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다오와 컴파운드 프로토콜로 알아보는 디파이(DeFi)

송아람
CURG
Published in
8 min readOct 31, 2020

디파이(DeFi)란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서,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작동하는 금융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일컫는다. 주로 암호화폐를 담보로 걸고 일정 금액을 대출 받거나, 혹은 다른 담보를 제공하고 암호화폐를 대출 받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오늘은 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프로젝트인 메이커다오(MakerDAO)와 함께 담보거래 대출방식에서 사용되는 컴파운트 프로토콜(Compound Protocol)에 대해 설명한다.

암화화폐를 담보로, 메이커다오(MakerDAO)

메이커다오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주체 없이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DAI를 발행한다. 이 때, DAI를 발행하는 주체는 중앙 주체가 아닌 암호화폐를 담보로 건 플랫폼 사용자들이다.

메이커다오에서는 담보 주체를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신용을 만들어 낸다.

묶어 놓은 담보 가치가 늘어나면 DAI를 추가 발행할 수 있고, 담보 가치가 줄어들면 스마트컨트랙트에 규정된 담보상환비율을 기준으로 청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아래 그림은 메이커다오에서 진행되는 전체적인 프로토콜을 나타낸다. 여기서 크게 프로토콜 참여자는 Maintainer, Governor, User로 나뉜다.

1) Governor 는 MKR이라는 거버넌스 토큰을 통해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메이커다오 시스템의 질서를 유지한다. MKR 지분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최소담보비율, 안정화 수수료율 등을 정할 수 있다.

2) Maintainer는 메이커다오 시스템을 만드는 개발자, 그리고 달러 가치 환율 스마트컨트랙트는 항상 실시간으로 담보로 설정된 암호화폐 가격 정보를 알려주는 오라클이 있다.

3) User는 말그대로 암호화폐를 담보로 DAI를 발행하는 사용자들이다. MakerDAO에서는 메이커 볼트(Maker Vault)(담보와 해당 담보에 대한 정보를 담는 곳)라고 불리는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DAI를 생성한다. 이용자는 볼트에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긴 후 DAI를 생성할 수 있다.

예치된 각 담보자산은 각각의 볼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유형의 담보와 다양한 방법의 담보화 과정을 통해 복합적인 볼트를 보유할 수 있다.[1]

메이커 다오 생태계[2]

즉, 메이커다오는 기존 법정화폐를 중앙에서 발행하는 중앙집중적 방식이 아닌 블록체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암호화폐(ex. 이더리움, 이오스 등) 을 담보로 묶어두고 해당 암호화폐의 가치보다 적은 양의 스테이블코인 DAI를 발행하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의 담보 대출 방식이다.

DAI 발행 방식

최소 담보 비율이란(Minimum Collateralization Raion, Liquidation Ratio)?

DAI 생성을 위해 만족해야하는 최소한의 담보 비율이다.

“최소담보 비율 = 맡긴 담보의 시장가치($)/발행받은 DAI의 가치 * 100%”

100 DAI를 빌리기 위해서는 $150이상의 가치를 가진 암호화폐가 필요하다. 현재 메이커다오의 최소 담보 비율은 150%이며, 1 DAI는 $1의 가치를 가진다. [3]

담보비율을 낮게 설정하여 많은 DAI를 발행하게 되면 ETH 가격이 조금만 하락해도 담보로 잡힌 암호화폐가 금방 청산을 당해 손해를 입게 될 수 있다. 담보 암호화폐의 가치가 충분히 하락하지 않고 최소 담보 비율 이상을 유지하고 있을 때에는 언제는지 발행된 DAI와 상환수수료를 합한 양의 스테이블코인을 스마트컨트랙트로 전송하여 상환처리를 하고 담보로 묶여있던 암호화폐를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 [4]

DAI 청산 방식

메이커 다오는 1달러에 연동되어 있는 DAI 토큰과 담보 부채 포지션(Collateralized Debt Position, CDP)을 통해 대출과 상환이 가능하다. CDP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건 사용자들이 제공하는 스마트컨트랙트이다. 이를 통해 DAI를 발행하거나 DAI를 청산한다. 이 과정에서 빌린 DAI를 모두 반납하면 CDP는 자동으로 소각되며, 저당 자산은 원래 계좌로 반환된다.

위와 같은 방식을 통해 메이커 다오는 중앙화된 주체없이 사용자 간의 신용을 만들고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즉, 메이커 프로토콜을 통해 1대 1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 코인 DAI와 시스템의 질서를 유지하는 거버넌스 토큰인 메이커토큰(MKR)을 발행하는 DeFi 플랫폼이다.[5]

컴파운드 프로토콜(Compound Protocol)

메이커다오가 미국 달러 가격 대비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담보 대출을 진행한다면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ERC 20 토큰 예치금을 통해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컴파운드 프로토콜은 컴파운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토큰을 발행한다. 은행의 예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정한 양의 금액을 예치하고 이자를 지급받는 형식이다. 은행의 경우, 예치 기간동안 해당 금액을 사용할 수 없지만 컴파운드에서는 이자를 지급받는 중에도 예치 자금 활용이 가능하다.

컴파운드에서 지원하는 ERC 20 토큰*을 해당 플랫폼에 예치할 경우 같은 양의 컴파운드 토큰(cToken)이 발행된다. 예를 들어 컴파운드에 1 ETH를 예치하면 1cToken 을 발급받는다. 이때, 거래 내역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저장되며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이자가 복리로 누적된다. (금리는 공급과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동된다. 암호화폐의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면 금리는 내려가고 반대로 유동성이 부족하면 금리가 상승하도록 설계됨.)

*현재 지원하는 토큰으로는 ETH,USDC,DAI,REP,BAT,0x,WBTC,USDT,SAI 등이 있다.

컴파운드 프로토콜의 대출방식은 P2P(Peer-to-Peer)로 암호화폐를 빌려주는 사람과 빌려가는 사람을 일대일로 연결하는 것이 아닌 암호화폐별로 예치 풀(Pool)을 형성해서 지분만큼 이자 수익을 가져간다.

컴파운드 프로토콜 구조

따라서 컴파운드에서는 Bob이 컴파운드 프로토콜에 1ETH를 맡기고 스테이블 코인을 빌린 후, 스테이블 코인을 다른 사용자 Alice에게 대출해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받은 담보 코인을 다른 곳에 다시 예치하고 또 다른 코인을 대출할 수 있는 구조다.

암호화폐 예치를 통해 대출이 실행되면 이자수익을 낼 수 있고 예치된 본인 소유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수수료를 지불하고 대출이 가능하다.[6][7][8][9]

마치며

본 글에서는 돈을 빌리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사용자에게 빌려주는 랜딩(Lending), 대출 서비스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어떻게 진행되는 지에 대해 알아봤다.

글에서 소개한 메이커다오와 컴파운드는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 주체없이 사용자들끼리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거버넌스 토큰을 통해 네트워크 내 질서를 유지하며 탈중앙화된 금융(DeFi)을 지향한다.

오늘은 DeFi 프로젝트 중 메이커다오와 컴파운드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하지만 본 글에서 소개한 프로젝트 이외에도 다양한 DeFi 관련 프로젝트들이 존재한다. 유니스왑, 0x,인스타댑, 신세틱스, dydx 등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중앙화된 주체없이 디파이 프로토콜을 진행하기 때문에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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