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수강생 후기] 개발자 커리어 전환 (1)

1. 커리어 전환이 아닌 취준생의 이야기

개인 블로그 및 Youtube에서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이라는 주제로 한 글 및 영상들이 많은 것 같다. 나도 그들 중에서 한 명에 포함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흔히 사용되는 커리어의 의미를 ‘어떤 직업에 대한 경력’이라고 한정시킨다면, 커리어가 없는 나에게는 커리어 전환이 아닌 ‘취준생’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커리어의 의미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궤적이라는 관점에서는 분명 ‘전환’이라는 의미가 존재하는 것 같다.

나의 삶의 궤적 관점에서의 특징을 시계열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
- 다른 여러 분야들 중 공학이라는 분야에 흥미를 가졌던 학생
-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 전공 학사 학위를 가진 사람

나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들은 다른 글에서 쓰고 싶다.
(e.g. 자작 모형항공기 경진대회 , 쿼드롱이 , … )

나에게 있었던 여러 경험들의 공통점은 공학적 지식을 요소로 하여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흔히 이것을 엔지니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여러 이유 때문에 나에게 전환, 다른 길이 필요했다. 하지만 위의 공통점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다.

즉, 나에게 ‘전환’의 의미는 엔지니어로서, 내가 대학교때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한 산업이 아닌 다른 ‘산업군의 전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산업군에도 속해 본적 없는 내가 주제넘게 할수 있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을 택하고, 내가 사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에 관하여 생각했을 때, 다른 산업군으로의 전환이 나에게 필요했다. ‘전환’에 관한 여러 이유, 나만의 생각은 다른 글에서 쓰고 싶다.

(ex. “격동의 세월”, “중공업 분야” , “IT 산업 전환” , “직업을 택하는 것에 관하여” 등)

2. 코딩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

위와 같은 ‘전환’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을 갖는 것이라 생각된다. 즉 새로운 지식이 필요했다. 사실, 폭넓고, 안정적으로, 어떤 새로운 지식을 취하는 방법은 학위만큼 좋은 방법이 없는 것 같다. 물론 학문적인 접근이라는 가정에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부트캠프라는 말 자체가 사실 학문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일 수 있는 것 같다. 부트캠프를 한국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직업훈련소가 맞는 것 같다. 즉, 코딩부트캠프는 개발자 양성하는 훈련소라고 생각한다.

(코드스테이츠 : TDD, git에 대하여 2주차 부터 설명해준다.)

나는 대학원 진학을 원했었다. 하지만, “내가 학문을 하는 사람이길 바라는가?” 에 대한 답을 스스로 물었을 때, 여러 요소들이 존재했지만, 대답은 NO였다. 그러한 면에서 전환과 함께 부트캠프를 선택하는 것은 현재 나로서 당연하지 않았나 싶다. 뿐아니라 최근에 읽은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길” 책의 내용에 깊은 공감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코딩부트캠프가 많이 존재하는 것 같다. 많은 교육기관들 중에서 코드스테이츠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코드스테이츠 = 스타트업

현재 개발자 수요가 높은 여러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스타트업이 많이 존재하고, 앞으로도 생겨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된 Domain이 IT기술을 필수적으로 여기기 때문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여러 코딩부트캠프는 스타트업일 것이다. 왜냐하면 코드스테이츠가 한국에 최초로 생긴 코딩부트캠프이기 때문이다.

로켓펀치를 보면 알겠지만, 코드스테이츠가 지향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업 문화(특히, Autonomy, Continuous Learning, Automation)나 채용정보를 다른 부트캠프들과 비교했을 때, 개발자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다. 즉, 내가 코드스테이츠 출신 개발자로 훈련되는 것이 나에게 큰 동질감을 준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대표님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았을 때, 공감하거나, 옳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 또한, 개발자 취업에 관하여 스타트업 환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지않을까?

2.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과 네트워크

코드스테이츠를 학원이라 하지않고, 실제로 커리큘럼이나, 정보를 확인했을때, 학원이 아닌 커뮤니티라는 느낌이 든 점이 좋았다. 코딩이라는 것은 특히, 책으로 배우는 것도, 강의로 배우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대학교 시절 C, Matlab과 같은 언어를 배울 때, 교수님한테 배운것을 생각해보면, 기억나는게 아무것도 없다. 특히, Matlab은 아예 알려주지 않았다.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으며, 해야만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는 언어적인 특성 때문인 것 같다. 예를 들어, 중국어를 배우는데, 실제로 중국어 발음도 안해보고, 중국인과 이야기하지 않고, 책만 읽고, 강의만 듣는다고 해서 중국어를 잘하게 될리 없다. 이 부분이 정확히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 이라는 말에 포함되는 개념이 아닌가 싶다.

네트워크의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개발자가 되는 목표를 공통점을 가지고 여러 삶의 궤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점을 Pair Programming, 그룹 스터디와 같은 방식으로 능동적으로 커뮤니티화 하고있다.

이외에 사실 고려해야할 요소 및 여러 할 이야기가 있지만, 나의 관점에서는 위의 2가지가 가장 중요했다. 특히, 비용에 관하여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코드스테이츠는 We Win 모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Upfront를 채택했다.

3. 코드스테이츠 Pre Course

코드스테이츠는 총 20주의 교육 기간으로 8주의 Pre Course와 12주의 Immersive Course가 있다.
Immersive Course의 경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래의 2가지에 해당해야한다.

1) Pre Course 수료 + IAT 통과
2) QuickPass 통과

위 과정 중 나는 1)에 해당한다. Pre Course는 온라인 과정과 온/오프라인과정이 있는데, 나는 온/오프라인 과정을 등록했다. 이 내용은 코드스테이츠 홈페이지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나는 Pre Course 4주차 마지막 날이고, Pre Course 조기수료와 함께 Immersive Course를 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주 동안 느낌점에 대해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온라인 수업에 관하여

온라인 수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녹화된 강의를 상상할 것 같다. 하지만 코드스테이츠의 온라인 수업은 Live다. 인터넷 방송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마치 인터넷 방송을 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실시간으로 하다보니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zoom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데, 가끔 네트워크 문제로 인해 끊기거나, 혹은 교육생들이 마이크가 켜진다든지와 같은 외부 요인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 외에는 Online Live Session이 갖는 한계를 아직 느끼고 있지 못하다. 나도 온라인 수업 방식이 커뮤니케이션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것이 확실하다면, 한계가 있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코드스테이츠는 zoom 뿐아니라 다른 채널과 소통을 위한 방식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AMA, Slack, Piazza)

2. 오프라인 수업 및 Pair Programming 에 관하여

코드스테이츠는 Pair Programming을 통해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고, 성장하는 것을 계속 유도한다. 온라인 수업도 zoom을 통해 1시간동안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 하게된다. 아직 화상통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배워가는 것이 좀 더 몸에 와닿는 것 같다. 오프라인 수업도 사실 수업이 아니다. 문제를 같이 해결해보고 서로 피드백하는 것이다. 이 점 또한, 개발자가 되는데 가장 좋은 방식으로 훈련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3. 코드스테이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 관하여

* 프로그래밍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
*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 어떤 지식을 습득하는데 있어 능동적이고, 진취적이다.

만약, 위의 조건에 해당된다면 코드스테이츠의 프리코스를 적극 추천한다. 나는 첫번째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당했다. 스스로 능동적이고, 진취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굉장히 부끄럽지만, 만약에 자신이 수동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내는데 소극적이라면, 다른 부트캠프를 추천한다. 그런 경우라면, 아마도 비용에 대한 의문을 스스로 느낄 것이다.

4. 소프트웨어 개발자 취업

며칠 전 있었던, 코드스테이츠의 대표 김인기 님의 ‘전공불문 소프트웨어 분야로 취업하기’ 특별 세션이 있었다. 여러 좋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마음에 간직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를 교육생, 코딩한지 몇 개월 밖에 되지 않은 사람 등 으로 프레임하여 생각하지 마세요. 스스로를 개발자로 여기고, 공부하고, 도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와 완전히 똑같은 말은 아니였지만,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도, 앞으로도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개발자로 여기면서 도전해야한다는 마음이 오만함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은 나름의 삶의 궤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궤적 속에 소프트웨어 분야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해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Pre Course 31기를 수강하신 김두현님의 글입니다. 원 글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하고 싶다면, 코드스테이츠에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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