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 Career Change] “연대해서 함께 바꿔봐요.” by 위커넥트 김미진 대표

WCC 장학 프로그램 지지 인터뷰[1] — 위커넥트 김미진 대표

안녕하세요, 김미진 님!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성의 라이프 변화주기에 따른 커리어를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 위커넥트의 대표 김미진입니다.

위커넥트는 원하는 커리어를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일하는 엄마 그리고 여성을 위한 커리어 빌딩 플랫폼입니다.
여성의 관점으로 일, 조직,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과 솔루션을 제시해 여성의 지속가능한 커리어 나아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을 미션으로 지난해 설립한 소셜벤처이자 스타트업이에요.

미진님은 위커넥트에서 젠더 다양성과 여성 임파워먼트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계신가요?

먼저, 위커넥트의 시작 자체가 여성에게 제한적인 커리어 기회 때문이었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 또는 소셜 섹터에 있으면서 가장 갈증을 느꼈던 부분은 ‘여성 리더와 롤모델이 부족하다’는 아쉬움과 ‘훌륭한 의도를 가진 조직들에 프로페셔널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어요.

여성 리더가 부족한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라이프 변화주기에 따라 경제 활동을 지속하기 힘들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고, 반대로 시작하는 회사에 대한 구직자들의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인적 자원이 풍성하게 순환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위커넥트는 우선 좋은 여성 인재들이 세상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스타트업과 소셜벤처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프로토타입으로 테스트하고, 실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의 커리어는 그리 단순하지 않으며 라이프 변화주기에 따른 커리어 솔루션이 다양하게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죠. 그래서 단순히 채용 플랫폼 역할을 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경력보유여성(위커넥트는 프로페셔널 여성 후보자를 이렇게 줄여서 부르고 있어요)의 커리어 디벨롭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 기회를 제공하는 커리어 빌딩 플랫폼으로서의 리런칭을 준비하고 있어요.

경력보유여성 커리어 플랫폼 위커넥트

미진님이 몸담고 계신 벤처업계에는 젠더 다양성이 얼마나 실현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그리고 벤처 또는 스타트업 업계에 여성 엔지니어나 여성 창업가가 많아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위 질문에서도 답변했지만 여성 창업가, 여성 엔지니어가 턱도 없이 적죠. 다양성은 단순히 취약계층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기술을 익히고,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며, 그런 기반을 더 많은 여성들이 지지하고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일하지 않고 육아에 전념한 기간이 일하는 데에 있어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시킵니다. 그렇다면 경력 보유 여성이 엔지니어 또는 창업가가 된다면 엄마로서의 경험을 어떻게 접목시킬/활용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육아 경험이 있는 많은 경력보유여성들은 이렇게 말해요, 아이를 키우며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배우지 못한 커뮤니케이션, 문제해결, 위기관리 능력을 배우게 되었다고요. 소속된 회사가 없다고 해서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어떤 환경에 있든 그 과정에서의 배움이 있고 특히 테크를 활용해 우리 사회를 더 낫게 만드는 일에는 단순히 기술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데, 경력보유여성이 그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가 아닐까요?

위커넥트를 통해 매칭된 분들 중 인상적인 사례가 있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먼저, 엔지니어로는 최근 더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의 개발자로 합류한 위커넥트의 파트너가 기억나요. 저희 파트너 커뮤니티에 그분이 입사 후 첫글을 이렇게 남겨주셨어요.

“위커넥트를 통해서 경력 단절에서 벗어난 백엔드 서버 개발자입니다. OOO 개발은 처음이라 고민도, 걱정도 많지만 차근차근 열심히 배우려구요! 퇴근 후에는 육아도 병행해야하는 워킹맘이라 근무 시간동안 파워업 하고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쓰거나 지치는게 아니라 일을 하면서 얻은 자신감, 에너지, 지지받는 느낌으로 일상도, 아이와의 관계도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관점이에요.

Women Career Change 장학 프로그램을 협업/후원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위커넥트는 어떤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하실 예정인가요?

이 프로그램의 소개글을 보고서는 일단 ‘내가 지원해야겠다’ 싶었고요. 명색이 IT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표인데 css 기초도 제대로 못뗐고요, 저희 팀의 (유일한) 개발자가 혼자 외로울 것 같아서 대화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가장 크게는 위커넥트의 후보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번 기수에 듣지 않더라도 이런 교육과 커리어 전환의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했어요. 그리고 이번 장학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소셜벤처에 관심이 있다면 연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지요!

프로그래밍을 하는 여성이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프로그래밍 기술만이 미래에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러나 중요한건 사실이죠. 우리가 사는 세계를 바꾸는 일을 여성도 함께 해야죠!

Women Career Change 장학 프로그램은 경력 보유 여성들도 다수 지원했습니다. 경력 보유 여성, 육아와 일 그리고 이번 장학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여성에게 일과 삶을 조절할 수 있는 팁을 줄 수 있을까요?

절대적인 밸런스는 없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거에요, 우리가 저글링하는 공은 유리공이 아닌 고무공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해요.

그리고 <The Four Hour Workweek(나는 4시간만 일한다)>의 저자 Tim Ferriss(팀 페리스)가 한 말인데요. “당신이 자신감이 없다면 알아 두라. 세상의 다른 사람들도 거의 다 그렇다는 것을. 경쟁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고 당신을 과소평가하지도 마라.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니까.”

앞으로 미진님이 속한 위커넥트에서 젠더 다양성과 여성 임파워먼트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올 가을, 경력보유여성이 일반 채용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발런티어 기회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과 커리어 컨텐츠를 온라인으로 구독할 수 있는 커리어 빌딩 플랫폼을 런칭해요. 런칭 기념으로 가을에는 여성의 다종다양한 커리어를 보여주는 커리어 스타일 컨퍼런스, 일명 커스콘(가제)을 열 것 같아요. 그때에 이번 장학 프로그램의 참가자들도 초대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엔지니어나 창업가가 되고 싶은 여성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하지 못할 일은 없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는 것. 판을 넓히고 파이를 키우는데 연대해서, 함께 바꿔봐요.

코드스테이츠의 Women Career Change 장학 프로그램에 관심 있으시다면, 아래 글을 확인해 보세요!

코드스테이츠는 왜 여성을 위한 Women Career Change 장학 프로그램을 시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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