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주문・배달 시장의 여러 문제들을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까?
전례 없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더불어 비대면의 일상화로 인해 뉴노멀(New Normal)이란 단어가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아무리 화상회의나 재택근무, 백신접종이 활성화 되었다해도, 언제든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에 기존의 일상이었던 휴가나 출장, 대면 회의, 행사, 교육 등 다양한 일들이, 예전과 달리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새로운 ‘노멀’(Normal)이 된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기존에 50%를 넘기며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은 이제 오프라인 보다 훨씬 큰 시장으로 자리잡아 성장했고, 대학교 수강신청이나 아파트 청약처럼 경쟁률 치열한 백신 접종예약 대기자 몇 십 만명, 스타벅스의 여름 한정 패키지 상품 대기 순서 역시 공공연하게 일상의 화제가 되는, 인터넷, 모바일이 일상화된 시대도 함께 우리는 겪고 있다.
그리고 이 재난적인 상황에 급격하게 성장한 주문/배달 시장에서도 고객과 다른 주요한 한 편인 소상공인, 요식업 분야들이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글은 이 플랫폼 경제라 불리는 소상공인 요식업 분야에 어떻게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고, 산재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들을 제시할 수 있는지, 현재 추진 중인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해볼까 한다.
기존 주문 배달 앱 플랫폼에서의 여러 문제점들
프로토콜 경제 같은 신조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사업자 약 600여만 개 중 법인 사업자 약 80만 곳, 그리고 서비스업 중 가장 많이 신규 설립되고 폐업하는 사업 중 하나는 단연 요식업 분야일 것이다. 농담 삼아 개발자 은퇴의 길은 ‘치킨집’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이 있을 정도로,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다가 실제 가게 만들고 운영해보면 ‘정말 이렇게 힘든 일이었는지 몰랐다'라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터프(tough)한 창업과 생존의 세계이다.
또한 다양한 맛집 방송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나 다양한 음식과 레스토랑, 삼시 세끼 먹는 이 ‘밥’에 대한 콘텐츠는 단연 의식주 중에서도 사랑받는 영역인데, 문제는 기존의 공식에서는 오프라인, 즉 목 좋은 자리만 잡으면 어느 정도 장사가 보장된다고 했었지만 요즘은 인스타 유행, 온라인 지도 서비스나 주문 앱의 리뷰에 따라 살아남는 시대가 되어버렸고, 얼마 전 새우튀김 사건으로 알려진 무리한 고객 요구 문제에서도 마케팅 경쟁이 워낙 치열한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런 민감한 문제에는 소홀한 모습과 그 역할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리고 각 지자체들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지역화폐 사용과 공공 배달 앱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기대보다는 활성화에 저조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다들 가장 크게 간과하고 있는 것은 바로 주문에만 집중한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이다. 사실 어느 배송이든 내 집 앞까지 배송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사업자들과 근로자들의 손을 거칠 수밖에 없는데, 최근 택배나 쿠팡 물류센터 등에서 보듯이 각 생태계 안에 다양한 경제, 노동 주체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비즈니스 영역이 아니던가.
대다수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에서 놓치는 현장 비즈니스의 어려운 점
예전 SOCAR의 TADA나 택시 사업자들의 강한 반발을 일으켰던 카카오택시 같은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 등장은, 관련 법제나 기존 사업자들과의 충돌은 차치하고라도, 기존 이루어지고 있던 비즈니스의 흐름을 무시하고 단순하게 ‘모바일로 주문되는 앱을 만들어 론칭하면 이 사업이 잘 될거야’라는 낙관적인 가설들은 아예 비슷한 것 없던 인터넷, 모바일 초창기 아닌 이상, 현실에서는 생각만큼 잘 실행 안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가전제품 하나 내 집으로 택배로 받기 위해선 인터넷 사이트의 상품정보와 결제뿐만 아니라 그 직후, 받은 주문정보를 전달해 물류창고에서 재고 확인, 출고가 가능한 주문에 대한 확정(confirm order), 출하, 큰 차량을 통한 지역 집하지 이송, 커다란 짐 덩이를 꾸러미 parcel로 나누어 개별 고객으로 전달하는 배달까지 꽤 많은 일들이 소위 ‘백 오피스(back office)’영역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 영역의 대표적인 혁신의 결과가 우리가 클릭 한 번이면 해외에서 국내까지 배송되는 아마존(Amazon) 같은 대형 커머스 서비스들이다.
그리고 이 거대한 영역이 오늘 당장 점심시간에 발생하는 곳이 바로 주문/배달 산업인데, 오토바이로 바쁘게 움직이는 배달원, 그리고 이 배달원들을 중개/관리하는 배달 사무소, 매장에서 배달 주문을 받아 음식을 제조하고 배달원을 호출하는 등 매일같이 늘어나는 주문, 그리고 주문 앱과 상관없이 초 단위로 이루어지면서 성장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배달의민족은 배민라이더스라는 자회사를 통해 배달원 운영과 배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고 쿠팡 이츠 같은 서비스 역시 직접 관리하는 구조인데, 이 시장은 다양한 사업자들이 동반 성장해야 플랫폼 관점에서 다양한 혁신과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은 분명 커졌지만 플랫폼 안에서 발생하는 공정하지 못한 문제점
문제는 1만 원, 2만 원 배달료까지 포함해 결제되는 이 시장에서 천문학적인 마케팅 예산을 쏟아붓고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1,2위 사업자들이 97%를 점유하고 있는데, 당연히 정말 많은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카드 수수료 0.1%만큼이나 체감이 큰 상황에서 플랫폼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이 과금하는 주문 수수료로 10~20% 정도를 부담하게 된다면, 사실 가게 운영하는 입장에서 전체 식재료나 다른 인건비 등 원가와 비교해서도 결코 적은 부분은 아닐 것이다.
주문 앱에서의 수수료, 치열한 광고 등 비즈니스 모델 한계뿐만 아니라 리뷰, 평점으로 한 가게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양면시장이라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실제로는 오히려 고객의 갑질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공정하지 못한 문제들 역시 시장의 국내 대형 사업자 뿐만 아니라 공공 배달 앱이라는 서비스들을 찾아봐도, 이 부분에 있어 선배 격인 On-demand, O2O의 대명사였던 Uber나 Lyft, Airbnb 같은 서비스들이 잘 해왔던 공정 Fair 한 쌍방 리뷰는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 한쪽으로 기울어진 왜곡된 시장이라는 이야기이다.
또한 가맹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상황에 현재 법제로는 주류 등도 포함하여 배달 시, 미성년자 구매가 발생할 경우 대면확인한 배달원도 아닌 물품을 공급한 가맹점, 즉 소상공인들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낡은 법제 구조 역시, 예전 오래된 법으로 촘촘하게 이루어진 규제들이 시대의 변화와 서비스 제공 방법의 다양화를 못 따라가는 촌극도 벌어진다. 블록체인 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사회적 비용들을 절감해 수수료 적게 받아도 지속 가능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해
최근들어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통해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논의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코인 발행과 금융 등 어려운 영역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위・변조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이용해 행정안전부 같은 대형 중앙화 서버나 네이버 카카오 같은 대형 사업자가 아니라도 중소기업들이 그에 준하는 우수한 보안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DID(Decentralized ID, 탈 중앙화 신원인증) 기술이다.
실제로 매번 통신사 SMS를 이용해 40원씩(물론 더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겠지만 작은 규모 기업들은 쉽지 않다) 휴대폰 점유 인증을 해오던 것에서 블록체인의 인증정보를 활용해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한다든지, 우수한 개발자 채용이 어려운 현실에서 안전한 시스템 운영은 어려운데, 특히나 유출되면 피해가 큰 개인 정보 영역에서(최근에 TOSS 같은 대형 서비스들도 고객 상담 담당하는 파트너에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블록체인 DID 기술은 아주 완벽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적은 노력으로 많은 관련된 사회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만연한 비대면 시대라지만 여전히 대면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운전면허 실물 확인이나 사업자 확인 등 영역에서도, 최근에 마이키핀 앱 내에서 출시한 ‘비대면 서비스 인증서’의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대면상황, 감염위험 높은 노동 현장의 업무를 줄이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 그만큼 사회적 책임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서의 블록체인 기술이 ICT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함께 실행하는 의지 있는 파트너십이다
최근 들어 중앙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입장에서도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디지털 뉴딜 2.0 등 정부의 정책들이 이런 부분을 신경 쓰고 있는데, 이번에 코인플러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1 블록체인 시범 선도 사업에서 ‘주문 배송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 생태계 전반 DID 집중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파트너와 함께 이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도입을 추진한다.
참여기관으로 함께 추진하고 있는 딜리온그룹 역시 배달/중개 같은 터프(tough)한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배달중개 플랫폼 기업’이라는 모토(motto)로 사업을 추진하는 파트너이고, 비즈니스 모델 역시 주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비즈니스가 일어나고 있는 백 오피스 영역에서 합리적인 비용을 통해 원활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는 파트너이다.
또한 지역과 밀착해서 추진하는 중앙정부 사업인 만큼, 지역 경제에 도움 되기 위해서는 현지 지역 파트너들도 중요한데, 딜리온그룹 통해 함께 추진하게 된 정훈그룹 역시 김해 현지 기업으로서 서울지사뿐만 아니라 거제, 부산, 울산, 진주, 창원, 통영, 충청권에서 키오스크, POS, 디지털 사이니지 등 소상공인들의 IT에 있어서 다양한 분야 규모 1위 기업으로서 함께 추진하게 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는 비즈니스의 방향 아닐까?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사업들을 연계해 소상공인 입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현장 플랫폼 서비스로서 추진 방향을 잡고 있다. 대규모 SI나 IT 산업에서 출발한 스타트업들처럼 거창하거나 멋져 보이진 않을 수 있겠지만, 실제 대표이사가 KB 금융 근무할 때부터 가맹 비즈니스 영역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딜리온그룹과 정훈그룹과 함께 추진하며, 특히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부의 소상공인 대상 스마트시티/스마트 상점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 파트너사이다.
7월 말에 개발 완료되고 8월부터 사업화 착수되는 배달/중개 영역 서비스를 시범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의 확인과 고도화를 함께 추진하고, 주문 앱 파트너사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다양한 분야 현장 전문가분들도 모셔서 자문 회의를 통해 검증하여 그 분들의 플랫폼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도 공유하고자 한다. 이는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회원사 대상 프로젝트 소식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다소 어렵고 비효율적인 기술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실제 마이키핀으로 서비스 중인 Metadium 기반 다양한 탈중앙화 서비스를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하고 본인확인 인증 가능한 DID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가 대두되는 만큼, 특정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고 이용자들이 개인 정보를 보관하고 필요에 따라 제공하는 탈중앙화 분산신원관리 DID 기술은 높은 보안과 함께 고성능, 고효율 알고리즘이 적용된 기술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체감 가능한 활용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본 프로젝트에 대한 문의사항, 파트너십 제안 등 관련 내용은 허양일 PM(총괄책임자)에게 연락 주시면 된다. 이 대열에 동참하고 싶은 기업들에게 마이키핀 얼라이언스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