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킷의 시작

Kay
Team 코인킷
Published in
4 min readAug 15, 2018

비트코인이야 예전부터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지만, 이더리움에 대해서 제가 인지하게 된 건 2017년 11월 8일에 열렸던 “블록체인 기술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부터입니다. 그 날 이후로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시중에 나온 책들을 한 권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관심은 결국 암호화폐, 즉 코인 거래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국내의 한 거래소에서만 코인 거래를 했었습니다. 몇 안 되는 코인을 매수만 했을 때는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고파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코인 포트폴리오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평단가는 얼마인지, 수익률은 얼마인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가격은 얼마인지’ 등, 주식 거래할 때 봤던 수치들을 코인을 거래하면서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거래소에서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우저에서 데이터를 직접 복사하거나 엑셀 혹은 CSV 파일로 내려받아 직접 수치를 계산하고 비교하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에 등장한 업비트가 해당 수치들을 계산해서 보여주지만 다른 대부분의 거래소에서는 여전히 수익률과 평단가와 같은 수치들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한동안은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했지만, 너무 불편했습니다. 수익률을 계산할 때마다 현재 코인 가격을 복사해서 붙여넣어야 했고, 사고팔 때마다 거래내역을 스프레드시트에 업데이트해야 하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견딜만했습니다.

그러나 코인 거래에 점점 빠지게 되면서, 새로운 코인을 찾아 거래소 여기저기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전송하는 식으로 거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말을 생각해보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그 결과로 여러 거래소에 코인들을 보유하게 되면서부터는 수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분명히 이러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 ‘코인 수익률 관리 어플’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오는 앱들은 대부분 다 깔아서 사용해봤습니다. 꽤 많은 앱을 사용해봤지만 제가 원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앱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이 제공하는 기능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 시세정보를 제공한다.
  • 원하는 가격을 설정하면, 해당 가격이 되었을 때 알려준다.
  • 관련 정보(뉴스, ICO 일정, 호재 등)를 모아서 제공한다.
  • 자산의 현재 가치를 보여주더라도 수익률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 수익률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는 경우에는, 처음에 평단가와 수량을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평단가를 알고 싶은 건데…)

제가 원하는 기능은 ‘여러 거래소에 퍼져 있는 코인들의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거의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 이었습니다. 물론 해당 기능을 제공하는 업비트같은 거래소에서만 코인 거래를 한다면 별문제는 없겠지만요.

‘거래소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계속 크롤링하는 거랑 스프레드시트에서 계산하는 걸 직접 하던것을 자동화하는 것 정도는 금방 만들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으로 같이 일했던 개발자 두 분에게 사이드 프로젝트 제안을 했습니다.

마침, 함께 일했던 회사가 망해 3명 모두가 일시적 백수였기 때문에 매일 카페에 모여서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줄 분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더군요. 그렇게 몇 주 정도 진행한 후에 PM 겸 디자이너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Glory를 만나 12월 말에 함께 하게 되는 것으로 2018년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팀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코인킷의 현재 그리고 미래’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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