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제에서 프로토콜 경제로의 전환, 블록체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Jen Chun
CPLABS_OFFICIAL
Published in
7 min readJan 28, 2021

블록체인은 프로토콜 경제로의 전환을 돕고 있는가?

거대 플랫폼의 성장, 플랫폼 경제의 문제점

우리의 경제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거대 플랫폼들에게 좌우되어 흘러가고 있다. 플랫폼 경제는 디지털 네트워크(플랫폼)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거래하는 시장 형태로, 전 세계 디지털 플랫폼 시장 규모는 연평균 26% 이상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 TOP 10 중 5곳이 플랫폼 기업(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이라는 것을 보면 그 현실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미스터캡 ‘전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이러한 플랫폼 기업의 성장에는 다양한 이들이 기여한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기업 성장에 사용자가 기여하는 만큼 수익을 배분 받거나 서로 상생하고 있는 모습은 아니다. 플랫폼 운영자 단독의 수수료 결정, 정보의 비대칭성, 초단기 일자리 다수 등 플랫폼 참여자의 권리보장에는 굉장히 제약적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택배 노동자 문제, 타다 논란, 배민과 소상공인의 상생,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 문제, 구글의 인앱결제 수수료 40% 논란 등 기존 플랫폼 경제의 문제점이 점점 더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익공유제, 플랫폼법 등 플랫폼 기업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프로토콜 경제의 등장

플랫폼 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국내 경제 시장에 낯선 개념이 등장했다. ‘프로토콜 경제’가 바로 그것이다. 프로토콜 경제란, 사전에 규정한 프로토콜(규약)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개방형 네트워크로 중개 기관을 거치지 않는 공유 경제 형태를 뜻한다. 이를 통해, 플랫폼에 대한 거래비용 절감과 기여한 정도에 의거하여 인센티브 등으로 사용자에게 수익 일부를 되돌려주어 다양한 경제 주체를 서로 연결,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기존 플랫폼 경제에서의 중개자의 영향을 배제하고, 사용자 간의 주도적 거래가 가능한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인 프로토콜 경제로 전환된다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이 낯선 개념이 어떻게 시장에서 구현될지 앞으로 그 변화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미국에선 플랫폼 기업이 참여자들과 성장의 과실을 나누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2020년 11월 에어비앤비는 사업보고서에서 프로토콜 경제와의 도입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성과를 호스트(집주인)와 나누기 위해 비의결주식 920만주를 숙박공유 호스트 기부펀드에 기부하기도 하였다. 또한,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는 우버 운전자 및 플랫폼 노동자에게 1년 연봉의 15%까지 현금 대신 주식이나 토큰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 발표했다. 즉, 우버 운전자들이 월급 대신 우버 주식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로토콜 경제로의 전환에서 블록체인의 역할

프로토콜 경제는 플랫폼 경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독점시장 구조, 개인정보 누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이를 구현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탈중앙화, 탈독점화 플랫폼 및 인프라 필요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토콜 경제가 블록체인 경제라는 건 아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P2P 네트워크를 통해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승인하게 만들 수 있으며, 공개키 암호화를 통해 개인 간 거래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분배를 자동화하는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해당 기술은 프로토콜 경제를 정착시키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그 시작부터 공유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플랫폼 경제의 효율성과 새로운 기술의 미비함으로 실질적으로는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토콜 경제로 전환된다면 성과를 참여자들과 공정히 나누기 위해서라도 블록체인 기술은 가능성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경제에 적용되어 효용을 창출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블록체인 기술이 확산되면 공유 경제 기업들에게 일대 전환기가 올 것이다.

프로토콜 경제 개념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선 사례 중, 이스라엘 태생의 스타트업인 블록체인 기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라루즈가 있다. 우버와 이용 프로세스는 거의 유사하지만 20%의 수수료를 받아가는 우버와 달리 라주즈에서는 중개수수료가 없고 자체 암호화폐인 주즈 토큰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드라이버는 이동 거리에 비례해서 주즈 토큰을 받게 되고, 해당 토큰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하여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바꾸는 구조로 되어있다. 우버의 드라이버들은 중앙집중적 방식으로 고용된 자영업자라면 라주즈는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드라이버와 승객 간의 개인 간 거래를 하는 새로운 방식의 공유 경제 인 것이다.

[출처: 중소기업정책연구원 연구보고서 ‘프로토콜 경제의 현황’]

프로토콜 경제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국내 실 서비스 사례

프로토콜 경제의 실현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ID(DID) 기술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분산ID는 분산신원관리(탈중앙화 신원관리) 기술로 블록체인을 활용함으로써 탈중앙화된 플랫폼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증 기술이다. 지난해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발표되면서 차세대 신원확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해당 기술은 이미 다양한 부문에서 그 기술의 혁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상용화된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인플러그의 더폴(THEPOL) 서비스를 들여다보면 프로토콜 경제 개념이 적용된 실 서비스로 와 닿을 것이다. 더폴은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여론조사/투표 플랫폼으로 매일 핫 한 이슈와 주요 뉴스에 대해 사용자들의 의견을 묻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앱 서비스이다.

[오늘, 우리의 생각 더폴]

더폴 생태계에서 주도적으로 설문에 참여하는 사용자에게는 설문을 만든 사람이 보상으로 책정한 META 코인이 제공된다. 즉, 서비스에 기여를 한 사람에게 기여한 만큼의 무엇인가를 다시 되돌려주는 형태이다. 사용자는 기여도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플랫폼에서는 설문을 만들 때 사용된 META의 일부만 가져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설문을 진행하는데 수수료가 적게 든다. 개인도 비즈니스 플랫폼도 다 같이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win-win 구조라고 볼 수 있다. 프로토콜 경제, 새로운 공유 경제가 전체 시장 경제로 적용된다면 바로 이런 부분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프로토콜 경제를 넘어서 변화하는 시대의 중심, 블록체인

올해는 특히 블록체인 부문에 대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본격적인 변화와 산업화의 길에 놓여있는 중요한 한 해이다. 과기부의 블록체인 육성정책수립과 예산지원, 중기부 프로토콜 경제의 핵심기술로 지목하여 집중지원, 금융위 특금법 통과, 공인인증서 폐지, 행안부 모바일 신분증 사업 등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서비스로 시장에서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시점에 도달하였다. 기술 그 자체의 개념적인 것을 벗어나 이를 통해 실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은 블록체인 기술이 될 것이다. 앞으로 그 변화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 다양한 부문에서 블록체인 기반 실사용 서비스를 상용 출시한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코인플러그와 이 시작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코인플러그의 다양한 소식은 아래 미디어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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