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와 NFT Market에 대한 리서치, 근데 NFT의 가치와 저작권을 곁들인

김인근
C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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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in readSep 11, 2021

김인근 | CURG | ingeun92@naver.com

NFT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 Non-Fungible Token)은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로, 고유하면서 상호 교환할 수 없는 토큰을 뜻한다. NFT는 사진, 비디오, 오디오 및 기타 유형의 디지털 파일을 나타내는데 사용할 수 있다. 사본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러한 디지털 항목의 사본은 누구나 얻을 수 있지만 NFT는 블록체인에서 추적되어 소유자에게 저작권과 소유권 증명을 해야한다. (Wikipedia)

NFT가 나온 배경

NFT는 위의 정의처럼 고유하면서 상호 교환할 수 없는 토큰인데 반해, NFT가 나오기 전까지 모든 코인과 토큰들은 (FT, Fungible Token)이었다. 이 세상에는 단위 당 가치가 같은 것들(재화, 화폐, 포인트, 마일리지 등)이 있는 반면, 단위 당 가치가 다르며 그 자체로 고유한 것들(고흐의 미술품들 중 1개, 이 세상의 사람들 중 1명 등)이 있다.

NFT는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기존의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FT로 표현하지 못하는 여러 가치들을 대변하기 위해 나타났으며, 그로 인해 가치를 표현하기 위한 개수 단위가 아닌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는 새 지평을 열게 되었다.

NFT의 기술적 표현

그렇다면 블록체인 내에서는 단위 당 가치가 다르며 그 자체로 고유한 것을 표현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과 기술을 이용했을까?

ERC-721

ERC-721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대체 할 수 없거나 고유한 토큰을 작성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무료 공개 표준이다. 대부분의 토큰은 대체 할 수 있지만, ERC-721 토큰은 모두 대체할 수 없다. 2018년 6월 21일, ERC-721은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졌는데, 이는 이 일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 사이에 상당한 지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애플리케이션은 디지털 고양이를 NFT화시켜 교배하고 분양하는 게임이다.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ERC-721 토큰으로 기록되었다. ERC-721 토큰은 제안된 ERC-165 인터페이스를 구현해야 한다. 이 표준은 계약에 의해 구현된 인터페이스의 탐지를 허용한다. 이는 토큰이 구현하는 인터페이스를 감지하여 메소드/코드를 상호 작용하도록 조정할 수 있으므로 매우 유용하다. (Hashnet)

위에서 참조한 설명처럼 ERC-721은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s)에서 NFT를 위해 공개적으로 표준을 지정한 것이다. 해당 내용은 여기로 이동하여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영어를 잘해야 한다.)

솔리디티 코드에 미리 표준으로 정의되어 있는 여러 인터페이스와 스키마들은 ERC-721 EIP 문서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이 글에서는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코드 없이 설명만 곁들일 예정이다.

ERC-721의 블록체인 내 특징

ERC-721은 FT로 표현되는 Token 표준인 ERC-20과는 다르게 각 자산이 구별되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경우, NFT 항목들이 블록체인 내의 분산원장의 숫자로 표시되는 것이 아니라 각 NFT가 개별적으로 그리고 고유한 단위로 소유권을 추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NFT 식별자

모든 NFT는 ERC-721 스마트 컨트랙트 내의 고유한 uint256 ID로 식별된다. 이 식별 ID는 변경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계약 주소, uint256 tokenId}로 이더리움 체인에서 NFT에 대해 고유하고 완전한 식별자가 된다. ERC-721 식별자 ID는 0으로 시작하여 새로운 NFT마다 단순히 1씩 증가하는 것처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특정한 uint256을 스마트 컨트랙트 생성자가 사용해도 된다. 예를 들면, UUID와 Sha3 해시를 uint256으로 직접 변환할 수 있기 때문에 uint256을 선택하면 다양한 식별자 ID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전송 메커니즘

ERC-721은 보안화된 NFT 전송 함수 safeTransferFrom와 보안화 되지 않은 전송 함수 From을 인터페이스 내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지갑 및 경매 애플리케이션 내 많은 수의 NFT를 다른 지갑이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는 강력한 표준 함수를 제공한다.

ERC-165 인터페이스

ERC-721 스마트 컨트랙트는 ERC-165 표준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때문에 ERC-721 구현은 별도의 컨트랙트를 통해 ERC721Enumable, ERC721Metadata 또는 기타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메타데이터

NFT를 URI와 연결하는 기능이 제공되어 이를 이용하여 각 NFT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메타데이터에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텍스트 기반부터 이미지까지 가능하다. 이미지 크기 권장사항은 인스타그램에서 따온 것으로, 웹 상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느껴지는 이미지 규격을 적용했다. 또한 NFT 내의 메타데이터의 URI는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NFT를 기술적으로 블록체인 내에 합류시키기 위한 ERC-721의 여러 특징들이 더 많기 때문에 직접 ERC-721 EIP 문서를 확인해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NFT의 현황

2021–09–10 pm 06:00 Etherscan Top 50 Gas Guzzlers

현재 NFT는 2021년 09월 10일 기준 약 한달 전부터 폭발적인 거래대금 증가와 관심의 증가를 보였다. 이를 증명하듯 이더리움에서는 가스비 지출의 약 8.5%가 이더리움 대표 NFT Market인 Opensea에서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몇달 전만해도 스왑 플랫폼인 유니스왑이 1위였던 것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메인넷인 솔라나같은 경우 이더리움에 비해 저렴한 가스비와 빠른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바탕으로 NFT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BSC 및 Opensea에서 연결을 제공하는 폴리곤이나 클레이튼 같은 메인넷들도 ERC-721 표준을 기준으로 한 NFT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NFT Market

NFT Market은 말 그대로 NFT를 사고 팔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이더리움 NFT를 사고 파는 대표적인 곳은 Opensea가 있으며 아직 초창기라 NFT Market들이 각각의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NFT Market의 역할

NFT Market은 간단하게 두 가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는 NFT를 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NFT를 등록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다. 물론 두 종류의 기능을 사용하려면 각 블록체인에 접속할 수 있는 개인 지갑이 필요하다.

Opensea의 NFT 거래 창
Opensea의 NFT 등록 창

위의 Opensea 예시와 같이 개인 이더리움 지갑만 연결하면 NFT를 사고 팔 수 있을 뿐더러 자신의 NFT를 이더리움에 등록도 할 수 있게끔 기능이 준비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 더 편리하고 많은 기능들이 추가될 수는 있겠지만 단위 당 가치가 다르며 그 자체로 고유한 것들을 다루는 기본 기능은 거래와 등록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NFT Market의 현황

BSC 기반 NFT Market Binance NFT
이더리움, 폴리곤, 클레이튼 기반 Opensea NFT Market
솔라나 기반 NFT Market Solanart
솔라나 기반 NFT Market Solsea

NFT Market은 아직 많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NFT의 활성화가 걸음마 단계인 것도 그렇고 NFT에 대한 수요가 이제 막 폭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선 스마트 컨트랙트가 가능한 블록체인의 대장 격인 이더리움의 NFT Market은 위에서도 계속 등장했던 Opensea이다. Opensea에서는 현재 이더리움, 폴리곤, 클레이튼 세 가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클레이튼 블록체인에 대한 완벽한 연결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Solsea 접속 화면

이더리움의 아성을 추격하고 있는 BSC(Binance Smart Chain)과 솔라나 같은 경우에도 해당 블록체인에서 만들어진 NFT의 거래를 위한 Market이 존재한다. BSC 같은 경우 Binance NFT가 있고 솔라나 같은 경우는 Solanart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Solsea가 있다. (Solsea의 경우 2021–09–10 기준 사이트 이슈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ㅠ → 2021–12–14 기준 현재는 잘 들어가지며 운영 중에 있다.)

NFT Market의 사용 방법

NFT Market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NFT를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싶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선택해야 한다. 블록체인을 선택했다면 해당 블록체인과 연결할 수 있는 개인 지갑을 만든 후 NFT Market에 개인 지갑을 연결하여 NFT Market을 사용하면 된다.

NFT Market에서 거래하거나 등록한 NFT에 대한 정보는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만약 이더리움에서 NFT를 거래하거나 등록했다면 이더리움 탐색기인 Etherscan에서 따로 확인도 가능하다.

NFT의 가치 및 저작권에 대한 생각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NFT는 가격이 증명하듯 그에 걸맞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또한, 현실에 있는 현물과 NFT를 연결하려는 시도도 계속 되고 있는데 이 때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에 대한 이슈는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까?

여기서부터는 필자의 개인 견해기 때문에 이것이 옳은 답이 아닐 뿐더러 이제 막 태동하는 산업에 대한 더 많은 공부와 리서치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NFT의 가치

NFT의 가치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디지털 세상에서만 존재하는 현실과 연결되지 않은 NFT(이하 unlinked NFT)이며 다른 하나는 현실의 가치를 가져와서 디지털 세상에 연결시킨 NFT(이하 linked NFT)이다.

unlinked NFT는 디지털 세상에서 창작되어 유통되는 가치이므로 해당 NFT는 온전한 모든 가치를 NFT 내에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반해 linked NFT는 현실에 이미 있는 가치가 우선이고 이것을 단지 디지털화 하여 NFT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온전한 모든 가치를 NFT 내에 가지고 있다고 확정할 수 없다.

어떤 화가가 그림 A를 그리고 이 그림 A를 스캔하여 NFT로 등록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한 구매자가 이 NFT를 구매했다고 했을 때 이 구매자는 그림 A에 대한 온전한 모든 가치를 가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만약 화가가 다시 이 그림 A를 스캔하여 올린다면 단위 당 가치가 다르며 그 자체로 고유하다는 NFT의 특징이 깨지며 구매자가 구매한 NFT는 가치 훼손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화가가 그림 A를 현실에서 없애지 않는 이상 그림 A와 링크된 NFT는 온전한 모든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을 확률이 존재하는 것이다.

NFT와 저작권

NFT는 그 자체로 고유하며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만약 복제품이 등장한다면 그것의 가치는 반드시 하락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NFT는 복제에 매우 민감한 자산일 수 밖에 없다. 우리의 현실 사회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가치를 보존하고 자산 소유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으로 저작권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NFT 생태계 내에는 저작권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NFT에 대한 거래 및 등록에 대한 증빙을 통해 법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부분은 블록체인 및 NFT 기술 및 생태계가 발전함에 따라 현실의 저작권과 연결을 시키거나 NFT의 소유권에 따라 권한의 조정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하는 등의 방향으로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NFT의 가치와 저작권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곁들인 NFT와 NFT Market에 대한 리서치를 정리하여 기술해보았다. 이 글을 쓰면서 글을 쓴 본인도 NFT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적인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었고 다양한 NFT Market을 경험하며 이 생태계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블록체인이 세상에 나오고 나서 지금까지는 ERC-20으로 대표되는 FT의 시대였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가치가 같은 것들은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나 이론에서만 가능하며 보통은 가치가 모두 다른 고유한 것들이다. 따라서, NFT 산업 및 시장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하며, NFT는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창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NFT에 대한 배움을 이어가면서 실제로 NFT를 사용하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미래를 알차게 준비하는 새로운 시도가 되지 않을까?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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