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mosis: Superfluid & Supercharge

DeFi를 혁신하기 위한 Osmosis의 변화를 알아보자

Harvey
CURG
10 min readFeb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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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 saw151515@gmail.com | CURG

DeFi의 고질적 문제

탈중앙화 금융, 알려진 바와 같이 DeFi(Decentralized Finance)는 유동성 공급과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utomated Market Makers, AMM)를 핵심 구성 요소로 삼아, 금융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혁신적인 생태계는 사용자에게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진보에도 불구하고 슬리피지(slippage)와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과 같은 중대한 과제들이 DeFi 생태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장애물로 남아 있습니다. 슬리피지는 거래자가 원하는 가격 범위를 초과하여 거래가 체결될 때 발생하는 손실을 의미하며, 비영구적 손실은 유동성 공급자가 자신의 자산을 풀에 예치함으로써 발생하는 미실현 손실 또는 기회 비용을 말합니다.

  • Slippage: DEX ‘사용자’가 원하는 가격대를 벗어난 가격에서 스왑을 하며 생기는 손실
  • Impermanent loss: DEX ‘유동성 공급자’가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 비용

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AMM 알고리즘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러한 알고리즘들은 슬리피지와 비영구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DeFi 생태계 내에서 유동성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제시합니다. Uniswap과 Balancer 등 여러 DEX dApp들이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있고 점점 복잡해지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과 이어집니다.

본 아티클에서는 여러 DEX 서비스 중 Cosmos 생태계의 대표적인 AMM 체인인 Osmosis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코스모스 생태계에는 IBC(Interchain Communication Protocol) 방식의 크로스 체인 메시징 방식이 존재하는데, Osmosis는 IBC 방식을 통해 코스모스 생태계에 존재하는 여러 자산들을 자신들의 생태계로 손쉽게 전달하고, 자체 DEX 모듈을 통해 자산을 교환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AMM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동성 확보인데, DEX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유동성을 확보함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슬리피지의 경우에는 스왑을 수행하는 목표 가격 밴드 내의 유동성이 충분하다면 해당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며 스왑이 가능하여 슬리피지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 입장에서도 역시 유동성 풀(Liquidity Pool, LP)에서 제공된 토큰 물량이 유동성을 제거할 때와 차이가 낮아져 비영구적 손실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같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Osmosis에서 제공하는 Superfluid staking과 Supercharged pool 방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uperfluid staking: LP Staking = Governance Staking

Superfluid staking은 Osmosis 네트워크의 혁신적인 기능으로, ‘Proof of Useful Stake’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하여 합의 레이어에 추가적인 보안성을 부여하며, 동시에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 시스템은 Osmosis 생태계 내에서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s, LPs)와 거버넌스 참여자를 동일시하는 독특한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이 밸리데이터에게 스테이킹을 할 때, OSMO 토큰을 보상으로 받게 되는데, 이는 그들이 밸리데이터의 유동성 풀에 대한 스테이킹과 위임을 수행함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위임자는 자신이 제공한 지분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게 됩니다.

Osmosis의 PoS(Proof of Stake) 메커니즘은 스테이킹된 토큰의 양에 따라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이는 Osmosis LP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네트워크의 안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uperfluid staking을 통한 스테이킹 참여는 참여자들에게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하며, 더 넓은 Osmosis 거버넌스 참여 기회를 열어줍니다. 이는 Osmosis 네트워크가 보다 분산되고, 안전하며, 참여적인 생태계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유동성을 제공하는 LP에는 반드시 OSMO 토큰과 페어링이 되어야만 Superfluid staking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거버넌스 참여에는 OSMO 토큰이 필요하고 네트워크 안정성에 기여한 것에 리워드의 보상이 OSMO 토큰으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OSMO 풀이 Superfluid staking을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OSMO 토큰과 페어링 된 자산의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해당 풀에서 OSMO 토큰의 유동성이 탈취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Osmosis 체인 자체에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Superfluid staking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14일간의 언본딩(unbonding) 기간이 필요한데, 만약 페어링 된 토큰의 가격 하락으로 OSMO 토큰이 풀에서 줄어들게 된다면 이는 14일 이전에 OSMO 스테이킹을 끝내는 것과 동일하게 동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uperfluid 기능을 지원하기 전에 해당 풀이 충분히 안정적인지를 평가하여야만 합니다. 현재 Superfluid 풀 활성화는 거버넌스를 통해 결정이 되며, 제안은 거버넌스 포럼에 3일 동안 게시되고 통과되어야만 체인에 적용됩니다.

또한 Osmosis는 Curve의 ‘Liquidity Gauge’ 방식을 활용해 오랜 기간 스테이킹을 할 수록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줌으로 유동성 공급을 더 오래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Liquidity Gauge는 유동성 제공자에게 인센티브를 분배한 메커니즘으로 리워드가 분배되는 매 epoch 언본딩 기간에 비례하여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 처럼 Osmosis는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효율적인 AMM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upercharged Pool: Cosmos 버전의 Uniswap

Superfluid 방식은 LP 유동성 공급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 모든 가격 범위 내라는 점입니다. 이는 특정 가격 범위 내에서만 스왑이 일어나는 것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대량으로 스왑을 할 경우 큰 슬리피지를 지불해야만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Osmosis는 Supercharged Pool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Supercharged Pool은 Uniswap의 집중화된 유동성 (Concentrated Liquidity) 방식과 유사하며 유동성 제공자가 정해진 가격 범위 내에서만 유동성을 제공하도록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 가격 범위를 ‘tick’이라고 부르며 만약 토큰의 스왑 가격이 사전에 미리 정한 tick 내에서 이루어진다면 유동성 제공자는 더 많은 스왑 수수료를 받게 되고 프로토콜로 부터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게 됩니다. 이는 tick이 좁을수록 비영구적 손실의 비용이 더 커지는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 그렇기에 더 좁은 tick에 유동성을 제공할수록 수익은 극대화 되지만 만약 스왑 가격이 tick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면 다시 범위 내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Osmosis에서는 기술적/UX적인 이유로 일부 파라미터는 거버넌스에 의해 정의됩니다. 예를 들어 유동성 제공 시 기준 통화 (Quote currency)는 거버넌스에 의해 인정 받은 토큰만 허용됩니다. 즉, 페어 토큰 중 하나는 허용된 토큰이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유동성의 분산을 방지하고, 거래소에서의 가격 조회를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래소 전반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Supercharged Pool 기능은 Osmosis에서 더욱 돋보이는 혁신 중 하나입니다. 이는 활성화된 Pool에서 각 ‘tick’에 대해 블록마다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4,400 OSMO 가 특정 풀에 보상으로 할당이 된다면 6초마다 (평균적으로 1블록 생성시간) 1 OSMO를 리워드로 받습니다. 이 보상은 좁은 tick을 지정한 유동성 공급자에게 더 많이 분배가 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좁은 tick일 수록 tick이 활성화 되기 어렵기 때문에, 수시로 현재 스왑 가격을 확인하며 포지션을 변경해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유동성 공급자는 본인의 취향에 맞게 유동성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Osmosis에서 중요한 유동성 공급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Osmosis 사용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거버넌스에 참여하고, 자신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네트워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Osmosis는 이러한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통해 DeFi 생태계에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용자 경험의 개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결론

Osmosis는 2023년에 Superfluid staking과 Supercharged pool 같이 유동성 확보와 Osmosis 토큰 가격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2021년 7월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여 2022년 초까지 일일 거래량 1억 달러 이상, 총 가치 고정(TVL) 17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Cosmos 생태계에서 유동성 허브로서 Osmosis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또한 Skip protocol, Celestia, noble, stride 등 훌륭한 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가능성과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AMM dApp을 넘어 자체 L1이라는 새로운 브랜딩을 통해 밸류에이션을 키워가며 Mars Protocol이나 Levana와 같은 자체 서비스를 키워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Osmosis는 Cosmos 디파이 생태계 내에서 혁신적인 유동성 공급과 스테이킹 접근 방식을 통해 기존 디파이 문제들에 대한 독특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탄탄한 개발 로드맵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뒷받침되어, 블록체인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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