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 기업 견학 (1)
1월 15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 밸리 지역을 위주로 기업 견학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로 다음과 같은 목적이었습니다.
- 실리콘 밸리의 기업 문화, 그리고 코드스테이츠와 같이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 배우고,
- 코드스테이츠의 졸업생들이 실리콘 밸리의 기업에 더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알아보고,
- 이미 코드스테이츠를 졸업하고 미국 곳곳에 진출해있는 졸업생들과의 네트워킹을 위해서였습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기업들의 전설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던 분들이라면 실리콘 밸리는 한번쯤은 가보고픈 곳일겁니다. 특히 스타트업 창업가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사실 이번에 가면서 느꼈지만 해당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접점이 없다면, 사실 실리콘 밸리 투어는 겉핥기와 같은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실리콘 밸리의 기업 견학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미리 해당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과 접점을 만들어서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저 역시도 코드스테이츠 대표인 인기님의 다양한 인맥(!)을 통해 성사된 기회가 이 투어를 보다 더 알차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Day 1: 앱을 통한 각종 서비스 사용
첫날의 실리콘 밸리의 인상은 “정말 스타트업의 천국이다”라는 느낌부터 듭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알 수 있는 것이, Taxi, Bus, Metro와 더불어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App based Rideshare”라는 표지판부터가 그렇습니다. 즉 앱을 통한 승차 공유 전용 플랫폼이 미국 주요 공항에 존재합니다. 이제 Uber, Lyft 같은 회사는 더 이상 새롭지도 않지요. 며칠 지내본 결과, 백발이 희끗희끗한 할머니도 자연스럽게 앱으로 택시를 불러서 이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드라이버 조차도 대단한 규제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낀 것이, 일정 중 만나본 어떤 한 드라이버는 본업이 있고, 퇴근 후에 부업으로 Lyft Driver를 하고 있었습니다. 타다 이슈가 쟁점이 되는 우리나라의 상황이 한편으로는 씁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쏘카, 그린카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도 있습니다. Getaround는 대표적인 시간 단위 차량 공유 서비스로, 해당 차량의 주인을 직접 만나지 않고도 상대방의 차량을 빌려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Turo 라는 비슷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직접 자동차키를 전달받는 점만 다르죠. 둘다 사용을 위해 국내 운전면허증만 가지고 인증 과정을 거쳤는데, 특별한 어려움 없이도 앱을 통한 인증이 되고,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차를 빌려서 Twin peaks라는 명소도 구경했죠.
우리에게도 이미 잘 알려져있는 Yelp라는 서비스가 주변의 맛집을 알려주고, Google maps 식당 정보의 별점과 비교하면 얼추 성공적인 맛집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만 이야기하면 크게 새로울 것도 없고, 사실 웬만한 서비스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많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사실 실리콘 밸리는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것을 관련 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한 도시라는 점이 특별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물품 보관 서비스가 필요해서 앱으로 검색해보았는데, 이 역시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 자전거가 타고 싶으면 자전거 대여 앱을 찾으면 됩니다. 앱을 통한 서비스 이용이 삶에 완벽하게 녹아든 곳이 바로 이 곳 실리콘 밸리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인 기업 견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