데. 난 2002년부터 개발자일을 시작해서 2003년에 처음으로 내 개인 홈페이지, 그러니까 웹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후로 쭉 다른 사람의 웹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했다. 어림잡아 한 달에 거의 한 개씩은 만든 것 같으니까. 반으로 잘라 계산하면 80(15년 * 6개)번 정도? 웹사이트 혹은 서비스를 만든 것으로 추산된다.

“난 그저 코딩 잘하고 이쁘게만 만들면 되…”

매번 만들 때 마다 꿈에 차 있었고 항상 무언가를 만드는 순간이 가장 즐거웠다. 일하고 있는 순간에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때때로 고객이나 기획자와 마찰이 있으면 적당히 타협하고 기간을 맞추는 일만 생각했다. 그게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SQLGate.com를 리뉴얼하는 프로젝트는 평소처럼 되지 않았다. 만드는 동안 내내 힘들었다. 끝없는 의견충돌이 있었고 디자이너는 지구 어딘가에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고(현재 터키 어딘가로 파악됨) 기획은 아예 없고..(시작할 땐 기획서가 나온다고 알았는데.)

의견충돌

Brant와 무언가를 만들면서 한번도 크게 싸운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그건 내 생각과 달라” “다시 만들어야 해” 이런말을 자주 하게 되었다.

무엇이 문제 였을까?

그동안은 적당히 맞추려고 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좋지 않은 것을 피해가려고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불편한 이야기를 피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건 대충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성공시켜야하는 프로젝트다.

그렇게 초긴장 상태로 2주간의 시간을 보내고 부족한지만 간결한 SQLGate.com을 릴리즈 하게 되었다. 기쁘지만 앞으로 세상에 정말 멋진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더욱 강하게 들어서 부담도 크다.

그래서 오늘 하나의 이 주문 메시지가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조금 불편하다.

끝으로 다음번에는 좀 더 멋진 후기를 꼭 쓰도록 만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