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코딩 부트캠프가 필요한 이유

코드스테이츠 교육 엔지니어 구일모입니다

자전거를 좋아합니다

안녕하세요, 코드스테이츠 교육 엔지니어 구일모 입니다. 저는 밸브 공장 하드웨어 및 무인비행기 시스템 엔지니어로 처음 일을 시작했어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동료들과 협업하며 간접적으로만 소프트웨어를 주로 접했어요. 점점 더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자동차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테크니컬 세일즈 업무를 했는데 동료 개발자에게 모든 것을 부탁해야하는 것이 스스로 답답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직접 배우게 되었어요.

이후에 공간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며 사업기회를 노려보기도 했구요. 프리랜서로 실내지도 탐색 서비스 개발, 그리고 인사(HR)관련 월 구독형 서비스(SaaS) 회사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잠깐 일을 했어요. 그러면서 꾸준히 사이드 프로젝트 일환으로 꽃 도매시장과 소비자를 직접 이어주는 간편주문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했어요. 현재는 코드스테이츠라는 한국 최초 프로그래밍 부트캠프에서 개발 및 교육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요.

현재 포지션은 교육 엔지니어지만 저 스스로는 ‘서비스 개발자’로 불려지고 싶고, 그러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자동화’ 입니다. 오피스 자동화, 서비스 자동화, 학생지원 자동화 등등, 자동화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너무나도 많아요.

학습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부트캠프 프로그램

저희는 삽질을 도와드립니다

코딩 부트캠프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교육을 국비지원 통해 받은 경험이 있어요. 교육 커리큘럼이나 강사님은 나쁘지 않았지만, 교육 방식이나 학생 지원 내용들이 너무나도 부실하고 실망스러웠어요. 이유는 대부분의 컴퓨터 교육이 강사에 의존하는 강의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이에요. 교육을 받는 학습자가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일반 컴퓨터 교육의 주인공은 강사이고, 그러다보니 많은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위해 학습자는 수동적인 교육과 지원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각 학습자의 이해도나 진행 상태,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기 어려운 구조였어요.

그러나 코딩 부트캠프라는 다소 생소한 자기주도 학습 방식을 경험한 후, 앞으로의 컴퓨터 교육 방식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 스스로의 학습 패러다임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코드스테이츠에서는 강의가 전체 커리큘럼의 5%도 되지 않아요. (아니 비싼 비용 내고 왔는데 강의가 없다니요?) 코드를 짜는 방법이나 솔루션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야 할지를 스스로 연구하게 합니다. 개념을 학습하고 외우는 것보다는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내가 당장 프로젝트에 필요한 공부를 역으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해요.

결국 이 커리큘럼을 수료하고 남는 것은, 내가 배운 개발 지식보다도 새로운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학습해서 적용하는지에 대한 노하우, 스스로만의 엔진을 발견하고 만들어 갈고 닦느냐 인것 같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큰 것 같아요.

저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리소스와, 오프라인 학원들을 경험해 봤어요. 강의형도, 자기주도학습형도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요. 다양한 학습 경험을 통해 제가 내린 결론은, 초기에 무엇을 배워야할지 막막할 때는 적절한 키워드와 가이드 안에서 충분한 자기삽질을 통해 (영어로는 get-your-hands-dirty) 내 것으로 익혀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충분한 삽질의 시기를 겪고 나면 이제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명확해지기 때문이에요. 그 시기에 필요한 강의를 적절하게 들어가며 보충해 나가는 것이죠.

수많은 분들이 프로그래밍을 배우려 하고 있고, 또 그 중에 대다수가 이 삽질의 시기를 겪지 못하고, 혹은 쉽게 포기하시는 것을 보았어요. 그 원인과 심정을 알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이 아름다운 삽질의 시간을 함께 하며 나누고 성장하는 곳에 제 소명을 두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저는 부트캠프에서 교육 엔지니어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은 어렵습니다

저희는 프로그래밍이 쉽다고 거짓말 하지 않아요. 아무런 컴퓨터, 웹 배경지식 없이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개발자가 된다는 것은 분명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험난하고 고통스런 길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과정을 동료들과 함께, 또 멘토들이 옆에서 끌어주고 밀어주면 언젠가는 그 고통스러운 길의 끝이 보입니다.

우리는 3개월, 5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똑같이 특정 수준의 개발 실력을 가지게 될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아요. 코드스테이츠 교육의 목표는 절대적인 어느 수준의 개발 실력, 지식 수준을 가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우리의 목표는 부트캠프가 끝난 후, 스스로 또 함께 배우는 자기만의 노하우 (스스로의 학습 엔진)를 익히는 것이에요.

그래서 수강생들이 코딩 부트캠프 이후에도, 어느 상황에 놓여지더라도 지속적으로 배우고 또 적용하는 엔지니어가 되길 희망해요. 그 종점이 한 회사의 개발자로 취업하는 것일 수도 있고, 디지털 노마드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개발하는 것일 수도 있고, 프리랜서로 개발자의 커리어를 쌓을 수도 있어요. 또는 스스로 서비스를 만들어 사업화를 하는 창업자가 될 수도 있겠죠?

저는 교육 엔지니어로서 학생들과 지지고 볶으며 생활하지만, 계속해서 학습지원시스템 (Learning Management System) 등 개발을 계속 멈추지 않으려 해요. 왜냐하면 저는 개발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재밌고, 제가 만든 서비스를 사람들이 사용해 줄 때 행복해요.

또한 무엇보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수강생분들의 처음 모습에서, 점점 자신감을 가지고 이제 무엇이든 만들어 볼 수 있다는, 12주 이후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로 경이로운 일이에요. 단순한 강사가 아닌, 수강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옆에서 함께 지켜보게 되거든요. 그리고 졸업 시점에 이제는 수강생들이 아닌 동료 개발자가 되는 것은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굉장한 보람과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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