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CSchool2016
Published in
2 min readOct 18, 2016

--

생각을 그리다.
-Design Thinking

내가 배드민턴을 하다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너는 다쳤으니까 운동을 하지말라고 권한다.
그렇게 나았다 싶어 다시 운동을 하면 다시 부상을 당한다.

무엇이 나를 다치게 했을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낡은 운동화, 대충했던 준비운동, 좋지않은 자세, 미끄러운 체육관 바닥, 같이 운동하는 동료와의 호흡, 너무 강한 상대, 옆사람의 고함, 저주받은 하체(?)등 당연하게 내재되어 있던 문제들을 발견하는 것이 디자인씽킹의 핵심이다.

발견된 문제를 토론으로 구체화하고 다시 해결방안을 상상하고 약속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 더 실제적이고 새롭고 쓸모있는 대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었다 :(

우리는 해결책 중심의 사회에서 성장해 왔고 살아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유는 컨트롤타워가 없어서 라고 규정해버리는 사회에 살아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디자인씽킹 워크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었다. ‘주연’의 아침일상에서 문제점을 옅보는 과정에서 기상할 때 가장 불만족스럽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주연’이 아침 항상 커피를 먹는 것을 생각했고, 기상직후 커피를 마시면 만족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여러가지 문제점을 도출하는 시간임을 잊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주연’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 잠시 후 깨달았다. 우리가 하나의 문제만으로 정의하고 해결책을 마구마구 제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또한 시도와 실패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시도를 이어나간다면 우리는 현실의 문제에 대해 인간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