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sea 번복사건 — 컬렉션 갯수를 제한한다고…? 왜…?

한세영
CURG
Published in
4 min readFeb 5, 2022

Opensea(오픈씨)가 얼마전 충격적인 뉴스를 내놓고 이를 번복하는 사건이 있었다.

Opensea Support 공식 계정에 올라온 이 내용은 오픈씨가 앞으로 창작자들이 NFT를 올릴 때, 이를 최대 5개 컬렉션의 각 50개의 작품까지 올릴 수 있게끔 갯수를 제한하겠다는 내용이다.

사건 요약

그동안 오픈씨는 플랫폼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창작자들에게 제공하여 무료로 갯수 제한 없이 창작자들이 작품을 팔 수 있도록 해왔다.

글의 시작전 정의를 명확히 하자면 민팅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작품을 블록체인 상에 올라가 발행이 되는 것이다. 오픈씨와 같은 플랫폼이 하는 것은 플랫폼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무료로 제공하여 창작자들이 1차적으로 본인의 계정에 민팅을 진행하게 한 후 플랫폼에서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창작자의 작품은 오픈씨의 컨트랙트 상에 존재하고 창작자는 오픈씨를 통해 ‘민팅'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에게 민팅된 것을 파는 것이다 .

1월 27일 갑자기 발표된 이 내용은 많은 반발을 불러왔는데 그 중에서도 컬렉션에 꾸준히 작품을 하루에 하나 씩 업로드 하고 있었던 작가들은 갑작스러운 이런 업데이트 때문에 도중에 작품을 업로드하지 못하기도 하였다. 필자가 아는 작가의 경우도도100의 컬렉션을 하루에 하나씩 올리던 와중에 57번째 작품이 이 업데이트 시간에 걸리면서 제한 갯수를 넘었다는 알림과 함께 업로드 되지 않았다.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에 저 트위터 글을 본 창작자들은 다같이 반발하였고 결국 오픈씨는 결정에 대한 번복을 내놓으며 트위터 오픈씨 계정에 다음과 같이 공지 하였다.

이 트윗 밑에는 자신들이 그렇게 하게된 이유에 대해 구구절절 쓰여 있는데 우선 자신들의 의도는 창작자를 생각하는 마음에서라고 한다.

현재 오픈씨의 80퍼센트를 넘는 컬렉션들이 이미 존재하는 컬렉션을 그대로 베껴서 올렸거나, 표절을 한 가짜의 것들이라고 한다. 오픈씨는 이를 무료이며 무한대로 올릴 수 있는 기능의 문제라고 생각하여 컬렉션 수의 제한을 건 것이라고 한다.

프로젝트 소유의 스마트 컨트랙트의 필요성이 대두되다

오픈씨가 플랫폼 컨트랙트를 통한 민팅의 갯수를 제한하면, 직접 오픈씨를 통해 올리는 것은 이에 대한 제약을 받지만, 프로젝트 고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서 민팅을 하는 경우 갯수 제한의 제약이 없다.

앞으로 오픈씨를 통해서 직접 올리는 방식은 이렇게 오픈씨가 하룻밤 사이에 공표한 사실로 영향을 받는다.

다른 말로 고유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민팅 페이지에서 민팅하여 오픈씨에서 2차 판매만을 지향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통제권을 완전히 보장하는 길 일 수 있다.

프로젝트 소유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전부터 프로젝트 신뢰의 요소이기도 했다. 많은 컬렉터들이 컨트랙트 정보를 읽어가는 만큼 이런 흐름을 따라가려는 플랫폼의 시도들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오픈씨의 라이벌인 LooksRare에서 창작자가 직접 컨트랙트를 만들어서 직접 민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요즘에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인 창작자도 만들 수 있게 템플릿을 제공하거나 외주를 받는 곳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오픈씨의 번복 사건으로 모두가 느꼈을 것은 플랫폼의 막강한 파워일 것 같다. 개인 창작자들에게는 이런 오픈씨의 결정 하나하나가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다.

NFT 예술 창작의 장점은 상당부분 블록체인 기술에서 찾을 수 있고 그 중에서도 탈중앙화되어 창작자가 갖는 힘이 기존의 시장에서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창작자 스스로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공부하고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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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영
CURG
Writer for

NFT artist/Industrial designer based in Seoul, Korea. seyoung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