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어떻게 30년 전통산업의 DT,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고 있는가?

Yann 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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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min readAug 10, 2020
Image by Sasin Tipchai from Pixabay

코로나로 인해 드디어 비대면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이야기하고, 요즘은 Zoom이나 Google Meet으로 각종 회의를 대신하며, 최근 반가운(?) 공인인증서 폐지 소식과 함께 데이터3법 등등…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같은 용어에 대한 문의 외에도 최근들어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체감한다는 이야기, 새롭게 알아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예전에는 가게 열고 물건을 떼어다 팔던 시대에서 이제는 모바일로 쇼핑해서 새벽에 배송 받는게 너무나 당연해졌고(불과 1~2년도 안 되었다) 핀테크, 은행은 물론 이제는 병원의 언택트라는 신조어와 원격의료까지 또 이렇게 세상이 바뀌는 것인가 싶지만, 사실 이런 움직임들은 예전부터 꾸준하게 이어져온 일이며, 4차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의 용어 역시 이런 흐름을 부르기 위해 나타난 것 아닌가.

실제 DT(Digital Transformation)란 용어도 Digital Twin, Digitalization 등으로 불리며 DT(PwC, 2013), Digitisation(2015), DX 등 다양한 개념과 표현으로 근 5~10년 내 Siemens, GE 등 선두 제조기업과 독일의 Industry 4.0 등에서 언급하면서 유명해진 듯 한데,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AI 등 온갖 관련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지고 있으니 혼란스러운 것 역시 사실이다. 솔직히 이 분야에 일하는 나 역시도 나중에 ‘아 그걸 그렇게 불러?’라고 이야기할 정도인 세상이다.

그냥 우리는 쉽게 바뀌는 디지털 세상의 ABCDE 정도로만 기억해도 되지 않을까?

사실 DT라는 명확한 뜻을 정의하기 보단 그냥 통칭하거나 연결되는 대표 용어들만 추려도 꽤 많은데, AI, AR/VR, Blockchain, Cloud Infrastructure, Computer Science, Data Science, Engineering innovation 등이 대표적이지 않나싶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단어는 기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이며, 2011년에 이미 ‘Why Software Is Eating The World?’라는 제목으로 WSJ에 마크 안데르센(NCSA에서 최초의 웹브라우저 MOSAIC을 만든 전설적인 실리콘밸리 투자자이다)이 ‘all of the technology required to transform industries through software’(모든 기술기업들은 소프트웨어로 산업들을 변화하게 될 것)라고도 언급한 바 있다.

결국 모든건 소프트웨어 코드(Code)가 만드는 일들 from Pixabay

각각 분야별로 가볍게 살펴보자면, AI 영역의 경우(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직 더 투자되어야 할 분야), Machine Learning으로 대표되는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영역이나 좀 더 복잡한 알고리즘의 Deep Learning을 통해 TikTok 같은 소셜미디어 서비스의 동영상 필터나 FaceApp의 이미지를 성별 바꿔주는 흥미로운 결과물로서 보여지기도 한다.

NLP(National Language Processing, 자연어처리 AI)영역에서는 10년전 인수되어 발전해온 Apple Siri, Google Home 등의 공격적인 도전이나 Amazon의 대표주자 Alexa 역시 꽤 많은(60%+) AI스피커 시장 점유를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자율주행, AR/VR 등의 다양한 입력환경에서 사용될 조짐들을 보여주고 있다(물론 아이언맨의 J.A.R.V.I.S.가 나올 때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이미 Model 3 등으로 일상화된 Tesla의 비전센서 기반 머신러닝은 너무 잘 아실테니 넘어가자.

AR/VR 역시 최근 Oculus Go(VR HMD)의 단종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듯 싶지만, VR HMD는 어지러움의 개선과 4K이상의 고화질 제품출시 노력들, AR Glass는 자동차 앞 유리에 비춰지는 HUD(Head-up Display)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이다. Apple도 관련해 개발소식과 EPSON의 AR Glass 출시, Amazon의 North’s Focal 글래스 투자(Alexa Fund) 이후 Google 인수, Google Glass도 민수용 보다는 오히려 산업용으로 투자하고 있는 등 코로나 이슈 덕분에 비대면 영역으로 실생활과 산업에서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Microsoft의 Vision 센서인 Kinect Azure DK(Developer Kit)의 출시로 인해 이런 기술장비들도 더 대중화되고 소형화되는 추세인데, 고속 비전카메라 외에도 고성능 마이크가 7개가 탑재되어 음파로 측정하는 실내측위 기술들이나 인지과학적 접근들이 Cloud 인프라 안에서 머신러닝 돌리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는 너무 많은 데이터 수집 등으로 인해 Privacy와 관련된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이 부분은 Blockchain 기술이 담당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재정보 사이트인 링크트인에서도 2020 Top Hard Skill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언급했다.

Blockchain기술은 Bitcoin 첫 등장 이후 금융의 대안(?)이라며 유명해졌지만 사실 그 본질은 고도로 암호화된 네트워크 기술이다보니 클라우드 영역에서의 2차인증 보안 뿐만 아니라 5G나 SpaceX의 위성인터넷 Starlink 등 다양한 접속이 대중화되는 시점에 더 각광받을 수 밖에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최근 W3C-DID 표준이나 KISA 분산신원증명 기술 표준화 포럼 등 기술 초기 부터 기술 표준을 제정하고자 하는 국내외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공인인증서 폐지와 데이터 3법 등 관련 법률들이 격변 중이라 다양한 논의 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의 표준과 법률의 범위에서 더 나아가 일반인이 실생활에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코인플러그의 경우 는 부산시 디지털 모바일 신분증이나 무인점포 출입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보호문제로 구글 크롬브라우저나 애플 iOS 차원에서도 OS 내 클립보드 데이터나 쿠키 수집을 제한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탈중앙화된 ID(DID)로 개인정보를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암호화/분산화하여 필요할 때 제공하고 쓰는 형태(자기주권신원, SSI)로, 가명화된 개인정보 이후 마이데이터들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중앙화로 구성해 비즈니스에 활용/데이터 거래가 가능토록 제공하는 등 예전에는 비식별화 가공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어려웠던 일들이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쉽게 가능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외에 DT와 연결되는 기술로는 대표적으로 Cloud나 Computer Science, Data Science, Engineering innovation(제조혁신) 정도를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제조혁신 영역은 GE/Siemens 등의 사례 외에도 누구보다 빠르게 전기차 시장을 열어젖힌 Tesla가 로봇에 제조하기 편하게 생긴 CyberTruck의 사례나 우주 시장을 쏘아올리고 있는 로켓 SpaceX 사례 등이 있을텐데, 제조업 GDP 비중이 30%를 넘는 한국에선 이정도만 기억해도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우리는 실제로 얼마나 DT로 바뀌고 있을까?

조금 더 특정짓는다면,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하고 (GDP 매출 기준으로 25% 차지하는) 망하면 큰일난다는 5개 회사의 경우 얼마만큼 소프트웨어 산업으로서 달라지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콘텐츠 비즈니스 영역의 대표사례인 게임산업이 약 연 14조 시장규모와 연 7조의 수출실적을 기록(전체 콘텐츠 수출규모의 67%)하고 있으며, 여담이지만, 전통산업 기업들과 비교해 방탄소년단(BTS)이 약 5조원 규모 가치를 가졌다고 전망/비교하는 재미있는 자료도 읽어볼만 하다.

from Statista

물론 2019년에 발표한 2018년 자료이니, 코로나 이후 위의 기업들은 수출 타격들과 함께 지표들이 달라질 것은 당연할테고, 제조업 비중이 30%에 달하는 한국에서 그 결과들이 수치로 제대로 나오는 시점은 하반기 말에 되어서나 나타날 것 같다. 게다가 직격타를 맞은 관광/숙박업은 국내 여행증가와 해외 화물로 생존법을 찾겠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출산율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인해 의료와 교육 빼고는 전통산업들 전체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그 속도를 더 빠르게 체감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월간 산업 이슈(4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주요산업의 회복흐름은?

불과 4월만 하더라도 교육분야는 빠르면 2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유럽을 지나 북미에 이어 남미까지 언제 회복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고,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실제 대면수업 역시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디지털 혁신이 정말 필요하지만 무엇부터 해야할지, 어디다 투자해야할지 모르는 전통 산업 속의 기업들도 꽤 많은 상황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5월 발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한국 경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제조산업도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최근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역시 늘어난 반도체 수요로 인해 다소 바쁜 상황이다만, 특히 한국 산업에서 근로인구 26백만 중 7.2%, 1.9백만(순수 제조는 21만명 수준)의 고용을 차지하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들은 1차 2차 벤더들까지 포함해 매우 힘들고 어려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특히 아래 그래프만 봐도 이미 우리 경제에 수출국으로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꽤 큰 비중과 대미, 대베트남, 홍콩 등 코로나 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에 따라 바로 수출영향 받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제는 중국의 알리바바가 그렇게 중국기업들의 B2B 거래로 높은 성장을 이루고 텐센트가 단순 인프라 제공회사에서 인터넷 서비스 공룡이자 투자회사로 변신한 것처럼 비대면, 디지털 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큰일날 세상이다.

출처: 조선일보 기사(에프엔가이드), Statista

결국 위기의 해답은 우리가 잘 안 해봤던 걸 배우고 움직이는데서 나오지 않을까?

다들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 이야기만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을 직접 해보거나 아예 처음부터 디지털 기반으로 시작하고 성장해온 분야를 겪어본 사람들이 부족하기도 하고, 정작 기업 현장의 교육에 있어서도 키워드만 가져올 뿐 심도 깊을 정도로 움직이기 쉬운 일은 아니다. 제조업 전통분야는 그동안 갈고 닦아온 숙련(품질)으로서 대처하며 이길 수 있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예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는 지금의 시대는 이야기가 다르다.

특히 Facebook, Apple, Amazon이나 Google 같은 기업들이 근 10년, 20년간 어떻게 성장해왔고, Microsoft는 10년동안 어떻게 바뀌고 있으며, 왜 Netflix 같은 기업들은 자신들의 핵심역량으로 키워도 되는 인프라는 Amazon에 맡기고(책 팔던 아마존은 오히려 전세계 최대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이 되었다) 아예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지, 왜 이들은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을 AR/VR 분야나 AI에도 투자하고 있는지 누구나 뉴스로 접할 수 있는 뭘 그저 했다는 정도만 알 뿐, 그 배경을 잘 이해하고 움직이는 기업들은 드물다.

Barclays — Education Technology: Out with the old school (08 Apr 2020)

특히 DT의 주요 기술테마들인 AR/VR, AI, Robotics, Blockchain 등의 교육 역시 투자은행인 바클리스의 리포트를 보면 기업관련 교육시장(Corporate Training)이 폭발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기업 교육기업 중에서 먼저 찾아와 움직이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코인플러그가 주도하는 DID협의체 마이키핀얼라이언스에 가입한 업력 30년의 기업교육 전문기업인 PSI컨설팅이 바로 그곳이다.

PSI컨설팅은 블록체인 기술과 DT 주제에 관심갖고 마이키핀얼라이언스와 함께한 6개월도 채 안되어, 실제 연결된 기술업계 전문기업들을 기반으로 기업 DT교육/컨설팅 상품출시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기관의 엔지니어 역량모델 개발제안까지, Win&Grow 컨설팅 본부 전체가 이 주제로 변화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블록체인 DID 솔루션에 대한 계약은 물론 기존 고객대상으로도 디지털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30년간 전통적인 기업과 조직의 리더십, 직무역량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해오던 기업이 마이키핀얼라이언스와 함께하며 이루어낸 일이다.

그럼 지금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바꿀 수 있나?

특히 교육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은 DID와 관련성이 높은데, 워낙 대면 기반인 기존 교육 방식의 특성상 적용할 분야가 꽤 많기 때문이다. DID기술을 바탕으로 KB나 현대카드 등에서 사용 중인 블록체인 기반 사설인증서를 시작으로 W3C DID 표준안 작업에 맞춰 여러 관련 서비스들이 개발되어 실증되고 있는데, 부산 디지털시민증으로 부산시청에 출입하거나, 무인점포 입출입 하는 등 대면화된 영역을 비대면화하는데에 핵심적인 기술 중 하나가 블록체인과 DID 기술이다.

코인플러그가 인천공항의 자동출입국 게이트를 개발한 AI기반 얼굴인식 기업 CUBOX와 MOU를 체결하여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대면서비스의 비대면화 맥락에서 진행되었다.

대면서비스의 비대면화에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예는 공공영역에서의 대면 행정업무의 비대면화이겠지만, 비단 공공영역에서 뿐 아니라 기업, 이용자의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들은 시작부터 가명화된 개인정보 기반으로 기계학습 AI와 연계해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단순 핸드폰 기반 점유인증 뿐만 아니라 사원증, 멤버십 서비스, 공인인증서 뿐만 아니라 아이핀 같은 수단들을 대체하거나 보완해 다양한 신원인증 등에서 지금 바로 활용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다.

물론 시각적 경험으로 훌륭한 AR/VR은 아직 방대한 데이터량의 콘텐츠 개발에 대한 부담이, 최근의 디지털뉴딜의 ‘데이터댐'이라는 용어까지 나오는 AI는 데이터의 무결성, 가공에 대한 어려움도 현재 존재하고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빨라진 5G 통신망과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로 인해 이제는 ‘쓸만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런 주요 기술들 Data, Network, AI라 불리는 D.N.A를 돕는 연결고리로서 앞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시작점이자 연결점이 되어 움직이고 있다.

다음 글에는 AR/VR 분야에서 어떻게 블록체인이 융합되고 있는지, Transaction data 기반으로 AI 분석도구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작성하고자 한다. Follow 부탁드리며, 더 빠르게 실제로 움직일 파트너 기업들은 아래 마이키핀 얼라이언스에 가입하시면 된다.

https://mykeepin.org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신청하기: https://forms.gle/LjJ7vXwr7PHKECY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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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n 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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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X Invest, Head of Advisory group. MagicEcole VP, Korean Web1/2/3 startup accelerator & investor. ex. Metadium COO, Coinplug, BarunsonRPO, SundayToz,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