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송하진 선생님의 디자인씽킹 강의와 워크숍.

Joo Yeon Ye
CSchool2016
Published in
3 min readOct 17, 2016

정규 수업시간인 화, 목이 아닌 수요일에 열린 탓인지 다소 저조한 출석율으로 준, 용, 나(주연) 이렇게 3명으로 오붓하게 시작했다.
디자인씽킹에 대해서는 저번 시간에도 잠깐 배웠지만
그날 처음 들어봤기에 아직 정의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이제까지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뿐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는 ideation의 한 방법론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송하진 선생님만의 정의:
유용성창의성을 동시에 다루는 디자이너들과 같은 생각!
그리고 사회문제에 대한 새롭고(창의성), 쓸모 있는(유용성) 대안이 사회혁신이라는 점에서 디자인씽킹과 사회혁신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었다.

답정너는 노노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하면 돼 — 재밌는 유행어라고 생각한 답정너의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도 깨달았다.
디자인씽킹의 특징은 직선적 사고가 아니라 확산, 수렴을 반복하는 사고로 복잡한 여정을 거친다.
인문학 대학원생으로서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팍팍 튀는 아이디어나 창의력이 부족한 것 같아 내심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송하진 선생님이 본인도 좋아한다는 느린 직관이라는 개념을 설명해주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빠른) 직관이라면
그것에 더해 끊임없는 시도와 실패를 해보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그를 위해서는 항상 정리하고자 하는 convergent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발견하고 상상하는 divergent적 사고와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내용으로 우리는 해결책중심 사회에 살고 있는데,
이러한 solution first에서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question first로 가야한다고 했다.

이건 강의에 이어진 워크숍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트루도 합류~)
추첨을 통해 오늘의 주인공(!)으로 뽑힌 나의 가방 속 소지품과 아침 일상 재구성으로 나의 아침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았다.
송하진 선생님이 시작할 때 문제와 해결을 같이 생각하면 그 해결법에 고착될 수 있다며 문제와 해결을 따로 생각하라고 했는데도,
기상을 힘들어하는 문제를 커피라는 해결로 바로 연결시키고
아침에 커피를 빨리 먹을 수 있는 방법만을 찾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화장실 하수구 냄새 때문에 집 밖을 떠도는 것을 보고 하수구 냄새를 막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는데
개인적인 해결 방안도 중요하겠지만
방향제와 하수구 청소, 물을 채운 비닐 등등 이것저것을 시도해보고
이 문제는 마구잡이 원룸 개조에서 비롯된 문제라 결론을 내린 나의 입장에서는
도시의 청년 거주 공간 문제와 특정 지역 내 원룸 리뷰 공유 플랫폼 구축 등 사회구조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웠다.

화, 목 씨스쿨 수업을 마치면,
아니 알찬 내용과 열띤 토론으로 항상 시간이 초과되어 먼저 일어나서,
조교로 일하고 있는 수업을 위해 학교로 급하게 가야했는데
이날 수업 후에는
바로 간 을 제외하고
용, 트루와 함께 멜로디가 추천해주었다는 청년다방에서 점심을 함께 해서
엠티를 가지 못한 한을 풀고 씨스쿨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얻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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