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eam코인킷의 잡다한 기획자 Glory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시리즈에서는 좀 더 자세하게, Team코인킷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민했던 실질적인 이슈들에 대해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첫 시작에 대해,
어떻게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국내에 암호화폐 거래 붐이 일었던 2017년 11월, 저는 원금의 두배를 벌었다는 친구 지인의 꼬임(?)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오 이게 웬일인지. 자고일어나면 수익률이 올라있는 코인시장을 맛보며 ‘아, 이 시장은 어떻게 된 시장인가’ 라는 생각을 했더랬죠. (2018년 8월, 현재의 하락장을 바라보며 또다시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아… 이 시장은 도대체…)
근 두달간 수익률을 확인하고 코인 동향을 살펴보며 코린이의 길을 탐색하던 12월의 어느날, 저에게 운명적인 메일이 날라왔습니다.
네,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 Kay로부터 온 메일은 “개발자 3명이 코인투자 앱을 만들고 있는데, 진행을 하다보니 UX기획자가 너무나도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어 팀원을 구하고 있다, 윌 유 조인 어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니 무슨 앱을 어떻게 만들고 있다는거야… (두근두근 재밌겠다)
2008년 사토시 나가모토의 등장 이후, 급성장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무한해 보였지만… 제가 코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봤던 암호화폐 트레이딩 마켓은 투자자들에게는 아직까지 너무 어렵고 복잡하고 불친절한 곳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3개 정도의 국내외 거래소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홈페이지와 앱들을 보며 자산관리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죠.
참 좋은 타이밍 아니겠습니까,
시장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기획자에게 낚싯대…아니 기회가!
세 명의 팀원들은 이미 12월 초부터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기반작업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자리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니 현재 트레이딩 마켓의 아쉬운 점, 그리고 서비스가 제공하고자 하는 대목적에 대한 생각의 합이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니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하고 있던 일들, 앞으로 하려고 했던 것들, 한정적인 시간 자원과 책임감에 대한 고민,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에 대한 긴장감과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두려움.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니 이 기회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관심있는 분야에, 생각이 맞는 팀원들…
그래서 코인킷,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실패했다고 해서 후회한 적은 없다. 하지만 도전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후회할 것이다. - 제프 베조스, 아마존 -
앞으로 ‘사이드 프로젝트’ 시리즈에서는 Team코인킷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고민하고 헤쳐나갔던 이야기들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