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테크놀로지의 각성

CYDAS Korea
사이다스 코리아
5 min readMay 27, 2020

HR과 IT. 이 두가지 요소는 땔래야 땔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그 관계와 필요성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기존 인사관리의 세계가 크게 변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드러지는 큰 변화는 “IT기술의 성숙”과 “HR의 역할 진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전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예를 들면 IT의 기간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관련의 기술은 가트너가 제창하는 하이프사이클(注1)에서는 과도한 기대감이 지나간 단계입니다. 기술적인 성숙도 및 신뢰감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술을 신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기업은 코스트를 낮추기 위해 기존의 온프레미스형(기업내부에 물리적으로 서버 등 IT인프라를 정비하는 형태)에서 클라우드형으로 이행하게 됩니다. IT벤더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제품 개발 사이클이 압도적으로 빨라지고, 1개월 단위의 제품 업데이트도 드물지 않게 됩니다. 기술이 성숙하고 조직이 투자하기 시작하면, 주위의 기업도 이를 뒤따라하게 되고, 이것은 곧 선순환 구조를 낳는 발단이 됩니다.

한편 HR의 역할 진화라는 것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의 HR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한 것에서 기인합니다. 기존에는 기업 경영층에서 인사담당의 비중은 극히 일부분이거나 전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CEO+CFO, 혹은 CEO+COO라는 조합이 많은 기업의 경영층 형태로 채택받았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제는 위 조합과 같은 경영층에 CHRO(Chief Human Resources Officer)라는 존재가 합류하기 시작할 만큼, 기업 경영에 있어서 HR의 중요성은 인정받고 있습니다.

각종 조직내에서의 인사활동(채용, 배치, 육성, 평가, 승진, 이동 등)은 당연한 말이지만 조직의 다양한 측면에서 큰 임팩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동력을 코스트로 생각하는 사람의 존재는 재무적인 측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인사와 재무는 본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편으로, 경영 그 자체에 관해서는 기업전략에 맞춘 형태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인재를 채용, 육성(注2)해갈 필요가 있고, 어떤 전략과 실행가능인재를 매칭시키는가 라는 별도의 과제도 존재합니다. 즉, 본래 HR은 더 경영의 중핵을 짊어질 기능이며, 단순히 서포트기능으로 머물지 않습니다. 이 인식이 HR업계에서는 근래에 공통인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의논은 이 레포트에 잘 정리가 되어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나중에 읽어봐 주십시오(注3).

이렇게 보면, 이 “IT의 성숙”과 “HR의 진화”가 딱 좋은 타이밍에 교차하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HR의 진화를 떠받치는 데에 필요한 것이 IT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과 조직과 관련된 정보는 방대하면서도 매일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정보들을 적절한 입도로 파악, 분석하고 경영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IT의 힘은 필수불가결입니다.

2017년 8월 PwC가 HR테크놀로지에 관한 조사 레포트를 발표했습니다(注4). 이 중에서 특필할만 한 것은 그 침투 스피드입니다. 2017년 시점에서, PwC가 조사한 300개 이상의 기업 중 약 40%의 기업이 이미 클라우드형 툴을 Core HR(HR의 중핵기능)으로서 도입하였고, 12~18개월내에 적극적으로 도입을 계획중인 기업은 약 30%에 달했습니다. 즉, 대략적으로 세계 주요 기업의 약 3/4이 근래 3년 동안의 기간에 인재 매니지먼트 툴을 클라우드 베이스로 도입하였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물론 인사관리 툴을 단순히 도입하기만 하면 만사형통이라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툴의 이용가치는 높아질 것이고 개인 수준에서 팀, 부문, 전사 수준까지 어떻게 퍼포먼스를 낼 것인가를 보았을 때, 인사관리 툴이 해내는 역할은 큽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 분야는 “피플 애널리틱스(워크포스 애널리틱스라고도 합니다)”와 “조직 디자인”입니다. 이 People Analytics는 단순히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수준에 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기대는 금물입니다만.

HR Tech, 인재 매니지먼트 툴의 도입에 조직 사이즈는 관계 없습니다. 매니지먼트 측에서 어디까지 이 중요성을 인식하는가가 중요합니다. HR+IT의 조합으로 당신의 조직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잠시 멈춰서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注1) 가트너의 하이프사이클
https://www.gartner.co.jp/press/html/pr20150827-01.html)

注2) ‘육성’이라는 단어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직은 본래,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조직이라는 상자를 사용해서 커나가는 것이며, 그런 맥락에서 조직은 육성환경을 만드는 것을 의식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注3) “People before Strategy: A New role of the CHRO” Harvard Business Review, 2015 Jul-Aug http://bit.ly/1HaxEFh

注4) PwC “The HR Technology Survey 2015” http://pwc.to/21f9e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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