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닝풀 개요

Kodebox
6 min readAug 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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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채굴자들은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입니다. 채굴자가 없다면, 트랜잭션이 검증되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암호화폐를 신뢰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초창기에는 채굴자들이 개인별로 채굴을 했지만, 지난 몇 년간 전체 해시 파워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채굴자가 수익을 안정화하기 위해 마이닝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마다 채굴할 때 쓰는 장비, 알고리즘 등 다른 점들이 많기 때문에 마이닝풀은 기본적으로 채굴하는 암호화폐에 따라서 구별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마이닝 풀

비트코인은 채굴 난이도가 제일 높은 암호화폐 중 하나로 ASIC 같은 전용 장비가 없으면 채굴수익을 거의 기대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재 중국 마이닝풀이 전체 해시 중 81%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Bitmain이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두 마이닝풀의 해시파워가 전체의 42%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너무 중앙화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위 10개 마이닝풀로는 BTC.com(CHN), AntPool(CHN), ViaBTC(CHN), Slush(Czech), F2pool(CHN), BTC.top(CHN), Bitclub.Network(Iceland), BTCC(CHN), Bitfury(Georgia), BW Pool(CHN) 가 있습니다.

이더리움 마이닝 풀

이더리움은 그래픽 카드가 있다면 참여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중국 마이닝풀의 해시 파워가 50%에는 미치지 않는 편으로 비트코인만큼 중국 의존도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6월 기준 상위 10개 마이닝풀로는 Ethermine(Global), SparkPool(CHN), f2pool(CHN), ethpool(Global), miningpoolhub(KOR), Nanopool(CHN), BW(CHN), xnpool(CHN), waterhole(CHN), Coinotron(EU)가 있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상위 10개 마이닝풀에서 채굴하고 있는 다른 암호화폐와 해시 점유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8월 2일 기준 마이닝풀 별 암호화폐 해시 점유율

마이닝 풀을 고를 때 고려하는 요소들

마이너들이 마이닝 풀을 고를 때 고려하는 요소는 크게 수익 분배 방식과 수수료, 풀의 크기, 그리고 서버의 응답 시간이 있습니다. 첫째, 수익 분배 방식과 수수료는 수익에 제일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마이닝풀마다, 그리고 마이닝풀에서도 채굴하는 암호화폐의 종류마다 수수료와 수익 분배 방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둘째, 풀의 크기는 클수록 수익이 안정화됩니다. 풀이 작다면 채굴에 성공할 때 얻는 보상은 커져도 채굴 빈도수가 줄어들고, 풀이 크다면 채굴할 때 얻는 보상은 작아도 더 자주 채굴에 성공합니다. 또한 블록이 동시에 생성되었을 때, 큰 풀에서 생성된 블록이 더 빨리 전파되어 정식 블록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버 응답시간도 중요합니다. 서버의 응답시간이 느리면 블록을 생성해도 전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고, 생성한 블록이 채택될 확률이 낮아집니다. 보통 지리적 위치가 가까울수록 서버 응답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가까운 국가의 마이닝풀을 많이 이용합니다.

채굴 방식

채굴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한 가지 코인만 채굴하는 것입니다. 채굴기를 특정 코인에 최적화를 시켜두었다면 이 방식이 제일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방식은 채굴하는 암호화폐를 바꿔 가는 방식입니다. 암호화폐의 시세, 채굴 난이도 변화를 파악한 뒤, 그때그때 제일 수익성이 높은 암호화폐를 채굴합니다. 이 방식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채굴하는 암호화폐를 알고리즘 하나에 국한하는 것과 여러 알고리즘 중에서 제일 수익성이 높은 화폐를 채굴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세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AntPool이나 BTC.com에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번갈아 가면서 채굴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후자는 더 수익성이 높은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지만, 세팅이나 최적화를 하기 까다롭습니다. Miningpoolhub 같은 멀티마이닝풀에서 이 방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한 알고리즘을 쓰는 여러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통합 채굴(Merged Mining)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암호화폐가 통합채굴을 지원해야만 할 수 있습니다. 통합채굴을 지원하는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네임코인, 라이트코인을 채굴할 때 도지코인이 있습니다.

채굴 수익 분배 방식

채굴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은 15가지가 넘게 있는데, 제일 많이 쓰이는 두 가지 방식은 PPS(Pay Per Share)과 PPLNS(Pay Per Last N Shares) 입니다. PPS는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자들이 기여한 해시만큼 수익을 배분해서 줍니다. 마이닝풀에서 블록을 생성하지 못하더라도 수익을 배분해주기 때문에, 채굴자 입장에서는 꾸준한 수익이 보장되지만, 풀 운영자 입장에서는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식들보다 수수료가 높지요. PPLNS는 일정한 주기마다 채굴한 암호화폐를 그 주기 동안 기여한 해시량에 따라 배분을 받습니다. 암호화폐가 자신이 채굴하는 풀에서 채굴이 되어야 보상을 받기 때문에 PPS보다는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수수료는 싼 편입니다. 이 두 가지 수익 분배 방식 중에서 어떤 방식이 더 좋은지는 개인의 성향, 마이닝 장비, 하나의 마이닝풀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는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의 채굴 시스템, 그중에서도 마이닝 풀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Originally published at medium.com on August 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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