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수강생 후기] Code States Pre Course 30기 — 수강 후기

1월부터 진행되었던 Code States Pre Course 30기 과정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연초부터 1/4분기 동안 거의 정신 없이 지나갔는데 당초에 목표했던 것처럼, Pre Course 수료에 초점을 맞춰서 주어진 과제를 성실하게 하고 온·오프라인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하려고 나름 노력하였다. 결과적으로 얻은 것도 많고 아쉬움도 많던 수업이었다.

웹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수강 후 얻은 가장 큰 결실은 프론트엔드 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갖추게 된 것이다. 수업이 진행될 때는 과제조차 따라가기 벅차서 정말 힘들었는데, 끝나고 보니 내 생각 보다도 갖춰진 지식이 많은 것 같다.

현재 실무에서 개발자들과 함께 협업하면서 모호하게만 알고 있던 개념들을 직접 접하면서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관련한 업무에서도 코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읽어내릴 수 있어, 직접 수정하거나 가이딩을 하는 등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원활하게 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에서 트러블슈팅을 위해 테스트 및 검증을 수행하는 것처럼, 과제를 진행하면서 끊임 없이 코드를 리팩터링하는 과정을 거치며 문제 해결 능력과 인내력이 더욱 향상되었다.

Code States에서는 어떠한 핵심 Key 정도만 알려주고 스스로 학습하며 해결해 나가는 것을 중시한다. 이러한 지향점은 후반부에 트위터 클로닝 (Cloning) 과제를 하면서 더욱 생생하게 체득할 수 있었다.

프론트엔드 개발 워크플로우 일부

과제를 처음 접하고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어떤 식으로 HTML 구조를 짜고 디자인 할 것인지 정한 후, 생각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검색하고 관련 예제들을 분석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가장 보람차고 재밌었던 작업임은 틀림 없다. 계속 스크립트를 테스트 해보고 원하는 대로 구현이 되는지 확인하면서, 이러한 작업을 스스로 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디자인 구성 초안들. 결국 Plan 2와 비슷한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설 연휴 이후, Solo Week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웹 개발에 대한 기초 체력을 쌓는 5주차부터는 제 시간에 온라인 세션에 거의 참여하지 못해서 좀 아쉽다. 이 때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어진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많은 시행 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프라인 세션에서도 미니 해커톤이 진행되어 얻을 수 있는 점은 더욱 많을 것이다.

완성한 Twittler

미흡한 점이 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러한 코딩 작업을 하면서 HTML, CSS, Javascript, git에 대한 활용 지식을 갖추게 된 것이 만족스럽다. 수업이 끝나고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면서, 개념을 더욱 확실히 다지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비전공자 직장인으로서 염두할 점

Pre Course 수업을 통해 얻은 것만큼, 아쉬운 점도 좀 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기수에서는 커리큘럼이나 매니징 부분이 좀 더 최적화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참여했던 30기는 확실히 다음 기수를 위한 과도기적인 성격을 가진 것 같다. 몇 가지를 꼽아 보면 아래와 같다.

- 다소 미흡한 운영

온·오프라인 세션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답변이 뭔가 시원하게 해소되기 보다는 아직도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종종 느꼈는데, 이는 대부분의 교수자들이 선배 기수인 엔지니어라서 그런 것 같다.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좀 더 명쾌하고 쉽게 세션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중심 엔지니어가 더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질의응답 세션이 녹화되지 않거나, 추후 온라인 강의로 제공되다 중단된 점 등 기술적으로 보완할 부분도 있다.

또한 수강생 관리 차원에서도 미숙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강의가 중·후반부에 들어서는 페어 프로그래밍을 3번 정도 진행한다. 페어는 학습 매니저(Student Experience Manager)가 짝을 지워 주는데, 앞으로는 각자의 진도 상황과 학습 레벨을 좀 더 면밀하게 살핀 후 매칭시키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직장인 수강생이면 평일에 Code States에 방문하는 것이 어렵고, 강의를 따라가기도 만만치 않아서 페어 프로그래밍 시간 조율 자체가 힘든 경우도 많다. 비용을 꽤 들여서 수강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점이 상당히 아쉬웠는데, 앞으로 좀 더 촘촘하게 개인화된 매니징을 강화하면 좋을 것 같다.

- 온라인 과정 vs 온·오프라인 과정

수강 신청을 하기 전에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들을 지, 아니면 오프라인 세션까지 같이 참여할 지 많은 고민을 하였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비전공자에 직장인이라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션의 특성을 좀 파악하고서 신청하는 것이 좋다. 나는 온·오프라인 세션 모두 참여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평일에 학습하지 못한 부분이나 궁금한 점을 오프라인을 통해 보강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신청했었다. 오프라인 세션에서도 매주마다 당일 페어가 정해지고 주로 알고리즘 문제를 함께 푼다. 후반부에는 미니 해커톤이 진행되며, 그 때 정해진 팀원들로 2~3주 동안 웹 개발 워크플로우를 실습한다. (나는 미니 해커톤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오프라인 세션은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학습을 따라가기도 벅차고 과제 분량도 상당해서 주중에도 거의 복습을 못하다 보니, 오프라인 세션의 페어한테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만약 비전공자이면서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의 직장인이라면 정말 순수하게 평일 3~4시간 정도는 투자해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프라인 세션에 참여한다면 더욱 많은 알고리즘 예제를 함께 풀고 다양한 풀이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나는 페어 프로그래밍 시간 조율도 오프라인 세션이 있는 날에 할 수 있어서 이건 좀 편했다. 다만 개발자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서, 나와 같은 입장이라면 온라인으로만 참여해도 충분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차피 커리큘럼과 과제 진행 방식은 온·오프라인 모두 동일하니, 오프라인 세션은 개인적인 욕심이 난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앞으로는 Code States를 통해 배운 지식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서 꾸준히 복습하고, 실무에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해 나가는 길만 남았다. 과정이 끝난 후 어떠한 점을 더 학습하고 보강해야 하는지 명확히 보여서 또 다른 의지가 피어난다.

이 글은 Pre Course 30기를 수강하신 김혜진님의 글입니다. 원 글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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