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독도로 왔던 길, 그리고 다시 가야할 길

0Xkong
DOKDO DAO
4 min readApr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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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NFT, De-Fi, Dao, Web 3’ 블록체인 산업에 불을 붙여준 주역들이다. 하루에도 수십가지의 곡괭이들이 시장으로 쏟아진다.

이제는 단순히 크립토 시장에서 사고, 파는 행위를 통한 ‘Show Me The Money’는 끝났다고 본다. 우리는 실패를 겪어봤고, 짧은 순간에 고도의 수익을 올리는 성공도 직간접적으로 느껴봤다.

오늘 쓰는 이 글은 리서치를 하다가 지쳐서, 의식의 흐름대로 끄적이고 있다. 앞으로 크립토 투자는 지금 혹은 이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요구할 것이다. 그래서 몇가지 생각난 것들을 글로 기록해보려 한다.

1. 영어

영어 공부를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나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했던 사람으로써, 중국어 하나만 잘해도 먹고 사는것에는 지장이 없을거라 굳게 믿었던 사람중 하나다.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중국어' 를 원어민 수준으로 말 할수 있다는 기준으로는 ‘먹고 살 수는 있다.’ 하지만 크립토시장에서 양질의 정보, 리서치,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영어는 권력이자 무기이다. 대부분의 조직들은 글로벌화 되어 가고 있고 대부분 영어를 기본으로 쓰기 때문에 영어의 필요성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본다.

2. DYOR(Do your own Research)

크립토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하는 요소는 샐 수 없이 많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다. 단순 차트, 시장심리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정보, 이슈, 컨센서스 등 네러티브를 형성하고 가격을 형성하는 작용을 한다.

이렇다보니 이전에 사용하던 리서치도구들(텔레그램, 트위터 등)에서 하루에도 몇십개, 몇백 개의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우리의 뇌는 하루 동안 기억 할 수 있는 내용이 한정적이고, 물리적 시간 또한 한정적이다.

우리는 정리하고, 축소하고, 흡수해야한다.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먼저 가장 많이 쓰이는 텔레그램 채널들 부터 훑어봐야 한다. 간혹 몇몇 채널에서는 쓸모 없는 정보와 단순 광고, 인사이트가 배제된 내용들만 올리는 채널들이 있다. 이런 채널들은 당신의 소중한 ‘물리적 시간'과 당신의 뇌에 ‘캐시 파일'만 쌓아 놓을 뿐이다.

트위터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인기인 NFT 화리/에어드랍 등을 위해서 사용하는 계정은 필요하다면 따로 만들어서 관리하고, 자신의 투자 인사이트를 확장하기 위한 계정은 별도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3. Research Tool 활용

요즘에는 많은 리서치 도구들이 나와있다. 본인이 투자하는 섹터에 맞게 사용하면 정말 괜찮은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다.

관련 리서치 도구들은 현재 구글 엑셀에 취합중이다. 추후 정리해서 공유 해주도록 하겠다.

4. Finger Princess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단순히 보고 듣는 것에서 멈추면 인사이트가 고립된다. 기본적인 정보는 제공 받되, 디테일 한 정보들은 직접 Search 이후, 기록 혹은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보를 직접 찾고, 재생산 하는 것만으로도 보이는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5. 집단지성을 통한 지식 공유

처음부터 모든것을 혼자 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단순히 네이버 지식인 같은 것을 찾는거라면 포기하길 바라지만, 리서치와 분석을 토대로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고 확장할 수 있는 곳은 많다. 위에 써놓은 ‘Finger Princess’와는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이다. 양질의 리소스들로 양질의 정보를 만들어 서로가 공유하게 된다면 양질의 인사이트가 형성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또한 이걸 목적으로 ‘독도' 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최근에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렀지만…재정비 이후 다시 본연의 목적을 위해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6. 진로가 만약 블록체인 쪽이라면?

투자로 접했다가, 최근 블록체인 산업 자체에서 취업을 꿈꾸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다. 만약 이쪽 시장에서의 취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국내 VC들의 투자 형태나 리서치 형태를 살펴 보는것을 추천한다.

또한, ‘Degen Score’ 관리를 미리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Degen Score는 지갑이 얼마나 많은 다오 프로젝트와 상호작용이 있는지, 그곳에서 당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온체인 데이터 기반으로 점수를 매겨준다.

최근 여러 프로젝트들 그리고 여러 코인 인플루언서들이 속한 집단에서 정보를 교류하며 생각난 것들을 두서 없이 끄적여봤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또 다음달 혹은 다음주에는 어떤 새로운 형태의 비지니스가 나올지 모른다.

그래서 숨이 가쁠때도 있지만, 그것 자체만으로도 재미있고 보람차다. 만약 당신이 이 글을 보고 관심이 생긴다면 언제든 편하게 크립토독도로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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