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는 왜 채용 서비스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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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사내 공유된 글을 외부로 공개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채용 추천, 연계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드스테이츠도 채용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대외적으로 코드스테이츠는 IT 기술 교육 회사로는 알려져 있지만, 교육에 이어 채용 서비스까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코드스테이츠는 IT 직무 현장에 필요한 인재 양성 및 연결을 위해 직접 모집, 선발, 교육, 커리어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교육 이후 직접 270여개 이상의 파트너 기업 고객에게 인재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기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유명한 채용 서비스들을 생각해 보시면 차이점이 보이실 겁니다. 타 서비스가 채용 연결이라는 목적에 집중한 플랫폼 형태를 띄고 있는데요. 그에 반해 코드스테이츠는 직접 찾고, 검증하고, 교육하여 연결시킨다는, 학생, 취업자, 구직자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영역을 모두 커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질문 하나를 드릴 수 있겠습니다. 위에 언급된 채용 서비스 회사들은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코드스테이츠가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교육이라는, 그것도 부트캠프라는 다소 특수한, 수개월의 긴 시간을 학생과 함께 가까이서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며 사람에 대한 유의미한 데이터를 수집할 기회를 많이 가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채용 서비스 플랫폼은 인재들에 대한 유의미한 추가 데이터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단순히 관찰하고 대화만 해도 얻을 수 있는 유의미한 데이터가 많은데요. 반면에 우리는 수개월을 함께하며 지켜보고 교육하고 평가까지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런 데이터들을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력서 데이터를 넘어서는,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각 기업고객에게 적합한 인재 추천 및 매칭을 위한 매우 큰 기회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업 고객을 만나면 저희 서비스를 이렇게 설명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채용 서비스는 기성상품을 잘 연결해주는 플랫폼 형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저희는 기업 고객의 요구사항을 받아 해당 내용에 맞게 모집, 선발, 교육, 코칭까지 해서 추천하는 커스텀 악기를 만드는 서비스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코드스테이츠는 왜 채용 서비스를 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답을 드리려 합니다. 코드스테이츠의 미션 후반부에 나오는 내용은 ‘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다’입니다. 우리는 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위해 모집, 선발, 교육, 코칭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스스로 미션에 맞는 서비스를 잘 만들었는지 검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교육을 마친 학생이 좋은 기업에 채용되고 나아가 기업과 학생 모두가 지속적으로 만족하고 성장하느냐 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직접 채용 추천 및 연결을 하지 않는다면, 수강생들의 구직 활동, 구직 이후 데이터, 기업들의 구인 활동, 채용 이후 데이터를 확보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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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과 선발이 중요한 이유는 교육 기간 중, 성취도를 높이거나 수강 경험을 높이기만을 위함이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기업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잘 정리하고 분석하여 기업이 필요한 (현장이 필요한) 인재들을 선발하고 교육하기 위해, 또 그렇게 코칭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취업 데이터가 단순히 아웃컴즈(커리어코칭 및 채용 연계) 조직에서만 필요하다기 보단, 교육팀, 선발팀, 모집팀(마케팅) 모두가 함께 보고 분석해야 하는 데이터여야만 합니다.

기업 고객의 니즈를 잘 전달하기 위해 채용연계팀(아웃컴즈)에서는 고객의 정량적, 정성적 목소리(VOC) 데이터를 잘 정리하고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모집, 선발, 교육, 코칭팀에 지속적으로 전파(Broadcasting)하며 모든 팀들이 이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도록 리드합니다. 더 미시적으로는 채용연계팀에서 커리어코칭팀에 고객 요구사항을 명확히 전달하고, 커리어코칭팀은 교육팀에, 교육팀은 선발팀, 선발팀은 모집팀에 전달하는 프로세스를 갖고 있습니다. (Back Cascading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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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는 채용 성공, 실패 방정식의 초안을 세우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설계 및 유효성 검사 작업을 진행해야합니다. 현재로선 이게 2차 방정식인지 1차 방정식인지, 각 방정식의 파라미터들은 어느 범위로 있는지, 어느 쪽에 무게(weight)를 주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1차, 2차 방정식은 유머를 감미한 비유 입니다! 실제론 2차 방정식이 아닐겁니다) 왜 채용이 되는지 모르면 채용 방정식을 세울 수 없고,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채용 연결 서비스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채용 방정식을 세우기 위해선 적절한 수준의 데이터가 잘 수집되고 모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수강생 생애주기 데이터 통합이라는, 수 년간 코드스테이츠 팀의 큰 숙제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21년도 이전까지 저희가 미흡하게나마 각 조직에서 채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상상하며 역량 평가들을 해 오곤 했었습니다. 각 팀에서의 열심을 고객의 요구사항과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이런 분석을 위해 데이터 통합이 내부적으로 아직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각 퍼널의 앞 뒤 부서와 소통해야 합니다. 커리어코칭은 HBD 분들에게 계속 물어봐야 합니다. HBD에서 해당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안 되어있다면, 고객을 만나러 나가서 들어야 합니다. 교육팀은 커리어코칭 및 HBD 팀에게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봐야 합니다. HBD 조직을 통해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면 커리어코칭 조직도, 코스팀도 적극적으로 현장에 있는 기업에게 물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코스팀에서 역량 평가를 위해 과제 설계, 커리큘럼 설계를 해야 할 때,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가 검토 사항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코스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 이겠지요. 이런 이유때문에 최근 소프트웨어 부트캠프 팀과 채용연계 팀이 만나 역량 평가 내용을 정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우리는 조직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고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부족합니다. 정확히는, 학생 고객에 대한 논의와 토론은 많지만, 기업 고객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부족합니다. 이는 저를 포함한 경영진이 고객에 대한 집착과 집중이 약하기 때문이며 개선, 혁신해야 할 부분입니다.

코드스테이츠가 현재 타 채용 플랫폼 서비스와 비교해 봤을 때, 코드스테이츠 파트너사 기업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타 서비스에서 해 줄 수 없는 것. 고객과의 심층적인 대화를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함으로써 우리가 양성해 낸 인재 풀 안에서의 섬세한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의 채용 타임라인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고객의 요구사항을 코드스테이츠 교육 커리큘럼에 녹일수도, 초기 선발에서 고객 요구사항에 맞는 분들을 선발할 수도, 고객 요구사항 타겟에 맞게 모집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타 채용 서비스가 우리처럼 무겁게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이상 따라하기 어려운 모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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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데이터 통합과 별개로 또 큰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기업 고객들의 활동 데이터를 담을만한 그릇(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고객과의 대화를 저희는 현재, 대화, 이메일 등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채널을 통한 대화는 데이터 정리 및 공유가 어렵습니다. 또한 우리가 아무리 데이터를 공유하고 추천을 하더라도, 기업 고객들이 얼마만큼 우리 서비스에 근접했는지, 좋아하는지, 좋아했지만 보고 실망했는지를 알기 어렵습니다. (유저 활동 데이터 추적의 어려움) 일반적인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를 보면 (또 우리 프로세스만 보더라도) 채용에는 퍼널이라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인재 데이터를 공유해도, 이를 봤는지, 어디까지 봤는지, 누구를 봤는지, 보고 연락을 취했는지, 연락을 취해서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탈락했는지를 알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데이터 통합이 발전된다는 전제 하에, 기업 고객의 활동 데이터를 추적할 수 없다면, 더 나은 추천을 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무리 기업들에게 지속적인 인터뷰와 관계유지를 통해 요구사항을 받더라도, 가장 직접적이고 유의미한 데이터는 기업 고객들의 활동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으로는 주니어 분들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하시지만, 실제 추적을 해 보니 열심히 주니어 분들의 이력서를 보고 클릭하고 있다면… 그것이 더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분석할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채용 쪽에서의 시스템은 운영 자동화를 넘어서 추천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통합이 이루어지고 접근성이 높아진다면 그 이후엔 데이터 과학자 동료분들의 도움을 받아 추천 모델도 설계하고 실험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선 데이터를 담을 그릇이 필요하긴 합니다. (단, 모든 시스템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21년 하반기부터 기업 고객 관리를 위해 파이프드라이브 SaaS CRM을 도입 준비중에 있습니다. 외부에 좋은 툴이 있다면 쓰면 됩니다)

채용 서비스를 고도화하게 되면 추후 ISA 플랫폼으로의 피봇팅이 성공적으로 되어 외부 교육들을 많이 품게되고, 더 다양한 직군으로의 채용 풀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우리의 채용 서비스 노하우가 빛을 발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ISA 플랫폼에서의 채용에 대한 그림은 우리 팀 전체 크루분들과 함께 더 선명하게 그려가고 싶습니다.

코드스테이츠와 함께 혁신적인 채용 서비스를 만들어갈 크루 분들을 모집합니다.

채용 사업 개발 매니저

Inside Sales

아웃컴즈 데이터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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