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Engineering Roadmap Brief

한계를 재정의하는 팀

Tech
CLASS101
5 min readMar 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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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올한해 엔지니어링 조직의 방향을 듣고 싶어 CTO 제다이를 모셔왔습니다. 간략하지만 강력한 로드맵 브리프. 한번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제다이.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D
22년도는 어떠셨나요? 잘 지내셨죠? 22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혹시 어떤 단어가 떠오르세요?

🥞Jedi: 엔지니어링 조직의 2022년은 “Trust 신뢰”였다고 생각합니다. 내외부적으로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들을 했고, 최소한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1년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스타워즈만큼이나 좋아하는 슬램덩크에 비유하자면, 극강의 diversity로 대표되는 북산고 농구부가 서로를 믿어가며 하나의 팀으로 뭉쳐서 엄청난 일을 해내는 그 과정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크게 2가지 정도를 달성했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조직과 시스템의 안정성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각 팀의 역할이 명확하게 드러났고, 팀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었으며, 각종 서비스 지표들은 지속적으로 개선이 되어 왔습니다. 이를 통해 구독으로의 전환이라는 소프트웨어의 기틀 자체를 바꾸는 커다란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고, 이게 또 다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광범위한 영역의 변화였기 때문에 이전과 다른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팀들도 있었는데, 그동안 쌓은 탄탄한 기본기를 기반으로 잘 소화해냈습니다.

저희가 했던 실험 중에 CI/CD 작업이 있었는데, 이후 한 달 이상 장애 발생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했었습니다. 무조건 가야 하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많은 팀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모두 잘 이해해 주셨습니다. 그 믿음에 대한 보답으로 새로운 프로세스에 적응한 후 장애 발생률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이는 크고 작은 실험의 연속이었던 구독 서비스 론칭을 성공하는데 큰 기틀이 되었습니다. 클래스101이 일하는 방식이자,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타운홀에서 엔지니어링 팀이 신뢰받는 조직을 뛰어넘어서 한계를 재정의하고 클래스101의 자랑이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Jedi: 제가 생각하는 클래스101의 자랑은 훌륭한 콘텐츠와 강력한 크리에이터들입니다. 사람들이 클래스101을 떠올릴 때 압도적인 기술력이나 신기술 같은 게 생각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 이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겁니다.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고 있는 저희와 비슷한 비즈니스를 생각해 보면, 예를 들어 Udemy의 기술직무 교육 콘텐츠, Coursera의 nanodegree 같은 게 떠오르지 그들의 기술에 대해 주목하지 않죠. 저는 이런 틀을 깨고 싶습니다. 기술적인 진보를 통해 편견을 깨나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되어야 할 것들이 세 가지 눈에 띄었고, 첫 번째로 얘기한 것은 ‘내부 고객의 경험 극대화’입니다. 그중에 특히 개발자 경험과, 클래스 제작 과정의 효율화를 신경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강조한 건 ‘혁신’이었고요, 혁신은 전 영역에 걸쳐서 일어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 올린 탄탄한 토대는 혁신을 품어내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토대 자체를 다시 한번 뒤엎어서 더 굳건한 기틀을 만들기 위한 ‘리팩토링 작업’이 필요합니다. 모두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긴 호흡의 미션들이기에, 아마도 엔지니어링 조직이 영속적으로 좇아야 할 가치에 가까울 거예요. 이 과정 속에서 기술적인 진보들이 드러날 거라 생각합니다.

클래스101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한계가 곧 비즈니스의 한계로 이어지게 됩니다.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회사의 로드맵을 그려나갈 때 안 보이는 선이 있어서 이걸 넘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breakthrough가 생겨야 비로소 보이는 영역들이 있을 거예요. 일례로 요새 가장 뜨거운 감자인 ChatGPT를 보면, 우리는 이런 게 가능할 거라는 예상을 크게 못 한 채로 이런 서비스를 맞이하게 되었고, 이제는 가능하다는 걸 알았으니 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올 거라고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엔지니어링 팀은 클래스101 비즈니스의 한계를 정의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하고, 그 한계를 뛰어넘어서 모두의 상상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다소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또 이 시기를 잘 보내면 클래스101이 넥스트 레벨로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중요한 시기를 함께하게 될 내부 클루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Jedi: 2023년 상반기는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 시장의 흐름을 끌어와야 앞으로의 십년지대계가 성사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하반기에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새로운 시도들이 시작될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의 현재와 시장의 상황 모두 큰 도전으로 다가오겠지만, 이 시기를 이겨내고 나면 한 뼘 이상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이제 됐다 싶은 안주할 수 있는 시간은 절대 오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꿈은 원대하니까요. 다만 훨씬 더 편안하고 확신에 찬 자기 자신을 마주할 준비는 하셔도 좋습니다.

신뢰받는 조직, 기술적인 진보를 통해 편견을 깨나가는 조직, 한계를 재정의하는 조직을 만들어나갈 클래스101 엔지니어링 팀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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