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dYdX 에어드랍. 알고도 놓쳤다면 다음 타자를 노려라!

토큰투칸(TokenToucan)
CryptoNeedle
Published in
7 min readAug 9, 2021

by. Iven Choe

이미지 출처: https://chubk.com/defi-platform-dydx-launches-governance-token-huge-airdrop-for-users/

dYdX가 일깨워준 거버넌스 토큰의 추억

필자는 작년 여름 뼈아픈 경험을 했다. 높은 사용자 편의성을 보여주며 DEX의 신기원을 열었던 유니스왑이 거버넌스 토큰인 UNI를 발행하더니, 자신의 플랫폼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대량 에어드랍을 하겠다고 공포한 것이다.

당연히 내 지갑에도 UNI가 들어오겠지 싶어 흐뭇한 마음에지갑을 들여다보는데 이게 웬일인가. 거래 횟수가 0으로 적혀 있었다. 이전에 걸어놨던 트랜잭션이 실패했던 것이다. 허허…

일주일간의 코울증을 겪고 난 뒤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유망한 디파이 프로젝트 중 거버넌스 토큰을 발행하지 않은 곳을 골라 모두 한번씩 트랜잭션을 남겨둘테다!”

1년이 지나고 교훈이 추억이 될 때쯤,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2021년 8월 4일 수요일, dYdX는 거버넌스 토큰 소식을 공개했다. 7월 27일 이전까지 dYdX에서 입금 혹은 트레이딩을 한 사용자에게만 9월 9일경 토큰을 분배한다.

전체 토큰 중 UNI는 15%, dYdX는 7.5%를 초기 사용자에게 지급한다. 커뮤니티 할당 전체 비율은 비슷한 60%대로 비슷한 편.

지금 당장 dYdX의 가격을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과거에 비슷한 방식으로 토큰 런칭을 진행한 프로젝트를 떠올려보면 유추 정도는 가능하다. 유니스왑의 경우 한번이라도 유니스왑을 사용했을 시 받는 400개의 UNI는 토큰 분배 이틀만에 350만원에 거래가 되었다.

거버넌스 토큰 열풍을 불러일으킨 컴파운드 역시 기여도에 따라 사용자들에게 다량의 토큰을 에어드랍했는데 일주일에 600%가 오르는 등 엄청난 가격 상승을 보여주었다.

dYdX Layer 2 Public Dashboard

dYdX도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dYdX의 경우 레이어-2 적용한 올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으며, 지난 6월 패러다임(Paradigm)의 리드로 $65mil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하며 파생상품 DEX 선봉장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있다. 최근 CEX들에 대한 잇단 규제 또한 DEX의 성장 가능성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

그렇다면 다음 타자는?

앞서 설명한 유니스왑이나 dydx처럼 플랫폼 사용자에게 이용에 대한 보상으로 거버넌스 토큰을 에어드랍하는 기믹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느냐가 디파이 플랫폼의 생명력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기 때문이다. 사용자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디파이 프로젝트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dydx 이후 어떤 디파이 플랫폼들이 또 사용자들에게 거버넌스 토큰을 에어드랍할까. 우리는 어떤 프로젝트에 지갑을 연결하고 사용했다는 흔적을 남겨둬야 할까.

0x의 제품은 유니스왑이 나오기 한참 전부터 꾸준히 사용되었다.

나는 0x에 주목하고 있다. 왼쪽의 이미지를 자세히 보자. 0x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DEX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 2위인 스시스왑과 불과 0.3%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총 거래량과 거래 횟수도 DEX 시장이 커져감에 따라 21년 들어 크게 증가하였다.

0x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0x의 제품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디파이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누구나 DEX나 dApp을 만들 수 있게끔 API를 서비스한다.

출처: https://steemit.com/coinkorea/@piljae/dex-2-0x-dex-zrx

세부적인 구조를 좀 더 들여다보면 이렇다. 0x API를 사용해 만들어진 플랫폼들은 0x 프로토콜의 Relayer(중계자)가 된다. Relayer는 Taker에게 Maker가 공표한 가격을 집계하여 가장 저렴하게 자산을 거래 할 수 있는 루트를 제시해준다. 이 과정에서 Relayer는 ZRX 토큰을, ZRX 토큰 스테이커들은 ETH을 수수료로 지급받는다.

0x에서 유동성을 가져올 수 있는 DEX는 유니스왑, 메이커다오의 오아시스, 발란서, 커브 등이 있으며 0x API를 사용하는 dApp으로는 맛차, Zapper, 메타마스크 스왑, DeFi Saver, 코인베이스 월렛, ShapeShift, Zerion, DODO 등이 있다.

정리해보자. 0x는 디파이 플랫폼이 아니라 여러 디파이 플랫폼의 코어 역할을 하는 dApp 툴에 가깝다. 동시에 유니스왑, 스시스왑에 이어 DEX 시장 점유율이 3위일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다만 자체 토큰인 ZRX가 이미 존재한다. 이들은 어떻게 거버넌스 토큰을 추가로 만들수 있을까. 여기서 찾아낸 게 0x 최초의 컨슈머 프로덕트인 맛차다.

AMM의 유동성을 오더북 형식으로 보여주는 0x API

맛차는 0x 팀이 다양한 DEX를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만든 DEX 애그리게이터로, 앞서 설명한 0x API를 활용하여 다양한 DEX에서 최적의 가격으로 토큰을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비슷한 플랫폼으로는 1inch가 있다. 맛차와 1inch 중 맛차가 가지고있는 강점을 꼽자면, 0x Relayer가 가격을 집계하고 제공하는 과정이 전부 오프체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수료가 저렴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점과 오더북 형식의 대시보드를 지원한다는 점이 있다.

요약하자면?

  1. 유니스왑, dYdX처럼 꾸준히 사용되어왔으며 일정 이상의 사용자를 모은 프로젝트는 사용자들에게 거버넌스 토큰을 지급하는게 하나의 ‘기믹’으로 자리잡음
  2. 현재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DEX 중 0x는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에 API를 제공하고 있음
  3. 0x가 직접 만들고 운영중인 DEX 애그리게이터인 맛차는 아직 자체 토큰이 없는 상황

마치며

0x 팀에서 맛차의 토큰 발행을 할지 여부와 만약 하게 된다 하더라도 사용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형식을 차용할지 여부는 전부 불분명하다. 하지만 유망한 디파이 플랫폼 중 거버넌스 토큰 발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맛차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에 토큰 스왑을 할 일이 생긴다면 0x의 맛차를 한번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이 글은 투자의 참고 자료일 뿐이며, 투자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 글의 정보를 참고한 투자와 관련한 모든 위험과 비용, 손실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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