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화폐 시스템은 시간에 가치를 부여한다.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돈을 빌리면 이자를 내야 한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고자 하는 사람과 빌리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초기 암호화폐 생태계는 거래소를 통한 차익 실현만을 목표로 할뿐 암호화폐의 시간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은행과 같은 시스템이 부재했다.

암호화폐 생태계가 성숙하면서 은행과 유사한 P2P 대출 서비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중개 시스템이 암호화폐를 빌려주고자 하는 사람과 빌리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시켜 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은행과 달리 지급 보증 체계가 잡혀 있지 않고, 중개자를 100% 신뢰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위험 부담이 높다.

Compound 프로토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ompound Labs가 제안한 프로토콜이다. Compound는 탈중앙화된 대출 서비스로 암호화폐를 빌려주고자 하는 사람들의 암호화폐를 모아 Pool을 만들고 이 Pool에서 암호화폐를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P2P 대출과 달리 누가 누구에게 빌려줬는지에 대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Compound 프로토콜에 암호화폐를 빌려준 사람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Compound 프로토콜에서 암호화폐를 빌리는 사람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이때 이자율은 암호화폐의 공급과 수요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된다. 암호화폐를 빌리는 사람은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담보율은 해당 암호화폐의 시장 가격에 따라 자동으로 변동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자율이 결정되고 위험이 관리되는지가 궁금하다면, 코드체인팀 엔지니어 김선표님이 발표한 CodeChain TechTalk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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