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을 위한 인터뷰

Casey
CLASS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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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in readApr 25, 2022

안녕하세요, 클래스101 테크채용팀입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잠시 넣어두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던 내용들을 위주로 인터뷰를 꾸며봤어요.

🥰안녕하세요, 제다이. 오늘은 클래스101에 관심 있지만 지원을 고민하고 있는 예비 클원 개발자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들을 나눠봐요. 그 분들이 고민을 구체화하고, 의사결정을 더 잘 내리는데 꼭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그럼 준비되셨나요? ㅎㅎ

🧙‍♂️Jedi: 네 ㅎㅎ 진솔하게 이야기 나눠볼까요?

🧅첫 질문부터 매운맛이네요. 종종 개발자분들은 코딩 테스트가 꼭 필요한지, 실무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인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 해주실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요?

🧙‍♂️Jedi: 아.. 저는 몰로코와 클래스101에서 서로 다른 코딩 테스트 서비스를 사용해 봤는데, 이게 스타트업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아요. 실제로 코딩 테스트로 확인할 수 있는 역량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채용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없는 스타트업들에게는 가장 효율적인 스크리닝 도구이기 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통과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보면 코딩 테스트와 실제 실력은 무시할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기는 합니다. 또한 코딩 테스트 서비스들이 계속해서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참여해 보시면 생각보다 재미를 느끼실 수도 있을 거예요.

🤼‍♂️ 클래스101 개발 직무 대부분은 코딩 인터뷰만 진행하고 있는데, 어떤 개발자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지난 인터뷰에서도 설명해 주셨지만, 조금 더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Jedi: 소프트웨어 개발을 스포츠, 그중에 축구에 비유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프로 축구 경기는 각 팀별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밖에 소화하지 못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은 쉬는 게 아니라 훈련을 하죠.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훈련도 있지만 기본기를 다지는데도 꽤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때는 이런 훈련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딩 인터뷰를 하는 것은 사실 인터뷰어에게도 기본기를 다시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마라톤에 더 가깝고, 하지만 경기를 뛰어보면서 판단을 할 수가 없기에, 짧은 시간 동안 서로 기본기를 맞춰보는 것이 코딩 인터뷰입니다. 경력이 있다고, 시니어라고 코딩 인터뷰를 피하거나 경시하는 건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실제 코딩을 하는 직업이 아닌 엔지니어링 매니저를 뽑을 때도 코딩 인터뷰를 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클 거예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 코딩 인터뷰는 더욱 보편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과거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제다이는 코딩 인터뷰를 통해서 어떤 부분까지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코딩 인터뷰 때 1시간 동안 함께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개발 실력 외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파악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Jedi: 우리가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후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건 물론 많이 있습니다. 인터뷰어는 인터뷰이의 “행동/행위”를 통해서 그런 경험들이 우리의 문제를 푸는데 힌트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되는데, 서로 다른 경험들에서 일관된 “행동/행위”를 발견해야 판단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인터뷰는 경험이 많은 사람을 인터뷰할 때 효과가 있습니다. 명확한 선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저는 10년 이상 개발을 해 온 사람을 인터뷰하는 게 아니라면 경험을 통해 판단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코딩 인터뷰를 통해 후보의 지금까지의 경험이 코드에 집대성될 수 있도록 좋은 문제를 제공하고 인터뷰를 잘 운용하는 게 중요하고, 그런 인터뷰에서는 과거의 경험을 듣는 것보다 훨씬 정교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코딩 인터뷰로 이미 1분기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셨는데, 추후 채용계획도 궁금합니다.

🧙‍♂️Jedi: 저는 조직 구성에 있어서 다양성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구학적인 다양성, 경험의 다양성, 배경지식의 다양성, 보유기술의 다양성, 이런 것들을 골고루 추구했을 때 훨씬 더 안정적이고 튼튼한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기반이 있어야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할 수 있어요. 1분기에 이미 두 자릿수의 채용을 했지만, 팀의 다양성을 늘이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좋습니다. 앞으로 모셔올 다양한 인재분들을 위해, 개발자 제다이가 생각하는 클래스101의 매력적인 부분도 궁금하네요. 저는 클래스101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을 넘어서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중심으로 가고 있다고 느껴지거든요. 개발자로서 제다이가 보시기에는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나요?

🧙‍♂️Jedi: 첫 번째로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최근 몇 년간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이나 메타버스 같은 경우는 기술이 먼저 있고 그다음에 비즈니스가 생긴 형태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도 개발자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반대로 비즈니스가 먼저 형성되는 경우에는 앞으로 어떤 기술이 필요하게 될지 예측이 어려운 점이 저는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어느 한 기술에 매몰되지 않은 균형 있는 개발팀을 보유한 회사만이 예측 불가능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팀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그리고 그런 팀에 속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향후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큰 스케일을 경험한 개발자와 아닌 개발자의 몸값과 가치는 차이가 크게 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경험하게 될 거라는 기대감은 개발자들을 흥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단언하자면, 우리는 월드클래스 테크팀이 될 거예요. 1년 안에 하고 싶지만 가능할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여러분이 함께해 주신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감히 세계 최고에 도전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주저 없이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제다이는 실제로 월드클래스 테크팀을 만드신 경험이 있으니까 반드시 가능할 거라 믿어요. 그런데 어떻게 만들어주실지 귀뜸이라도..ㅎㅎ

🧙‍♂️Jedi: 훌륭한 인재들과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 그리고 회사의 방향성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계속 그 기반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다음에 일부 공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넵! 그럼 채용과 평가에 대해서만이라도 살짝 언급해 주세요. 말씀 주신 것들에 채용과 평가는 항상 따라가는 주제기도 하고, 많은 인재분들이 관심 가지고 궁금해하는 주제잖아요. 몇 가지만 여쭤보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제다이에게 채용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제다이에게 채용은 왜 중요한지도 궁금합니다.

🧙‍♂️Jedi: 저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은 쉽게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미션은 항상 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가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듯이, 기업의 많은 문제는 채용을 잘 하는 것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의 root cause를 따라가보면 결국 그 시작이 잘못된 채용인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더군다나 스타트업들은 급한 마음에 판단력이 흐려져서 채용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한 조직들을 보면 보통 채용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아마존에서의 채용을 바탕으로, 몰로코에서는 직접 채용을 하면서 체계화해 오신 걸로 압니다. 각 조직의 성격에 따라서, 지원자를 보는 관점에 차이가 있을 거 같아요. 어떻게 다른지 너무 궁금하네요:) 클래스101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채용을 하시나요?

🧙‍♂️Jedi: 엔지니어 채용의 기준은 어느 정도 표준화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긴 하지만, 세밀하게 봤을 때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사용하는 기술의 속성, 비즈니스의 특성, 인더스트리의 성향, 기업의 스테이지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른 기준들이 존재합니다. 일례로 B2C 비즈니스인 아마존과 B2B 비즈니스인 몰로코는 필요한 인재의 성향이 꽤 달랐어요. 각 조직에서 수많은 채용을 해봤지만, 클래스101에서의 채용을 돌아봤을 때 B2C의 공통 속성 때문인지 제가 어느새 아마존에서의 채용과 더 가깝게 하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도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거 같아요.

🧙‍♂️Jedi: 평가란, 특히 360도 평가는, 객관적인 사실(성과)들을 바라보는 주관적인 시선들이 모여서 최대한 공정하게 각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긴 호흡으로 지난 족적을 돌아보는 이 과정은 커리어를 개선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입니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저는 평가를 하지 않는 조직은 직원들의 커리어 패스에 관심이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가를 통해 나의 보상이 더욱 정당화되는 효과도 있고요.

🥞관련해서 레벨제(Career Ladder)도입에도 힘쓰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Jedi: 네. 위에서 얘기한 평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게 각 직업의 단계를 체계화하는 겁니다. 내가 현재 어느 레벨인지,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안다는 건 커리어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지식이죠.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레벨 명세서(career framework)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모든 회사들이 이걸 보유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긴 해요. 저 또한 클래스101에게 적합한 내용으로 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천천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그럼 지난 인터뷰 릴리스 이후 나왔던 질문으로 오늘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지난번 인터뷰에서 등장했던 제다이의 이름표와 함께 있던 요다? 거북이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Jedi: 우연한 계기로 17년 전부터 항상 거북이가 제 곁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친구를 bug free turtle (버그 잡는 거북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에게 항상 운명의 공동체인 버그에 대해 두려워만 할 게 아니라 친구처럼 가까이하면서 그와 동시에 최소한 우리에게는 덜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제가 회사를 떠날 때마다 누군가에게 물려주곤 해서 항상 다른 형상을 띄우게 되고요, 클래스101에 올 때는 클원의 로고가 스타워즈의 상징 중의 하나인 Tie Fighter를 닮기도 했고, 스타워즈 광팬인 저의 정체성을 더 드러내고 싶어서 제다이의 스승인 요다님의 형상으로 구해봤습니다.

(흠.. 근데 다시 보니 얘는 거북이가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

후보자분들이 많이 주셨던 질문을 모아서 진행한 ‘당신만을 위한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제다이와 함께 클래스101 테크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은 분들을 기다립니다.

“우리, 함께해요”
Tech Recruiting Team

클래스101 개발팀이 더 궁금해졌고 성장하는 서비스에 기여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테크 리크루터들과의 캐주얼 티타임 및 채용 문의도 언제든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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