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수강생 후기] 그래픽 디자이너, 개발자를 목표로 도전하다.

Code States Boot Camp

출처 : unsplash

그래픽 디자이너, 신입 디자이너, 사회초년생

졸업 후 디자인 에이전시에 입사했었다. 회사에 합격했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내게 회사는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인턴은커녕 평범한 알바만 해온 내가 회사에서 잘할 수 있을지, 사람들은 무섭지 않을지, 회사 생활은 괜찮을지, 걱정이란 걱정은 다 했던 시기였다. 입사 후 아니나 다를까 힘듦의 연속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고 방법을 몰라서 그랬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 디자이너로써의 일이 힘든 게 아니라 회사 생활이란 게 사회초년생이었던 나에게 너무나 어렵고 버거웠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에서 인정해주는 3년 차 디자이너가 되었지만 발전하고 싶었던 나는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시대는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걱정이 생겨버렸다.

“과연 내가 디자인만으로 평생을 살 수 있을까?”

개발자 커리어 전환을 위한 계획

그 고민의 끝은 “개발자가 될래!”였다. 여기서 만약 그렇게까지 인생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래야 내가 발전할 수 있다고 대답해주고 싶다. 무엇이든 고민해야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처음부터 개발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계기는 정말 단순했다. 대학생 친구들이 한참 진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같이 고민하다 보니 문득 내가 개발자가 된다면 나중에 내가 디자인부터 개발까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그것은 정말 나에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개발자를 목표로 하게 되었다. 여유가 있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이공계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돈도 시간도 없는 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짧지만 깊게 배울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았다녔다.

프로그래밍을 접한 것은 지금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학생 때 웹디자인을 하기 위해 css, html의 기초를 습득하려고 짧은 시간 동안 배웠던 것이 겨우 였던지라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검색해보니 국비지원 학원밖에 안보이더라.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 다르겠지만 내 눈엔 국비지원 커리큘럼은 아무리 봐도 양은 많고 시간은 부족해 보였는데 Java, Javascript, Python, Ruby, Swift… 등등 이 많은 언어를 6개월 만에 마스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아, 영혼과 맞바꾼다면 아마 가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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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정규 과정

반복된 검색 끝에 코드스테이츠를 찾아냈다. 찾아낸 시기가 2017년인데 그 당시에는 부트캠프가 아주 생소했던 시기라 정보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나쁘게 말하면 의심 많고 좋게 말하면 신중한 나는 마침 코드스테이츠 측에서 주최한 <코드스테이츠 J2S Conference>, <코드스테이츠 설명회>를 총 두 번 정도 참여하여 코드스테이츠를 통해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코드스테이츠에는 정규 과정이 세 가지가 있는데 Pre Course와 Immersive, Flex Course가 있다. 나는 Pre, Immersive Course를 신청하였고 지금 Pre Course를 진행 중이다. 먼저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이공계가 아닌 비전공자가 부트캠프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일종의 근육통이 있다는 걸 미리 알았으면 좋겠다. 무슨 의미인지 말하자면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근육을 갑자기 사용함으로써 근육통이 생기듯이 개발도 마찬가지로 개발을 생전 안 해본 사람이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머리를 쓰려고 하면 머리가 정말 아프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 처음에 Pre Course를 같이 시작한 기수의 사람들이 처음엔 116명 정도 되었는데 지금은 55명 정도밖에 안 보인다. 그만큼 꾸준히 인내심 있게 하기 힘들다는 말이며 하다 보면 혼자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므로 스트레스에 주의해야 한다.

Pre Course

문득 Pre Course를 시작하기 전에 Immersive 까지 개발 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얼마나 될까 계산해봤는데 800시간이 넘더라. 시간과 공부의 질은 비례하지 않지만 커리큘럼만 보았을 때 적어도 전문대와 질적으로 비교하자면 더했음 더했지 밀리지 않을 것이라 생가된다. 지금 진행중인 Pre Course는 화, 목, 토에 진행하는 온/오프라인 세션이 있고 8주동안 진행하는 과제가 있는데 처음 첫 주는 세션과 과제를 회사를 다니면서 했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안 그래도 어려워서 힘든데 직장 다니면서 하기에는 힘들겠다고 느꼈고 동시에 과연 test를 통과하고 Immersive Course를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하지만 처음 시작했던 3월 말과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 정말 많은 발전을 했는데 기초 중에 기초인 변수도 이해 못했던 내가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장족의 발전을 한 것 같다. 어렵지만 재밌고 힘들지만 뿌듯하다. 그렇다하더라도 익숙한 것을 내려두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힘들기에 가끔 가까운 사람이 걱정 어린 질문을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할 수 있겠어?”

“비전공자도 할 수 있어.”

이 글은 Pre Course 32기를 수강하신 이우진님의 글입니다. 원 글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하고 싶다면, 코드스테이츠에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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