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해주실 Educational Experience Manager를 찾습니다.

Educational Experience Manager(이하 EEM)이라는 포지션 이름이 어떤 업무를 상상하게 만드나요? 대략적으로 학원 조교 같은 업무를 생각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코드스테이츠에서 EEM은 엔지니어 만큼이나 수강생의 학습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합니다. EEM은 페어프로그래밍을 진행하고, 그룹 스터디를 매칭해주는 등 수강생 주도의 학습 과정과 그 과정의 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때문입니다.

Facilitator: One who contributes structure and process to interactions so groups are able to function effectively and make high-quality decisions. A helper and enabler whose goal is to support others as they pursue their objectives.(https://en.wikipedia.org/wiki/Facilitator)

코드스테이츠의 교육과정은 수강생 분들을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강의를 듣고, 따라쳐보고, 혼자서 문제를 풀어보는 정도라면 편할 텐데 코드스테이츠는 같이 모여서 공부 하라고 하고, 서로 설명 하라고 하고, 스스로 찾아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라고 말로만 해서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면 좋을테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수강생분들이 스스로 움직여서 학습하게 하려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노하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노하우를 가지고 코스를 운영하는 퍼실리테이터가 바로 EEM입니다.

뭐부터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평소 익숙했던 학습 방식이 아니다 보니 코드스테이츠를 찾아주시는 많은 수강생 분들이 과정에 대한 어색함을 느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Slack, Piazza, Zoom 등 처음부터 많은 새로운 도구들을 접하다보니 학습에 진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드스테이츠에서는 과정 중 필요한 툴들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할 줄 아는 EEM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툴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익숙해 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야 수강생분들이 겪는 혼란도 덜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때로는 잘 만든 가이드 하나가 많은 수강생 분들에게 명쾌한 해답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저희는 각 툴들을 사용하는 방법을 담은 짧은 영상을 하나씩 제작했습니다. 그 뒤로 학습 도구들에 대한 문의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EEM의 역할은 혼란을 겪고 있는 수강생 분을 일대일로 상담하는 것과 더불어 그러한 상담 경험을 기반으로 좋은 가이드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EEM으로서 저는 늘 학습자의 학습 경험이 어떻게 좀더 순탄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함께 수강하시는 분들과 교류할 기회가 좀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코드스테이츠에서는 라이브 세션 중 페어프로그래밍을 합니다. 몇개월 전만해도 없었던 활동이죠. 이제는 라이브 세션에서 중요한 파트를 차지하는 활동이 되었습니다. 수강생 분들은 이 시간을 활용해서 전혀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다른 수강생분과 일대일로 매칭되어 함께 문제를 풀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서로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딩을 배우게 된 계기 등을 나누면서 학습 동기도 자연히 강화되게 됩니다.

라이브 세션 중에 페어프로그래밍을 시작하게 된 것은 수강생 분들간의 교류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수강생 분들의 피드백이 EEM을 통해 전달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저희가 사용하는 화상회의 도구인 Zoom에서 여러 classroom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부터이기도 합니다. EEM은 수강생의 피드백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듣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코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코드스테이츠의 코스팀에서는 코스 개선에 있어서 EEM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강구해주곤 했습니다.

“제가 가정도 있고 다니던 직장도 있는데 이머시브 과정을 수강하는 것이 맞을까요?”

수강생 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공유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머시브 과정까지 생각하고 오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개발자라는 커리어에 모든 것을 걸고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와, 이머시브 과정 동안 필요한 시간적 경제적 비용 등에 대한 부담에 관해 많은 걱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EEM은 이러한 걱정을 안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들어드리고, 끝까지 학습을 이어나가실 수 있도록 꾸준히 격려해드립니다.

EEM으로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이렇게 많은 고민을 안고 학습을 시작하셨던 분들이 프리코스를 거쳐 이머시브까지 무사히 수료하시고 원하시는 기업에 취업하게 되셨을 때입니다. 코딩에 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시던 분들이 개발자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참 신기하고 가슴 벅찬 일이었습니다.

EEM으로서의 업무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그보다도 코드스테이츠에서 일하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좋은 동료들입니다. “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듯이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협력하기를 꺼려하지 않는 적극적인 동료들은 일하는 내내 저에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그것을 적용하며 더 잘 일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 동료들이 모여 함께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내곤 했습니다.

매주 루틴하기만 한 회의가 아니라, 세미나와 러닝데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미팅들이 그 예시입니다. 코스 세미나에서는 코스를 진행하시는 엔지니어와 EEM이 모여 더 나은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논의합니다. 조금은 민망할 수 있지만, 서로의 강의 영상을 함께 보면서 피드백을 나눕니다. 그만큼 서로의 피드백에 열려있고, 개선의 과정에 적극적인 동료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또 러닝데이에서는 각자의 업무 분야을 막론하고 최근에 새롭게 알게된 내용을 나눕니다. 엔지니어분들은 자동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시고, 각자가 다녀온 세미나 혹은 미팅에 관한 내용을 공유할 때도 있었습니다.

코스 수강생들을 위해 일하는 퍼실리테이터로서, 상담자로서, 또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코드스테이츠 팀원의 일원으로서 EEM은 꽤나 도전적인 업무 영역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다수의 수강생들의 고민 상담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면 너무 많은 멀티태스킹을 한번에 하게 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EEM의 공지 한번으로 수백명의 수강생들이 공지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막중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수강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끼칠 수 있는 사람이 EEM이기도 합니다.

학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코드스테이츠와 아쉬운 작별을 하면서 훌륭한 후임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강생 분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그분들의 교육적 경험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EEM을 모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채용 공고(http://bit.ly/codestates_jobs)를 확인하시고 이력서와 간단한 포트폴리오를 career@codestates.com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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