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소유권 경제: 암호화폐와 차세대 소비자 소프트웨어 (2)

Emma
ClubRare Universe
Published in
7 min readJun 24, 2022

(원문) https://variant.fund/writing/the-ownership-economy-crypto-and-consumer-software

암호화폐가 개척한 소유권 경제

사용자 소유권에 대한 발상은 최초의 사용자 소유 및 운영 네트워크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성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경제 불평등이 가속화되고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의 역할이 급속도로 확대되던 해인 2009년에 등장했다. 비트코인은 개인이 컴퓨터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현대 기술의 역사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적 수단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신경제에서 결실을 거두기 위해 특정 장소에 거주하며 특정 직업에 종사해야 할 필요 없이 인터넷 접속만 된다면 누구나 ‘채굴’ 또는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참여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활동의 대가로 해당 네트워크의 소유권 지분인 신규 발행 비트코인을 얻었다. 이더리움은 2015년 출시 이후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가능한 계산 유형을 확장하여 실행 가능한 응용프로그램의 범위를 넓히고 개발자가 소유권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의 코드를 다양하게 시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설계가 가장 잘 된 이더리움 기반 응용프로그램의 경우 기존의 웹 2.0 마켓플레이스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더리움 채굴자 네트워크가 자체 운영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한 암호화 작업을 거친다. 이는 곧 이들 응용프로그램이 탈중앙화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플랫폼 내부의 창립자 및 투자자가 가치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공동 기여 활동을 통해 창출된 가치 대부분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스타트업 회사나 신기술이 직면하는 가장 까다로운 문제들 중 하나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채택되는 것이다. 특히 네트워크 효과가 필요한 경우거나 오늘날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플랫폼의 기존 네트워크 효과와 경쟁할 때는 더욱 그렇다. 초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이러한 문제를 깨닫게 됨에 따라 소유권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작용한다. 이들 초기 커뮤니티는 토큰의 힘을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으로서 처음 인식했던 기술자, 개발자, 열성 팬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창업자들은 소유권이라는 개념, 또는 최소한 플랫폼과 기여자 간의 경제적 연계 개선이라는 개념을 개발자 기반 시설에서 금융 서비스에 이르는, 그리고 소비자 시장에서 소셜 미디어에 이르는 새로운 기술 분야에 도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차세대 플랫폼이 소유권 경제를 주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소유권 경제가 항상 토큰, 스톡옵션, 또는 자기 자본의 배포라는 의미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며, 애플리케이션 또는 서비스가 전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도 아니다. 소유권 경제는 오히려 소유권이 새로운 경제적 보상, 플랫폼 거버넌스, 또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자본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탐색할 여지가 많은 설계 공간을 제공하며 사용자 경험에서 새로운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몇 가지 예시를 살펴보자. 결제 플랫폼인 셀로는 비트코인과 같이 사용자가 전적으로 소유 및 운영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디지털 달러화와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바이낸스뉴메라이 같은 금융 스타트업은 토큰을 활용해 플랫폼의 수익을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성장을 촉진했다. 암호화폐 담보 대출 프로토콜인 컴파운드는 최근 점진적인 탈중앙화 과정을 마치며 커뮤니티 소유 마켓플레이스로 거듭났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유니스왑의 사업 모델은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와 유사하게 거래 건에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거래 수수료가 회사에 돌아가는 대신 플랫폼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유용성을 높이는 시장 조성 거래자들에게 분배된다. 유니스왑은 오픈소스 및 사용자 소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외부 개발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하는 풍부한 통합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레딧은 최근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억 명의 사용자가 토큰화된 커뮤니티 통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레딧은 포트나이트BR암호화폐 서브레딧 참여자에게 레딧 애플리케이션에서 멤버십 가입, 팁 지불, 뱃지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보상으로 제공할 예정으로, 사용자에게 각 서브레딧 경제 소유권을 부여한다.

소비자 마켓플레이스인 파운데이션은 크리에이터가 토큰을 구매, 판매, 또는 물품 및 서비스로 교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에서 본인의 프로젝트를 토큰화할 수 있도록 하며 촉진 모델을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형태의 소유권은 구매자와 크리에이터가 유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흐름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수입원을 제시한다.

글로벌 채용 마켓플레이스인 브레인트러스트는 최고의 기술 인재를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대기업에 연결해준다. 브레인트러스트의 마켓플레이스는 미국 달러를 지원하지만, 플랫폼의 기여자에게 가치를 분배하기 위한 핵심 장려책 및 거버넌스 시스템으로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사용한다.

여러 브랜드가 한데 모인 하우스 구조의 소비재 스타트업인 아르파더 아르파 컬렉티브라는 명칭의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보상으로 회사 수익의 5%를 지급하고 있다. 아르파는 이러한 직접적인 경제적 장려책이 시간이 지날수록 마케팅 비용은 줄이면서 충성도가 더욱 높은 고객층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버드덤플링과 같은 기타 플랫폼은 자체 마켓플레이스 내의 공급업체가 독립 프랜차이즈를 직접 소유 및 운영할 수 있게 하며 긱 경제를 재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기반 마켓플레이스의 규모에 사업자에 대한 주식 가치 축적을 결합한다.

세상은 점점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정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개인의 경제적 권한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직업적 생산성의 장벽이 온라인에서 급격히 허물어진 것처럼 경제적 가치의 평등하고 안정적인 분배를 가로막던 기존의 장애물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배리언트: 소유권 경제에 전념하는 회사

암호화폐는 소유권의 힘을 사용자가 본인이 사용하는 프로토콜에 더욱 깊이 기여하게 하는 유인책으로써 노출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본보기를 따르면서 사용자와의 경제적 조정을 통해 채택 및 참여의 과정을 스스로 진행해 나가는 접근성이 보다 높은 제품 및 프로토콜에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필자는 해당 분야에서 투자 및 플랫폼 구축을 7년 가까이 진행해 왔으며, 보다 평등하고 혁신적인 인터넷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에 한 층 더 전념하고 있다. 2014년부터 음악계에서 연예인 매니저로서의 경력을 쌓아왔으며, 이후 미디어체인 랩을 공동 설립했다. 미디어체인 랩의 설립 목적은 크리에이터 본인이 미디어 플랫폼에서 창출한 가치를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후 해당 프로젝트는 필자가 동일한 목표하에 블록체인 연구개발을 주도해왔던 스포티파이에 인수되었다.

필자는 암호화폐 네트워크 그 자체와 역량, 적용 범위에 대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기 위해 2018년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투자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현재는 배리언트에서 소유권이 신제품에 얼마나 파괴적인 초석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제품 중심의 창립자들, 즉 이 시대의 새로운 다니엘 에크 들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필자는 소유권 경제의 구축을 돕기 위해 관련 기업가 및 커뮤니티와 최대한 초기 단계부터 파트너 관계를 맺고자 한다.

만약 당신이 여기에 해당할 경우 필자의 이메일 주소로 연락 부탁한다. 당신이 무엇을 구축하려고 하는지 자세히 이야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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