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론의 코스모스 유동성 통합 시스템 — wstETH 부터
뉴트론(Neutron)이 라이도(Lido)의 유동성 스테이킹(Liquid Staking) 토큰인 wstETH를 탈중앙화되고 통합적인 방법으로 코스모스 생태계에 도입 중입니다.
코스모스 내 외래 자산 현황
탈중앙화 vs 사용자 경험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바이낸스나 업비트 같은 중앙화 거래소보다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는 이유는 중앙화 거래소의 단일 장애점(single point of failure)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자산을 타인에게 수탁하지 않고 스스로 보관하기 위해서 인데요. 이처럼 탈중앙화와 사용자 경험은 보통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스모스에는 IBC(Inter Blockchain Communication)라는 블록체인간의 온체인 소통 기능이 있어 블록체인들끼리 오프체인을 거치지 않고 안전하게 자산과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죠. 다만, 이는 아직까지 코스모스 체인 간의 소통에만 적용이 가능하고 이더리움 등 외부 생태계와 소통할 때는 아직 브릿지를 사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탈중앙화’냐 ‘사용자 경험’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하나의 브릿지 솔루션만을 사용해서 자산을 도입한다면 브릿지 중앙화의 위험에 노출되게 되는데요. 여러개의 브릿지 솔루션들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원 체인에서는 한가지로 취급되던 자산이 코스모스 생태계 내에서 마치 다른 종류의 자산인 것처럼 취급되어 유동성이 쪼개지고 사용자 경험이 저해됩니다. (예) A 브릿지를 통해 넘어온 ETH는 aETH로 표현되고 B 브릿지를 통해 넘어온 ETH는 bETH로 표현됩니다.
브릿지 솔루션들
그동안 코스모스 밖의 자산들을 코스모스로 들여온 브릿지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 악셀라, 그래비티 브릿지, 웜홀, 노마드, 그리고 멀티체인까지. 각 브릿지 솔루션들은 외부 자산을 코스모스로 도입시키며 들여오는 자산들을 각자의 버전으로 만들었는데요. 이 때문에 원래는 같은 자산이지만 서로 호환되지 않는 여러가지의 자산들이 코스모스 생태계에 퍼져버렸죠. 그 예로, 위 이미지에서 보실 수 있는 것과 같이 악셀라, 그래비티 브릿지, 그리고 멀티체인이 각각 들여온 USDC가 다른 자산으로써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USDC를 USDC로 바꿔주는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페어들까지 생겼어요.
뿐만 아니라, 멀티체인과 노마드 브릿지의 해킹 사건까지 발생하며 유저들은 외부 자산을 코스모스로 브릿지 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죠.
네이티브 자산 발행으로의 전환
크립토에서 가장 수요도 많고 거래도 많이 되는 자산을 꼽아보라면 결국 USDT, USDC, BTC, ETH 이렇게 4가지로 귀결 되는데요. 썩 좋지 못한 사용자 경험과 브릿지 위험에도 불구하고 디파이(defi)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코스모스에도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노블(Noble)이 써클(Circle)의 네이티브 USDC를 코스모스 생태계로 도입 시켰고, 카바(Kava)는 테더(Tether)의 네이티브 USDT를 도입시켰습니다.
IBC로 연결된 코스모스 생태계의 네이티브 USDC와 USDT 도입은 굉장한 성과였는데요. 코스모스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오스모시스(Osmosis)는 네이티브 WBTC를 도입한다고 발표했고 뉴트론(Neutron)은 라이도(Lido)의 wstETH를 코스모스에 전격 도입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WBTC와 wstETH는 엄밀히 따지자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오리지널 형태의 자산은 아니지만, 디파이 거래 활동에 있어서는 원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만큼이나 중요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WBTC는 디파이 거래를 촉진시키기 위해 빗고(BitGo)같은 자산 수탁 업체들에 의해 토큰의 형태로 발행된 비트코인 인데요. 아무때나 실제 비트코인과 1:1의 비율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wstETH(wrapped staked ETH)는 재조정(rebasing)되지 않는 버전의 토큰화된 stETH인데요. stETH와는 달리, 매일 이자가 배분되는 대신 wstETH 대비 ETH 가격이 계속 일정 비율로 상승하게 됩니다. stETH는 라이도에 의해 스테이킹된 ETH 지분을 나타내는 재조정(rebasing) 토큰인데요. stETH 홀더들은 프로토콜에서 발생되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리워드를 자신의 지분만큼 stETH의 형태로 매일 배분 받습니다. 이런 토큰 재조정은 원 스마트 컨트랙트가 배포되어 있는 이더리움 밖에서는 통제나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재조정이 없는 wstETH가 외부인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사용하기에는 더 편리한 형태의 LST(liquid staking toke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WETH가 아닌 wstETH를 도입하는 이유
‘AAVE’와 ‘Maker DAO’는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대출 플랫폼들입니다. 그리고 라이도는 가장 규모가 큰 디파이 프로토콜이죠. 위 이미지의 시장 데이터를 보면 wstETH가 이더리움 대출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자산이란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담보물로는 오리지널 ETH나 WBTC보다도 더 많이 사용되고 있죠. 아마도 ETH 라이도에 유동성 스테이킹하는게 대출 플랫폼에 ETH를 예치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자보다 높기 때문이겠죠.
충분한 양의 wstETH가 뉴트론을 통해 코스모스 생태계로 유입되면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wstETH를 담보로 설정하고 뉴트론이나 코스모스 생태계 내의 다른 대출 플랫폼을 통해 USDT 또는 USDC를 대출 받아 디파이 거래를 하기 시작할 거에요. 사실 wstETH를 Mars Protocol의 Red Bank에 담보물 중 하나로 리스팅하자는 내용의 프로포절이 이미 통과되었습니다.
ETH도 아닌 stETH의 마켓캡은 이미 ATOM 마켓캡의 6배 정도 규모에 도달해 있는 상태인데요. stETH 유동성의 일부만 코스모스 생태계로 유입되어도 생태계 전반의 디파이 시장 규모와 볼륨이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티브 wstETH’라고 할 수 있나?
노블의 USDC, 카바의 USDT, 오스모시스의 WBTC가 ‘네이티브'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해당 자산들의 오리지널 발행 주체 회사인 Circle, Tether, 그리고 BTC 수탁 업체들이 해당 체인들에 발행되는 해당 자산들을 자신들의 상품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노블이나 카바 체인에 발행된 USDC나 USDT는 Circle과 Tether에서 실물 달러로 교환해줄 것이지만, 악셀라나 웜홀에서 발행한 axlUSDC나 wormholeUSDC는 교환 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말인데요.
wstETH를 약속된 수량 만큼의 ETH로 교환해주는 작업은 이더리움 체인 위에 있는 라이도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라이도는 뉴트론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wstETH의 이더리움과 뉴트론 간의 브릿징이 스무스하고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접 시스템을 만들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뉴트론과 라이도는 P2p.org라는 동일한 모회사에서 만든 서비스입니다. 이쯤 되면 네이티브 자산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관제탑, 위성, 그리고 브릿지 어댑터들
wstETH 브릿지 디자인에는 3개의 구성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이더리움 체인에 있는 관제탑(Mission Control) 컨트랙트, 뉴트론 체인에 있는 위성(Satellite) 컨트랙트, 그리고 이더리움과 뉴트론 사이를 이어주는 브릿지 어댑터(Bridge Adapters)인데요. 3개가 함께 조합되어 탈중앙화된 동시에 잘 짜여진 브릿지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관제탑(Mission Control)
관제탑 컨트랙트는 라이도가 소유하고 관리합니다. 관제탑은 3가지 기능을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첫번째로, 브릿지되어 나가려는 wstTH를 이더리움 체인에서 잠금 시키고 보관합니다. 두번째로, 뉴트론에 있는 위성 컨트랙트를 관리하고 업그레이드합니다. 마지막으로, 브릿지 어댑터들과 소통하여 뉴트론에 있는 위성 컨트랙트에 메세지를 보냅니다. 해당 컨트랙트에서 wstETH를 잠금 시키기고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브릿지 중 하나에 문제가 생겨도 단순히 다른 백업 브릿지를 사용해서 메세지를 전달하고 wstETH를 보내고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위성(Satellite)
위성 컨트랙트는 현재 라이도 다오를 대리해서 몇몇 코스모스의 생태계 기여자들이 멀티시그(multisig)의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데요. 소유권은 추후 크로스 체인 거버넌스가 안전하게 적용되면 라이도 다오에게 넘어갈 예정입니다. 위성은 뉴트론의 토큰팩토리(TokenFactory)를 통해 표준 wstETH를 민팅하는 역할과, 선정된 브릿지 제공자들로부터 미리 구성된 wstETH 데놈(denom)을 수취하는 역할을 합니다. 추후에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코스모스에서 직접 이더리움을 스테이킹시키는 작업과 stETH를 재조정하는 작업도 수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위성의 초기 버전은 랩퍼(wrapper) 컨트랙트인데요. 브릿지된 wstETH를 일관된 표준 데놈의 wstETH로 랩핑해주는 역할과 그 반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브릿지 어댑터들
브릿지 어댑터들은 브릿지에 관한 행위들을 관장합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브릿지는 악셀라와 웜홀 두개인데요. 악셀라의 Satellite 브릿지(라이도의 위성 컨트랙트와는 이름이 같지만 별개의 서비스)는 이미 현재의 최초 브릿지 디자인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웜홈을 추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결과물
위 3개 구성요소들로 이루어진 브릿지 디자인은 기존에 존재하던 일반 브릿지들에 비해 2개의 주요한 장점이 있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는데요.
- 안전
- 브릿지에 문제가 생겨도 유저의 자산이 안전하게 지켜집니다. - 통합된 유동성
- 브릿지에 관계 없이 표준 데놈의 wstETH가 생성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쪼개지지 않고 불필요한 AMM 페어를 운영할 필요가 없습니다.
탈중앙화와 좋은 사용자 경험은 보통 반비례 해왔었는데요. 뉴트론과 라이도가 새로운 브릿지 디자인을 통해 그걸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디자인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뉴트론은 코스모스와 이더리움 사이를 잇는 유동성 허브가 되어 안전하게 한차원 높은 레벨의 유동성을 코스모스에 유입시킬 수 있게 되겠습니다.
wstETH 브릿지
유저들은 뉴트론의 브릿지 인터페이스를 통해 wstETH를 이더리움에서 뉴트론으로 브릿지 시킬 수 있는데요. 해당 브릿지를 통해 민팅되는 표준 wstETH는 아스트로포트(Astroport)에서 axlETH로 스왑하거나 wstETH/axlETH 풀에 유동성 제공자(LP)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아마 마스 프로토콜(Mars Protocol)의 뉴트론 아웃포스트인 레드 뱅크(Red Bank)에도 조만간 리스팅 되어 예치하고 담보물로 설정할 수도 있을 거에요. 또, 나중에는 오스모시스나 인젝티브 같은 코스모스 내의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들에서도 사용될 수 있을 거에요.
참고로, 현재 Astroport에서 wstETH/axlETH 풀에 유동성을 제공하면 11%정도의 리워드를 wstETH토큰으로 받을 수 있어요! 현재 디파이 생태계에서 최소한의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로 wstETH를 파밍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 상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뉴트론
Neutron은 인터체인 스마트-컨트랙트 배포를 위한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Cosmos SDK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CosmWasm을 지원하여 Rust 및 AssemblyScript와 같은 언어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가능하게 합니다. Neutron은 배포의 용이성, 업그레이드 가능성, 그리고 175개의 검증자 및 약 1억 8600만 개의 스테이킹된 ATOM에 의해 뒷받침되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합니다. 인터체인 보안을 활용하여 Cosmos Hub의 보안 수준과 일치하며, 인터체인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과 인터체인 쿼리와 같은 프로토콜을 지원함으로써 인터체인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프로토콜들은 인터체인 리퀴드 스테이킹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용이하게 합니다. 허가가 필요 없는 플랫폼으로서, Neutron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환경을 조성하여 인터체인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프로젝트가 공동체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코스모스테이션
코스모스테이션은 코스모스 제네시스 검증자이자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레이어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사용자를 온보딩하고 네트워크를 스케일링하는데 필수적인 인프라 레고를 제공합니다. 차세대 블록 익스플로러인 민트스캔을 통해 코스모스테이션은 투명성과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라는 이념을 계속해서 추진 중이며,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통찰력 있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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